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일
큰 지진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검은 털로 짠 상복같이 검어지고 달은 온통 피같이 되며”(계 6:12)
지금껏 세상은 숱한 자연재해를 겪었다. 마지막 때가 이르면 “곳곳에”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경고하셨다(마 24:7). 요한계시록 6장 12절에서는 여섯째 인을 뗄 때 “큰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1755년 11월 1일 토요일 아침에 리스본을 강타한 참혹한 지진이 이 예언의 성취라고 본다.
오토 프리드리히에 따르면 악에 빠진 리스본에 ‘바다 여왕’의 벌이 임할 것이라는 초자연적 계시를 본 사람이 몇 있었다. 지진 바로 전날 밤, 마누엘 포르탈 신부는 “리스본이 두 차례의 연속적인 지진으로 파괴되는 꿈을 꾸었다.”라고 말했다.
그 계시의 출처는 명확하지 않다. 어찌되었든 사건 당일 아침 9시 30분이 조금 지나고 많은 사람이 아침 미사를 드리던 순간 리스본은 10분간 세 번이나 강하게 흔들렸다. 이어 거대한 파도가 일었고 일주일 동안 대화재가 계속됐다. 리스본에서만 3~4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1만여 명이 사망했다.
리스본 대지진은 그 어떤 지진보다도 철학, 문화, 종교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를 두고 볼테르는 “낙관론에 대한 끔찍한 반박”이라고 일컬었고 미국의 지진학자 해리 필딩 레이드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지진”으로 규명했다. 또 리스본 대지진은 “15세기 로마의 몰락 이후 서구 사회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라고 T. H. 켄드릭은 평가했다. 에드워드 페이스는 『하나님의 진노-1755년 리스본 대지진』이라는 책을 저술해 이 재난의 종교적 의미를 심층적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요한계시록 6장 12~13절에 나열된 지진-해-달-별의 순서 중 리스본 대지진은 첫 번째 주요 징조로 꼽을 수 있겠다. 하나님의 심판 때가 가까웠다고 생각한 사람이 그 당시에 많았다. 오늘날은 그때보다 마지막 날에 더욱 가깝다. 이제 우리는 이렇게 기도드려야 한다. “주여, 우리 눈을 열어 임박한 재림의 징조를 분별하고 그 영광스러운 날을 준비하게 하소서.”
기도 제목 확인해 주세요.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한국연합회 세계선교본부
2차 10/40 미션 프로젝트를 통한 세계선교 지원 사업이 잘 마무리되도록
11월 2일
나의 어머니
“그녀의 아들들은 그녀를 축복하고 남편 역시 그녀를 칭찬한다”(잠 31:28, 쉬운)
사랑 넘치고 한결같은 어머니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이다. 오늘은 나의 어머니 프리다 콘라드 팀 여사의 생일이다. 1917년 11월 2일, 브라질 상로렌수두술에서 태어난 어머니는 2004년에 잠드셨지만 어머니와 지냈던 추억은 내 마음속에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 내가 어릴 때 어머니는 교회에서 안식일학교 교사였다. 그리고 집에서는 내가 글을 깨치기 전부터 어린이 1년 성경 통독표에 따라 성경을 읽어 주셨다. 시간이 흘러 나는 십 대가 되었고 진학을 위해 다른 도시로 갔다. 떠나기 전 어머니는 나를 껴안고 입을 맞추며 “언제나 충실한 사람이 되려무나.”라고 하셨다. 이 말은 여전히 내 마음에 울리고 있다.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은 말로 어머니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하늘에 하나님이 계신다. 자녀들이 악의 세력에 맞설 수 있게 힘을 다해 가르치는 성실한 어머니에게는 그분의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빛과 영광이 임한다. 그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어머니는 캔버스 위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화가도, 대리석을 깎아 내는 조각가도 아니다. 힘 있는 문장으로 고상한 사상을 표현하는 문필가도, 아름다운 감성을 곡조로 표현하는 음악가도 아니다. 어머니가 하는 일은 하나님의 도움을 힘입어 인간의 마음을 하나님과 같은 모양으로 다듬어 내는 것이다”(치료, 377).
덧붙여 사랑이 많은 그리스도인 어머니는 가족을 하늘로 가까이 이끌고 자녀를 하늘의 뜰로 인도한다. “심판 때가 이르러 책들이 펼쳐질 때, 위대한 재판장이 ‘잘하였도다’라고 선포하시고 승리한 사람의 머리에 불멸의 찬란한 면류관을 씌우실 때 우주의 거민이 보는 앞에서 많은 사람이 면류관을 들어 올리며 자신의 어머니를 향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어머니는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오늘의 제가 있게 했습니다. 어머니의 가르침과 어머니의 기도로 저는 영원히 구원받게 된 것입니다’”(자녀, 564).
그리스도인 어머니라면 누군가의 말처럼 자신의 가정이 “생명이 시작되고 사랑이 끊이지 않는” 경건한 곳이 되기를 바랄 것이다. 이 땅에서 우리를 한데 묶어 준 사랑의 띠가 영원히 계속되기를 소망한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정의권/스즈키 에리코 선교사 부부(일본)
섬기고 있는 교회의 학생·청년들의 진로를 위해
11월 3일
가장 순전한 복음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복음은 놀라운 전략이다. 복음은 죄를 정죄하는 한편 죄인을 의롭게 해 주고, 그들을 사탄의 세력에서 건져 내 그리스도의 왕국으로 이끈다(골 1:13). 로마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바울은 복음을 가장 명확하게 풀어내고 있다.
마르틴 루터는 이 로마서를 연구하며 복음을 배웠다. 활동 초기에 루터는 로마서 강연 시리즈를 1515년 11월 3일부터 1516년 9월 7일까지 이어 갔다. 1522년 9월, 루터가 번역한 독일어 신약 성경이 출판됐을 때 거기에는 로마서의 서문도 포함되어 있었다(1546년에 개정판을 냈다.). 이 서문을 읽고 성경을 더 잘 이해하게 된 사람 중 하나가 존 웨슬리이다.
“로마서는 신약의 핵심이며 가장 순전한 복음”이라고 루터는 생각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로마서를 한 구절 한 구절 가슴에 새길 뿐 아니라 영혼을 위한 매일의 양식으로 삼아야 한다. 로마서는 아무리 많이 읽고 생각해도 과하지 않다. 로마서는 더 많이 접할수록 더 소중해지고 더 달콤해진다.”
