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화대(성중)종주 2일차(벽소령~천왕봉~중봉~치밭목 약15.77km 14h25m)..지인과함께
벽소령(04:19)~마른재~덕평봉(05:27)~선비샘(05:53)~칠선봉(07:29)~영신봉(08:59)~세석(09:13~10:08)~촛대봉삼거리(11:03)~삼신봉~연화봉(12:29)~장터목대피소(12:53~13:17)~제석봉(13:41)~통천문(14:17)~천왕봉(14:47~15:25)~중봉(16:18)~중봉안전쉼터(16:51)~써리봉(17:33)~치밭목대피소(18:45)..
내가 왜 이 산행에 낑겼는지 짜증이 난다.. 성질 같아선 치밭목에서 자지 않고 대원사로 내려가거나 천왕봉으로 올라 백무동으로 하산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체력의 한계를 감안해 2박3일 계획을 세워 충분하게 여유시간을 남겼지만, 꾸물거리는 습관에 나이 값도 못하면서 머리를 숙일 줄 모르는 여자 산우 때문에 동행한 산우님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었다.. 선두에서 먼저 치고 내려가고 싶지만 알바하기 쉬운 구간들이 많아 구간 구간마다 기다리고 기다리면서 산행하면서, 비상약까지 준비해 나눠 줘도 그냥 받아 먹으면 될 것을 아프면서도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지 순응하지 않는다.. 공동 경비 집행 건을 살펴보니 산악회 총무나 재무 경력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나이도 두살 어리고 산악회 직책도 없으니 산행길 정보와 체력을 감안하여 시간 계획과 맞춰 말을 해도 고분 고분 말을 들을 리가 없다..하지만, 나를 의지해 이 산행에 참가한 산우 입장과 이것도 인연이고 나의 운명이겠지 참고 참았다..
뒤쳐지는 산우님과 후미대장 역할을 하는 산우님이 내려와 중봉안전쉼터 비상구급함이 개봉되어 있어 파스에어졸을 뿌리라고 알려주고, 나도 허벅지 근육이 뭉치는 것 같아 조금 뿌리고 선두로 내려보낸 산우님을 뒤 쫒아가 써리봉 다다르기 전에 만나 치밭목 대피소까지 같이 내려오다.. 치밭목 대피소는 이용객이 적어 남녀 혼숙으로 잠자리를 배정하고 있다.. 혼숙이 불편함이 싫으신 산우님은 치밭목 숙박을 피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