3월에 터졌다.
2월에 장독대 깨진다더니
한겨울 잘 넘기고
봄이 바로 코앞까지 왔는데
오늘 아침 터졌다.
아랫채 화장실 변기
물 다 비우고 뽁뽁이 씌워 노코
한겨울엔 사용중지
세면대물 쫄쫄 흐르게 틀고
자알 견뎠구나 회심의 미소를
지어떤거시 딱 걸렸따.
그제부터 날이 갑자기 푸근
어제는 고창.부안 영상23도
바로 인근 장수도 영상21도
울집 무주는 영상 18도
그거시 문제다.
두달 이상 영하 꽁꽁 얼었다
갑자기 영상 15이상 확 오르고
오늘 또 영하로 쑥 내려가니
지혼자서 얼다풀리다
해찰하는 봄기운 장단 못맞추고
고혈압 혈관 터지듯이
오늘 팍 터져부렀다
우이쒸 변기값 날라가써~
눈바람에도 끄떡없었는디
어제오늘 강풍에
대숲에 삭풍 칼바람은 휘청휘청
십미터 장풍 소나무들은 훠이휘이
신들의 주문 소리로 웅얼거리고
온갖 나뭇잎들이 회오리친다.
인사동 전시회에
싸들고 갈 민화 포장하고
눈비를 피해가며 애마에 싫느라
팔도 아프고 기진맥진 ..
덕유산은 눈구름이 겁나다.
2024.3/3.고민영
카페 게시글
우리들 이야기
소소한 일상(얼고 터지고)25-10
고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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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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