로마서를 요약하면서 루터는 겉으로만 율법을 지키면 마음이 변화되지 않고 율법이 싫어져 영적인 경지에서 율법을 지킬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게 될 수 있고 율법을 성취할 수 있다. 믿음은 그리스도의 공로를 힘입어 성령이 임하시게 하며, 성령께서는 율법의 요구에 걸맞게 우리 마음을 기쁘고 자유롭게 하신다.” 은혜를 경험하면 “율법이 소중해지며 죄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 율법은 거슬리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 된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부분적으로 구원받는 게 아니라 온전히 구원받는다. 루터에 따르면 “은혜는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완전히 의롭다 여겨질 수 있게 해 준다. 그분의 은혜는 은사처럼 분할되거나 분해되어 있는 게 아니며 우리에게 온전한 호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우리의 중재자이자 중보자이신 그리스도”의 은덕으로 그렇게 된다는 사실이다.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이 자리에서 지금 당장 우리의 것이 될 수 있다. 오늘 기도력을 읽자마자 우리는 지금 있는 곳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의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박노영/이미진 선교사 부부(대만)
도료교회의 지속적인 성장과 교우들의 영적 성숙을 위해
11월 4일
철자 대회와 성경 대회
“내가 주께 범죄 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시 119:11)
암기를 전략적으로 실천하면 암기력도 전반적으로 향상한다. 단어와 그 의미, 철자를 정확하게 익혀야 의사소통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그래서 1925년부터 미국 전역의 아이들은 학교, 지역 사회, 지방 단위로 철자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들의 꿈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전국 철자 대회에 참여하는 것이다. 매년 학생 약 1,100만 명이 문해력 증진을 위한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이 프로젝트는 문법을 배우고, 어휘를 늘리고, 우호적인 환경에서 경쟁하고, 단어의 기원과 어원에 관심을 북돋고, 갖가지 인지 능력(중압감을 이기는 능력 등)을 증진하고, 대중 앞에서 말하고, 자신의 실수를 받아들이도록 자신감을 길러 준다. 단어 암기가 이렇게 중요하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암기하는 일 역시 최소한 그 정도의 관심은 받아야 하지 않을까?
2009년 11월 4~6일, 7~18세 어린이·청소년으로 구성된 참가자 300명이 워싱턴 D.C.에 모인 가운데 셸비 케네디 재단에서 후원하는 제1회 전국 성경 대회가 열렸다. 자취를 감춘 기억절 암송을 젊은이들이 다시 시작하도록 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배우고 말하고 실천하게 하자는 취지였다. 대회가 마무리될 때 참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남다른 경험을 얻었다.
비어 있는 마음이란 없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 마음을 채우지 않으면 세속적인 생각, 저속한 생각이 그 자리를 채울 것이다. 성경 암송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행위가 아니다. 성경 암송은 죄에서 우리를 지켜 내고 영적인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내가 주께 범죄 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라고 시편 119편 11절은 말한다.
누군가 우리에게 성경절을 암송해 보라고 하면 몇 가지나 댈 수 있는가? 매일 새로운 성경절을 외우는 도전을 시작해 보자. 재림 기별에 관련된 구절, 하나님의 약속, 그 밖에 자신이 원하는 구절 등 무엇이든 상관없다. 어떤 구절을 선택하든 이 습관은 우리 마음과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긴밀히 연결해 주며 그분의 뜻에 더욱 잘 어울리는 삶을 살게 해 줄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정효수/김윤주 선교사 부부(튀르키예)
서아시아 선교지에서 함께 사역할 선교사들을 보내 주시도록
11월 5일
마법의 땅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4~5)
사탄의 속삭임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욱 논리적이고 산뜻하고 현실성 있어 보일 때는 어떻게 하겠는가? 에덴동산에서 하와는 바로 이런 딜레마에 빠졌다(창 2:15~17; 3:1~6). 그리고 이 문제는 여전히 인간의 이성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수많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
모지스 헐(1836~1907)은 1857년에 재림 기별을 받아들였고 이듬해 복음 사역자로 안수받았다. 그는 유창한 설교자였고 글쓰기에 뛰어났고 공개 토론에서 노련한 변증가였는데 특히 심령술사를 상대로 할 때 그 능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제임스 화잇과 엘렌 화잇은 그에게 이런 토론을 좋아하고 사탄의 영향력에 자신을 노출시키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처음에 그는 신실해 보였다. 『애드벤트 리뷰 앤드 사바스 헤럴드』 1862년 3월 25일 자에서 그는 강신술을 “부정한 것 중에서도 최악”이라 말했다. 그러나 1862년 10월, 미시간주 포포에서 심령술사 W. F. 제이미슨과 토론을 벌인 뒤 그의 삶은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1862년 11월 5일, 엘렌 화잇은 모지스 헐의 위험한 상태를 보여 주는 계시를 받았다. 화잇은 그에게 “당신은 사탄과 교섭했고 그와 토론을 벌이면서 금지된 영역에서 서성거렸다.”(1증언, 428)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그는 완전히 “자신의 위험에 대해 잠들어 있었다”(앞의 책, 426). 그러자 화잇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그가 끔찍한 구덩이의 벼랑 끝에 서서 막 뛰어내리려는 모습이 보였다. 한 발짝만 움직이면 그걸로 마지막이며 그의 운명은 영원히 결정될 것이다. 그는 영원이 달린 문제를 결정하고 있다”(앞의 책, 427).
헐이 재림교회로 돌아와 목회를 다시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이 그를 반겼다. 하지만 그의 회심은 오래가지 못했다. 1863년 9월 20일, 헐은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재림교회 목사로 마지막 설교를 했다. 나중에 그는 영향력 있는 심령술 강사와 저술가가 되었고 1907년 사망할 때까지 그렇게 살았다. 결국 그는 금지된 구역에 발을 들였고 사탄이 이기고 만 것이다.
사탄의 마술이 통하는 영역은 너무나도 매혹적이며 그의 논리는 매우 매력적이다. 우리는 거기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지성배/김영란 선교사 부부(파키스탄)
파키스탄 간호대학 설립을 위한 모든 준비가 잘 마쳐지도록
11월 6일
선교하는 교회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이와 같이 헛되이 내게로 되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내가 보낸 일에 형통함이니라”(사 55:11)
‘처음 사랑’을 버린 교회도 회복할 수 있을까? 그런 교회는 그리스도와 살아 있는 관계를 맺으면서 부흥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개혁하고, 전 교인을 위한 선교 훈련 학교로 변화되어야만 한다. “교회마다 그리스도인 사역자를 양성하는 선교 훈련소가 되어야 한다. 교인들은 성경 읽는 법, 안식일학교 교과반을 지도하고 가르치는 법, 가난한 자를 돕고 병든 자를 돌보고 회심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 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치료, 149)라고 엘렌 화잇은 말한다.
초기 재림교회의 지역 교회가 선교 단체로 탈바꿈하는 데 소책자협회와 선교협회만큼 효과적인 선교 전략도 없었다. 1870년 11월 6일, 스티븐 N. 해스컬은 새롭게 시작한 뉴잉글랜드합회를 위해 처음으로 이들 단체를 조직했다. 합회의 세 가지 목표는 사람을 찾아가고, 서적과 소책자를 나누고, 재림교회 정기 간행물의 구독자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재림교인은 1달러만 내면 협회에 가입할 수 있었다. 각 교인은 자신의 활동을 기록해 분기 모임 때 보고했다. 1873년, 대총회에서는 해스컬에게 다른 합회도 각각 찾아가 소책자와 선교 사업을 권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1874년, 국제소책자선교협회가 결성됐다.
오늘날 세상은 크게 달라졌다. 과거에 효과적이었던 방법이 지금은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방법을 수정하든지 완전히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여러분의 교회가 효과적인 ‘그리스도인 사역자 훈련 학교’가 된다고 상상해 보라. “살아 있는 교회가 되려면 일하는 교회가 되어야만 한다.”(선교, 83)는 사실을 명심하라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도 중요하지만 ‘우리 교회를 되살리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더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따라 움직이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재능과 기술을 활용하시도록 승낙하여 그분이 여러분의 지역 교회를 강력한 선교 단체로 바꿔 놓으시게 하라.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손만식/어은숙 선교사 부부 (필리핀)
지역 라디오 방송을 통한 선교가 계속될 수 있도록
11월 7일
절대적인 상대성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침례도 하나요”(엡 4:4~5)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이론에 따라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프랑스 철학자 오귀스트 콩트는 “우리의 모든 지식은 상대적”이라고 강조했으며 마르크스주의 혁명가이자 이론가였던 레온 트로츠키는 “세상의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변화만이 유일하게 지속되는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는 개념이 과연 얼마나 절대적인지에 대해 우리는 의문을 표해야 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마따나 “철학자들은 인형을 쥔 어린아이처럼 ‘상대성’이라는 말을 가지고 장난친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1919년 11월 7일, 영국의 유명 일간지 『더 타임스』에는 ‘과학 혁명-우주에 관한 새로운 이론, 뉴턴의 주장이 뒤집어지다.’라는 제목으로 머리기사가 떴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이 1905, 1916년에 각각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을 제시하면서 염두에 둔 것은 무엇일까? 특수 상대성 이론이란 간단히 말해 빛의 속도는 모든 관측자에게 일정하며, 일정한 속도로 이동하는 관측자는 동일한 물리 법칙 아래 있다는 내용이다. 일반 상대성 이론이란 물질이 공간을 휘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별에서 발산하는 빛은 태양의 중력에 의해 휠 수 있다.
수많은 신과 진리의 상충적 표현이 존재하는 이 세상에서 종교는 주관적인 영역으로 전락했고 개인의 기호에 좌우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자신이 선호하는 것은 절대적 진리이며 자기 맘에 들지 않는 것은 상대적 진리라고 여기는 시각이 팽배하다. 그러나 에베소서 4장 4~5절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침례도 하나요.” 나날이 늘어나는 인간의 갖가지 이론에 마음을 둘 것이 아니라 흩어진 마음을 모아서 ‘한 분의 주, 하나의 믿음’에 재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며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은 그분이 아신다는 점을 잊지 말라. 우리에게 그분의 말씀은 의심의 대상이 아니라 순종의 대상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대륙선교회
새로운 사역지로 파송되는 선교사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11월 8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시 139:1)
뼈가 부러져 엑스레이 촬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1845~1923)은 독일의 기계 공학자이자 의사였다. 1895년 11월 8일, 전류가 극저압 기체를 통과할 때의 현상을 연구하던 그는 새로운 종류의 광선을 발견했다. 이 광선은 뢴트겐선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다.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형태의 이 광선에 그는 ‘X-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발견으로 뢴트겐은 1901년, 최초의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엑스레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도 아신다. 남이 볼 수 없는 것도 하나님은 보신다. 엘렌 화잇은 이렇게 진술했다.
“아버지, 어머니, 아내, 자녀, 동료에게 죄를 숨기고 부인하고 덮어 버리는 데 성공할 수도 있다. 범행 당사자가 그 누구에게도 의심받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늘의 지적 존재들 앞에서는 남김없이 드러난다. 가장 깊은 밤의 어둠도, 온갖 거짓 술수를 다 부린 비밀도 영원하신 분의 지식 앞에서는 하나도 감출 수 없다.
…영원한 세월이 흘러가는 동안 날마다 하늘 책의 기록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얼마나 엄숙한 일인가. 한번 내뱉은 말, 한번 저지른 행동은 결코 돌이킬 수 없다. 천사들은 선행과 악행을 모두 기록한다. 이 땅에서 가장 뛰어난 정복자라 해도 단 하루의 기록조차 되돌릴 수 없다.
…사진사의 감광판 위에 얼굴의 생김새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재현되듯 품성 역시 하늘 책에 세밀하게 기록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하늘 존재들이 쳐다볼 그 기록에 대해 거의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갈라놓은 베일이 벗겨져서 심판 때 다시 마주할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을 천사가 기록하고 있는 모습을 인간 자녀들이 볼 수 있다면 매일 하던 말과 행동 중에 중단하게 될 것이 얼마나 많을까?”(쟁투, 486~487)
하나님이 우리를 낱낱이 알고 계신다는 사실이 음흉한 사람에게는 걱정거리이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다행스런 일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박교린/이미화 선교사 부부(아랍 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의 복음화를 위한 영어·한국어 학원이 설립되도록
11월 9일
베를린 장벽
“성벽 역사가 오십이 일 만인 엘룰월 이십오 일에 끝나매 우리의 모든 대적과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이 이를 듣고…우리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이루신 것을 앎이니라”(느 6:15~16)
독일 베를린을 여행하다가 이 도시와 엮인 몇 가지 역사적 사건이 떠올랐다. 1871년,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독일을 통일하여 프로이센의 주도하에 강력한 독일 제국을 세웠고 베를린을 수도로 삼았다. 그리고 100년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제2차 세계 대전으로 독일은 동독과 서독으로 분리됐고 베를린 역시 두 구역으로 나뉘었다. 도시의 동서를 영구적으로 분리하기 위한 베를린 장벽 공사는 1961년에 시작됐다. 그러나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냉전과 소련의 종말을 고했다.
베를린 장벽은 베를린시를 가르며 동서 간의 통행을 제한했지만 예루살렘을 둘러싼 성벽은 침입자에게서 백성을 보호해 주었다. 베를린 장벽은 냉전 종식과 함께 파괴됐고 이후 베를린은 다시 하나가 됐다. 하지만 예루살렘 성벽은 바벨론 포로 생활의 종식과 함께 재건됐고 성읍과 성전도 재건됐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 예루살렘의 재건도 예언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다니엘서는 예루살렘 중건령과 함께 예언상의 70주(단 9:24~27)와 2,300주야(단 8:14)가 시작되었다고 밝힌다. 그 시점은 기원전 457년 가을이며 아닥사스다 즉위 7년 차에 칙령이 내려졌다(스 7:7). 믿을 만한 연구에 따르면 두 기간은 각각 490년과 2,300년이다. 유대인에게 할당된 기간인 490년이 끝나는 때는 서기 34년으로 메시아가 “끊어져” 버린 지, 즉 십자가에 달린 지(단 9:26) 3년 반이 지난 시점이다. 2,300년 기간이 끝나는 때는 1844년으로 메시아가 하늘 성소의 정결을 시작하는 시점이다(단 8:14; 히 9:23).
이들 예언 및 기타 성경 예언들의 성취를 보면 하나님이 인간 역사를 다스리시며 그 영광스런 절정인 재림 때까지 끈기 있게 지도하신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조성규/최지혜 선교사 부부(대만)
복음으로 삶이 변화되고, 섬기는 지역 사회가 변화되도록
11월 10일
인간의 이성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고전 2:14)
믿음과 맹신의 차이도 모른 채 믿음보다 이성을 드높이는 사람이 많다. 역사상 프랑스 혁명(1789~99)만큼 이성의 역할과 자유의 의미를 강조한 운동도 드물 것이다. 강력한 반기독교적 기조와 함께 이 혁명은 프랑스의 수많은 교회를 이성의 전당으로 바꿔 버렸다. 1793년 11월 10일, 파리에서 이성과 자유를 기념하는 문란한 대규모 축제가 열렸다. 그들은 한 여인을 이성의 여신이라며 노트르담 대성당에 모셨다. 『뉴 먼슬리 매거진(New Monthly Magazine)』(1868)에 따르면 공화주의 활동가 마담 모모로(소피 모모로)가 이성의 여신으로, 여배우 마드모아젤 마이야르(마리-테레제 다보)가 미와 자연의 상징으로 추앙받았다.
이에 더하여 계몽 운동은 이른바 역사적-비평적 방법이라는 회의주의적인 성경 읽기와 해석을 널리 퍼뜨렸다. 비판적인 학자들은 성경의 신성한 기원과 영감을 부정하며 성경이 그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한 책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성경의 기적도 부정하거나 자연적인 원인에 따른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예언 역시 ‘이미 벌어진 사건의 예측(vaticinium ex eventu)’이라고 폄하했다. 이렇게 인간의 이성이 성경을 판단하는 자리를 꿰차고, 성경의 변화시키는 능력을 멸시했다.
고린도전서 2장 14절에서 바울은 ‘선천적인’ 이성과 ‘성화된’ 이성을 대조한다. 성화된 이성을 두고 마르틴 루터는 “성령의 조명을 받는 이성은 성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선천적인 이성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주의를 주었다. “알다시피 이성은 믿음의 가장 큰 적이다. 영적인 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하나님의 말씀에 맞서 싸우며 하나님에게서 발산되는 모든 것을 경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우리의 이성을 초월한 영적인 하늘의 실체로 우리를 이끈다(히 11:1).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셨듯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이다(요 11:40, 바른). 그러므로 우리는 이성의 능력을 참된 믿음에 의해 확장시켜야 한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고종식/김은아 선교사 부부(아드라 필리핀)
노숙자들을 섬기기 위한 <희망> 프로젝트의 필요를 하나님께서 채워 주시기를
11월 11일
하나님께 위대한 일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을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라”(사 54:2~3)
역사적으로 큰 족적을 남긴 그리스도인 설교자와 선교사들은 하나님과 그분의 사역에 조건 없이 전적으로 헌신했다. ‘현대 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캐리(1761~1834)도 그런 인물이었다. 남부 잉글랜드 해클턴에서 구두장이로 일하던 캐리는 작업용 의자 옆에 세계 지도를 걸어 두고 늘 세계 선교를 생각했다. 1792년 5월 31일 수요일, 캐리는 이사야 54장 2~3절을 주제로 설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위대한 일을 받고자 기대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위대하게 여기시는 일을 하고자 하십시오.”라고 거듭 말했다. 안타깝게도 회중의 반응은 시원찮았고 캐리는 친구에게 고개를 돌려 “이런,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응해 우리라도 무언가를 합시다.”라고 말했다.
목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의무’라고 그가 말했을 때 목사 중 한 사람은 “젊은이, 자리에 앉으시게. 하나님은 원하기만 한다면 자네나 나의 도움 없이도 이방인을 회심시킬 수 있는 분이라네.”라고 맞받아쳤다. 처음에는 캐리의 아내도 선교지에 갈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결국 도전을 받아들였다. 1792년 11월 11일, 그들은 인도 콜카타에 도착했고 거기서 캐리와 그의 팀은 벵골어, 산스크리트어 등 다양한 언어와 방언으로 성경을 번역했다.
캐리는 마태복음 28장 18~20절의 지상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그는 친구에게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결코 ‘싫다’라고 말할 수 없었네. 결코 거절할 수 없었기에 몰튼에서 설교를 시작했네. 결코 거절할 수 없었기에 레스터로 향했고, 결코 거절할 수 없었기에 선교사가 되었네.” 하나님과 인간이 힘을 합치면 진정으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게 된다. 엘렌 화잇은 “하나님의 능력이 인간의 노력과 결합할 때 사업은 들불처럼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1기별, 118). 여러분은 현대판 윌리엄 캐리로서 하나님께 얼마만큼 삶을 맡기며 선교 사업에서 쓰임 받고자 하는가?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류재경/김미현 선교사 부부(북키프로스)
북키프로스에서 공부 중인 재림 청년들의 삶이 살아 있는 전도가 되기를
11월 12일
읽지 않은 증언
“여호사밧이 서서 이르되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아 내 말을 들을지어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의 선지자들을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하고”(대하 20:20)
1851년 가을, 뉴햄프셔주 워싱턴에서 안식일을 지키던 무리가 혼란에 빠졌다. 그래서 제임스와 엘렌 화잇 부부가 찾아가 일주일 동안 집회를 이끌었다. 11월 1일, 엘렌 화잇은 그들의 여러 문제에 관한 계시를 보았다. 매우 비판적이고 공격적인 스티븐 스미스(1806~89)도 거기 포함되어 있었다. 여러 교우가 회개하며 죄를 고백했지만 스미스는 그러지 않았다. 결국 일요일 오후에 교회는 그를 출교하기로 결의했다.
1851년 11월 12일, 엘렌 화잇이 기록한 편지에는 그곳의 집회에서 겪은 어려움이 묘사되어 있다. 11월 3일 월요일에 있었던 “또 다른 모임은 그중 가장 훌륭한 집회였고 아름다운 연합과 사랑이 넘쳤다.”는 기록도 남겼다(편지 8, 1851.). 그때부터 스미스는 굴곡진 삶을 이어 갔다. 어떤 때는 분파 운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1850년대의 어느 날…엘렌 화잇은 그에게 편지를 썼고 그와 같은 노선을 계속 고집할 때 그의 인생에 어떤 일이 생길지”에 대한 증언도 보냈다. 하지만 스미스는 화잇의 편지를 “짐 가방에 넣어 둔 채…뜯지도 않았고 읽지도 않았다.”
자그마한 워싱턴 교회에서 부흥회가 열리던 1885년의 어느 날, 스미스는 다음과 같이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28년 전, 저에 대한 증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져와 가방에 넣어 잠가 두고는 지난 목요일까지 한 번도 열어 보지 않았습니다. …형제들이여, 그 편지에 쓰인 단어 하나하나가 전부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그 내용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그 편지가 모두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믿기에 이르렀습니다. 다른 조언들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그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면 제 삶은 뒤바뀌었을 것이며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조언과 경고를 읽고 삶에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의 선지자들을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대하 20:20)는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약속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종훈/조혜정 선교사 부부(네팔)
재림 신앙으로 개혁한 타 교파 신자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11월 13일
유성우
“그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마 24:29)
1833년 11월 13일의 사자자리 유성우만큼 수많은 사람을 흥분과 공포로 몰아넣은 천체 현상도 드물 것이다. 북미 지역에서 목격된 이 현상은 지구가 템펠-터틀 혜성의 궤도를 지났을 때 생겼다. 매년 11월이면 소규모 유성우를 볼 수 있고 33년 주기로 보다 큰 규모의 유성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시간당 십만 개가 넘는 유성우가 관측된 1833년처럼 강렬한 적은 없었다.
프레더릭 더글러스는 이렇게 회상했다. “이 놀라운 장관을 보면서 나는 경이감에 사로잡혔다. 빛나는 하늘의 사자들이 창공을 가득 채운 듯이 보였다. 이 장엄한 광경을 목격한 때는 동틀 녘이었다. 그 순간 인자가 오실 징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내 마음은 친구이자 구원자이신 그분을 환호하며 맞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는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리라’는 구절을 읽은 적이 있는데 바로 그 광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그보다 2년 앞서 미 동부 해안 지역에서 윌리엄 밀러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종말이 1843년 즈음 이를 것이라고 전하기 시작했다. 똑같은 지역에서 1833년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유성우가 발생해 밤하늘의 전체를 밝히며 수많은 사람에게 심판의 날이 임박했다는 확신을 심어 준 것이다. 밀러가 주장한 시간에 그리스도가 오시지는 않았지만 1833년의 유성우는 예언 해석의 이정표로 남아 있다(계 6:13).
자연 현상이거나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징조’도 예언적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1755년의 리스본 대지진은 판 이동으로 인한 수많은 지각 변동 현상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1833년 유성우 또한 지구가 템펠-터틀 혜성을 지나며 관측된 현상에 불과하다. 그러나 성경의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은 종종 자연 현상을 활용하여 인간사에 개입하고 사람들을 일깨우셨다. 그러니 그 현상의 원인이 무엇이든 이들 징조의 의미에 대한 성경의 해석을 따르자.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신승환/이경희 선교사 부부(아드라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 아드라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11월 14일
유익한 상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 22:2)
‘우상 숭배’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보통은 돌, 금속, 나무 등으로 만든 고대 조각품을 떠올린다(사 44:9~20). 그러나 우상의 형태는 다양하며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좋은 것이나 소중한 사람도 우상이 될 수 있다.
2007년 11월 14일, 나는 남브라질연합회 목회자 사모 수양회가 개최되는 카넬라에 갔다. 대총회에서 일하는 샤론 크레스의 강의를 통역하는 것이 내 임무였다. 강의에서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요구하신 내용도 언급했다(창 22장). 아브라함이 이삭을 너무 소중히 여긴 나머지 이삭이 하나님을 대신하는 우상이 될까 봐 그렇게 명하신 것이라고 크레스 여사는 설명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이 그와 같이 하실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나님은 자신보다 우리가 더 사랑하는 무엇 또는 누군가를 우리와 떼어 놓으셔야 할지도 모른다. 그분은 마치 어머니가 날카로운 칼을 갖고 노는 어린 자식을 보았을 때처럼 행동하신다. 당장 좌절이 오더라도 훗날에 더 큰 비극을 겪는 것보다는 낫기에 웅크린 손을 다정하게 펴서 칼을 빼앗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는 무엇이 또는 누가 우상일까? 어떻게 해야 그 우상을 확인하고 제할 수 있을까? 자신의 가장 귀한 시간과 깊은 애정을 빼앗는 사물이나 사람이 바로 우상이다. 그것은 배우자, 자녀, 친구일 수도 있다. 일상에서 우상을 찾아내는 방법 중 하나는 인터넷 검색 기록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내 마음은 전쟁터』라는 책에서 카일 아이들먼은 “당신이 무엇을 추구하고 따르는지를 보면 당신의 마음을 정복한 우상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라고 말한다.
오늘은 우리 삶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치워야 할 것을 치우고 버려야 할 것을 버리면서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수 있다. 우리가 지닌 모든 것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자. 하나님이 우리 삶을 지배하시게 하자.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한국연합회 세계선교본부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땅끝 사명’을 이루기 위해 적극 동참하도록
11월 15일
개인의 구원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 9:27)
오즈월드 체임버스는 1900년대 초 스코틀랜드의 복음 전도자이자 교사였다. 그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이집트에서 영연방군의 군종 목사로 활동하다가 맹장염에 걸렸고 얼마 후인 1917년 11월 15일, 폐출혈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43세였다. 1924년, 그의 미망인 비디는 오즈월드가 설교할 때마다 자신이 적어 둔 내용 수백 페이지를 편집했다. 이 노트를 엮어서 출간한 기도력이 바로 『주님은 나의 최고봉(My Utmost for His Highest)』이다.
체임버스의 기도력 1월 18일 자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여러분의 충성을 빼앗는 것은 무엇이든 경계하십시오. 예수를 향한 참된 헌신의 가장 큰 훼방꾼은 바로 우리가 예수를 위해서 하는 봉사입니다. 그분을 위해 우리 삶을 완전히 쏟아붓는 것에 비하면 봉사는 손쉬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서 목적은 그분을 만족시키는 것이지 단순하게 그분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싸움에 사용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보다 봉사에 더 힘을 쏟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보다 훨씬 앞선 1898년에 엘렌 화잇은 이렇게 경고했다.
“하나님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더 많이 활동하고 성공할수록 인간의 계획과 방법을 신뢰할 위험도 커진다. 기도를 더 적게 하며 믿음이 더 작아진다. 제자들처럼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활동을 구주로 삼는 위험에 빠진다. 우리는 끊임없이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그분의 능력으로 일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잃은 자를 구원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면서도 시간을 내어 묵상하고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해야 한다”(소망, 362).
고린도전서 9장 27절에 드러난 바울의 고민을 위의 두 인용문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기회는 단 한 번이며 그 삶 속에서 “두렵고 떨림으로”(빌 2:12)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야 한다. 또 어제는 이미 흘러갔으며 내일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가 그분을 위해 살고, 그분과 함께 살게 하신다. 오늘을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자.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이면주/김영문 선교사 부부(파키스탄)
어려운 환경에서 신앙을 지켜 가는 파키스탄 재림 성도들의 안전을 위해
11월 16일
기독교 신정 체제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계 13:2)
예수는 세속적인 권위와 군인들의 비호 없이 교회를 세우셨다(요 18:36). 그런데 어떻게 로마 교회는 세속적으로 그토록 막강한 힘을 얻고 정교일치로 권력의 정점을 찍었을까? 그것은 바로 서기 4~6세기에 걸쳐 몇 가지 중요한 단계를 거친 결과이다.
콘스탄티누스 제위 시절 기독교는 국교가 되었다. 그리고 뒤이은 황제도 모두 기독교를 로마의 유일한 종교로 삼았다. 서기 410년, 서고트족에게 로마가 약탈당한 뒤 아우구스티누스는 유명한 작품 『하나님의 도성(신국론)』을 썼다. 그 책에서 아우구스티누스는 보편 국가를 통제하는 보편 교회 개념을 제시했다. 그 개념은 서로마 제국과 동쪽 비잔틴 제국 모두의 지지를 받고 실현됐다.
프랑크 왕 클로비스의 회심은 중세 초 서유럽이 모두 연합해 교황권을 지지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508년에 클로비스는 서고트족과 전쟁을 벌여 승리했고 이를 계기로 소위 이교도를 정벌하던 로마 가톨릭교회에 병력을 효과적으로 지원했다.
534년 11월 16일, 비잔틴 제국의 유스티아누스 황제는 교황 요한 2세를 “모든 거룩한 교회의 머리”로 여겼고 교황청의 “명예와 권위를 높여 주겠다.”고 약속하는 편지를 보냈다. 그러나 도시 로마에서 ‘이교도’를 모두 몰아내고 로마 가톨릭교회가 최고의 권위를 거머쥔 것은 538년이 되어서였다.
1세기에 ‘박해받던’ 교회가 중세에 ‘박해하는’ 교회로 급변했고 십자군과 종교 재판을 이용해 수천 명을 살해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신약 시대의 교회가 계속해서 참된 교회로 남으려면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요 18:36)고 하신 그리스도의 원칙을 따라야만 한다. 절대로 신약의 교회에 구약의 신정 체제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남을 대접”(마 7:12) 해야 한다. 종교의 자유에 대해서는 특히 그렇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광성/이은정 선교사 부부(대만)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진정한 필요를 채우는 교회가 되도록
11월 17일
원수를 사랑하라
“나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 원수들을 사랑하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천대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 한글킹)
종교적인 가르침을 실천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원수를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급진적인 명령이다(마 5:43~48).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앙갚음하려는 인간의 본성을 그리스도께서는 잘 알고 계셨다. 이런 행동은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 원수를 사랑하지 않으면 끝까지 증오를 품다가 죽을 게 거의 확실하다. 증오는 자신을 독살한다.
1957년 11월 17일,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텍스터애비뉴 침례교회에서 ‘원수를 사랑하라’는 유명한 설교를 전하면서 증오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증오는 증오하는 사람의 인격을 무너뜨립니다. …증오는 여러분의 삶과 존재를 위협하는 암과 같습니다. 증오는 여러분의 가장 훌륭한 부분과 삶의 목적을 갉아먹는 산화제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증오는 결국 증오의 대상뿐 아니라 증오를 품은 사람까지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죄악 세상에 살고 있다. 여기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가 박해를 받는다(딤후 3:12). 최악의 적은 바깥세상에 있을 수도 있고(요 15:18~25), 가까운 곳에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한 지붕 아래 같이 사는 사람, 한 이불을 덮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마 10:34~36). 핵심은 그가 어디 사는 누구이며 어떻게 해를 입히느냐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그 상황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이다. 여러분은 지독한 증오로 응대했는가? 아니면 어루만져 주는 사랑으로 대했는가?
우리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이유는 상대방에게 부당한 일을 겪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랑을 베풀면 주도권이 우리에게 돌아온다. 원수를 사랑하기로 선택했다는 것은 상대방뿐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기로 선택했다는 것이며(마 22:39), 우리가 하늘 아버지의 자녀임을 입증하는 것이다(마 5:44~45). 더 용서하고 덜 비난하며, 더 사랑하고 덜 욕심부리면 직장, 학교, 동아리, 가정, 결혼 생활 등을 포함해 세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주변에 사랑의 씨앗을 뿌리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이승진/맹선옥 선교사 부부(일본)
지바국제교회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목회를 하도록
11월 18일
믿음에 따른 행동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1844년 10월 22일 대실망 이후 초창기의 안식일 준수 재림주의자들은 예수께서 언제든 곧 재림하신다고 믿었다. 1848년, 그들은 주의 깊이 성경을 연구하며 발견한 가르침을 이전의 밀러주의자들에게 전했다. 1848년 11월 18일, 매사추세츠 도체스터에서 개최한 집회 도중 엘렌 화잇은 짧지만 분명한 계시를 받았다. “계시가 끝난 다음 (화잇은)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에게 전할 말이 있어요. 당신은 작은 인쇄물을 발간해 사람들에게 전해야 해요.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세요. 사람들은 그것을 읽고 당신에게 인쇄 비용을 보내 줄 거예요. 이것은 처음부터 성공을 거둘 거예요. 이 작은 시작이 세상을 휘감는 빛줄기가 될 것을 저는 보았답니다’”(자서, 125).
계시로 받은 지시는 어떻게 실현되었을까? 제임스 화잇은 초판본을 찍어 낼 돈도 없었다. 게다가 예수께서 속히 오신다면 인쇄물이 ‘온 세상에’ 보급될 시간이 과연 충분할지도 의문이었다. 그럼에도 이듬해 여름에 제임스는 풀을 베어 자금을 마련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시작하기도 전에 엘렌은 만약 제임스가 그렇게 했다가는 병에 걸려 죽을 수도 있다는 계시를 받았다. 하나님은 제임스 화잇이 “믿음으로 글을 쓰고 또 쓰며 나아가기를” 바라신 것이다.
결국 7월의 어느 날, 제임스는 코네티컷 미들타운에서 첫 인쇄물 수천 부를 집에 가져왔다. 그리고 몇 사람이 모여 그 초판본을 바닥에 내려놓고 둘러앉아 무릎을 꿇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 소책자들이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속히 전달되기를 기도했다. 새로운 인쇄물을 위한 기부금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결국 이것은 온 세상을 휘감았다.
앞길이 불분명할 때도 하나님을 믿기로 한 제임스 화잇의 결심 덕분에 재림교회 출판 사업이 시작됐다. 하나님의 인도를 따르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분을 믿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황자연/데니 홍 선교사 부부(케냐)
병원 임원들과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예수님의 마음을 나누도록
11월 19일
축구의 황제
“네 손이 발견하는 것이 무엇이든, 힘을 다해 일하라”(전 9:10, 쉬운)
1969년 11월 19일, 많은 사람이 큰 기대를 품고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나 스타디움에 앉아 있었다. 펠레가 페널티킥을 차 넣을 골대 주변은 사진 기자와 카메라맨 수백 명으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펠레는 공식 경기 기준 1,000번째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펠레가 뜨거운 박수와 함께 피파 명예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은 2014년 1월 13일의 일이었다. 그는 어떻게 프로 스포츠계에서 은퇴한 지 36년 만에 이 상을 받게 된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경기장에서는 축구의 황제로, 은퇴 후에는 ‘글로벌 축구 홍보 대사’로 활약한 덕분이다.
펠레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에드손 아란테스 두 나시멘투는 브라질 트레스 코라송이스에서 태어나 가난한 성장기를 보냈고 상파울루 바우루의 찻집 점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축구공 하나 살 돈조차 없던 그는 신문지를 채운 양말을 줄로 묶어 축구를 즐겼다. 어린 시절에도 그의 실력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956년, 그는 산토스 FC에 가입했고 프로 선수로 매우 성공적인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펠레는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세 번이나 우승한 선수이며 1,363회의 경기를 뛰며 1,281번의 골을 넣었다. 그를 두고 보비 찰턴 경은 “가끔은 이 놀라운 선수를 위해 축구가 탄생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축구 선수 토스탕은 이렇게 말했다. “펠레는 정말 대단한 선수이다. 결점을 찾을 수가 없다. 경기장 바깥에서 그는 언제나 미소 짓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그가 성내는 모습은 볼 수 없다. 그는 자신이 펠레라는 사실에 만족한다.” 이런 펠레는 훗날 축구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견주어 보는 표준이 됐다.
성공적인 이력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제각기 다른 대답을 내놓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적인 관점에서 적어도 다음의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실력, 헌신, 기회, 관계이다. 이 네 가지 요소를 얼마나 잘 조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펠레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이 축구 경기에 임하고 전 세계에 축구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했다. 우리 역시 그러한 열정과 결단력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나님을 위해 자신은 얼마나 헌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썩지 않을 면류관”(고전 9:25, 쉬운)을 얻기 위해 분투하는 이들의 헌신이 썩을 면류관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만 못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이효신/이은화 선교사 부부(아드라 캄보디아)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두 자녀를 위해
11월 20일
영적 무기력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계 3:18)
초기 안식일 준수 재림주의자들은 자신들을 신실한 빌라델비아 교회로 여겼다(계 3:7~13). 일요일을 지키는 재림주의자는 미적지근한 라오디게아 교인이며(계 3:14~22) 재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데 교인이라고 생각했다(계 3:1~6). 그러나 1850년대 중반에 이르자 이 안식일 준수자들은 다름 아닌 자신들이 라오디게아 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1855년 11월 20일, 엘렌 화잇은 교회의 영적 무기력이 심각하다는 계시를 받았다. 그 내용은 『교회증언』에 실렸는데 여기서 화잇은 “주님의 영이 교회에서 점차 사그라지는 모습을 저는 보았습니다.”(1증언, 113)라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진술했다. 화잇은 이 개탄스러운 상황이 벌어진 여러 이유 중 몇 가지를 언급했다. 첫째는 하나님을 확고히 붙들지 않고 인간의 이성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겸손과 연합이 아니라 교만하고 독단적인 정신을 지니기 때문이다. 셋째는 하나님의 사업을 지원하지 않고 개인의 자산을 축적하는 탐욕 때문이다. 넷째는 자신의 기분, 취향, 입맛, 시선을 만족시키는 불필요한 사치 때문이다. 다섯째는 자기 부정과 자기희생 정신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고 세상도 많이 바뀌었다. 초창기 재림 운동을 벌이던 시절에 비해 지금은 교회도 훨씬 안정적이고 번영했다. 하지만 과연 영적으로도 그럴까? 당시 재림교회 개척자들보다 우리는 더욱 헌신적인가? 영적 무기력을 초래한 요소들이 여전히 우리 가운데 널리 퍼져 있지는 않은가?
교회가 영적으로 미지근해진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다면 우리는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 라오디게아 교회의 미지근한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교회’ 비난하기를 멈추고 ‘라오디게아 교회에 주어진 기별 중 나에게 곧바로 적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겸허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 보아야 한다. 진정한 회심과 개혁은 아주 개인적인 사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자기중심적인 교만에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삼는 겸손함으로 우리의 영적 초점이 옮겨 갈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종철/윤미경 선교사 부부(몽골)
몽골의 추운 날씨 속에서 온 가족이 건강하게 선교 사명을 감당하도록
11월 21일
더 많은 진리와 빛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요 16:12~13)
17세기에의 명한 항해 중 하나는 영국에서 네덜란드로 그리고 이후 네덜란드에서 미국으로 이동한 필그림 파더스(청교도 무리)의 항해일 것이다. 두 달 동안 대서양을 건넌 뒤 메이플라워호는 1620년 11월 21일, 오늘날 매사추세츠 프로빈스타운에 해당하는 케이프코드의 끝자락에 마침내 닻을 내렸다. 이 가열한 항해자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른 국가를 세우기 위해서 신세계에 도착했다.
그들이 아직 네덜란드 레이던에 있을 때 청교도들에게 추앙받는 목사 존 로빈슨은 그들의 항해를 계획했다. 그러나 그는 그들 뒤에 남아 있어야 했다. 로빈슨은 다음과 같이 의미심장한 고별사를 전했다. “이제 우리는 곧 헤어져야 하며 제가 살아서 여러분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을지는 주님만이 아십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그것을 약속하시든 말든 저는 하나님과 그분의 거룩한 천사들 앞에서 여러분에게 요청합니다. 제가 그리스도를 따른 만큼 여러분도 그리스도를 따르십시오. 만약 하나님께서 다른 인물을 통해 무엇이든 드러내 주신다면 여러분은 저의 사역에서 드러난 진리를 다 받아들였듯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주님께서 자신의 거룩한 말씀으로 더 많은 진리와 빛을 펼쳐 주시리라고 저는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로빈슨은 개혁 교회의 침체 상황을 예의 주시하라고 했다. 루터교인들은 “루터의 깨달음을 넘어서지 못했고” 칼뱅주의자들은 “칼뱅이 남긴 것만 붙들고 있습니다.” 그와 대조적으로 필그림들은 성령의 지도 아래서 성경 진리의 새로운 깨달음에 대해 늘 열려 있도록 격려받았다. “개혁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늘 개혁되어야 한다.”는 유명한 격언이 곧 로빈슨의 입장이었음을 그의 설교에서 엿볼 수 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선각자들 역시 성경의 더 깊은 이해를 향한 끝없는 열정에 사로잡힌 사람들이었다. 그 좋은 예가 바로 J. N. 앤드루스이다. 그는 1849년에 “나는 수천 가지의 오류를 한 가지 진리와 맞바꾸겠다.”고 말했다. 다함없는 진리의 광맥을 탐구할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그와 똑같은 열정을 주시기 바란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서병웅/이정민 선교사 부부(미얀마)
건강센터 운영 및 선교사 훈련이 주님의 뜻대로 이어지기를
11월 22일
성소 제도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계 11:19)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교리에는 두 가지 기본적인 특징이 있다. 흔히 보이는 첫 번째 특징은 성경에 기반한 탄탄한 교리라는 점이다. 잘 드러나지 않는 두 번째 특징은 이 모든 교리가 성소 기별에 의해 하나의 일목요연한 체계로 결합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재림 기별의 아름다움이자 강점이다.
1877년, 유라이어 스미스는 수레바퀴의 비유를 통해 성소의 통합적인 기능을 설명했다. 바퀴가 중심축, 테두리, 바큇살로 이루어졌듯 “진리의 위대한 바퀴에서는 성소가 그 중심을 차지한다. 계시된 위대한 진리들은 그 안에서 초점을 찾는다. 그 진리들은 거기서부터 모든 방향으로 빛을 발한다. 이것은 위대한 두 시대인 모세 시대와 기독교 시대를 이어 주며 상호 간의 관련성을 보여 준다. 성소 진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위와 사역을 설명하는 고귀한 영예를 다른 어떤 주제에도 양보하지 않는다.”
1881년 11월 22일 자 『애드벤트 리뷰 앤드 사바스 헤럴드』에 게재한 기사에서 유라이어 스미스는 성소를 “이 시대에 속한 진리 체계의 위대한 중심 주제”라고 말했다. 그는 성소에 직접 연결된 서로 다른 교리적 구성 요소 10가지를 나열했는데 재림 전 조사심판, 자유 의지, 그리스도의 속죄 희생, 제사장 사역, 제칠일 안식일, 그리스도의 재림, 죽은 자의 상태 등이 거기에 해당된다. 6년 뒤인 1887년에 스미스는 13가지로 항목을 늘렸다.
성소 기별은 재림교회의 교리 체계가 그리스도 중심을 강조하도록 이끌며 이는 여타 신학 체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1893년에 엘렌 화잇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품성과 사역이 모든 진리의 중심이자 울타리이다. 그분은 교리의 보석들을 꿰는 사슬과 같다. 진리의 온전한 체계가 그분 안에서 발견된다.”(높은 부르심, 16)라고 진술했다. 우리는 이 기별을 철저하게 탐구하며 다윗왕처럼 기도해야 한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시 27:4).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최봉길/최경미 선교사 부부(에티오피아)
낯선 선교지에서의 새로운 학교생활에 자녀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11월 23일
사해 사본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여호와여 그들을 지키사 이 세대로부터 영원까지 보존하시리이다”(시 12:6~7)
1947년 11월 23일, 예루살렘에 있는 히브리 대학의 유명한 고고학자 E. L. 수케닉은 아르메니아의 골동품상 친구인 파이디 살라히에게 연락을 받았다. 두 사람은 이튿날 만났고 살라히는 수케닉에게 초기 유대인의 유골함에서 볼 수 있는 고대 히브리어가 적힌 가죽 조각을 보여 주었다. 지난겨울(1946~47) 베두윈 두 명이 쿰란 근처에서 우연히 발견한 문서였다. 이들 두루마리는 기원전 200년~서기 70년에 작성된 것이었다. 이로써 오랜 세월 동안 구약 성경 원본의 내용이 정확하게 보존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경이 진짜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왜 하나님은 선지자들이 기록한 원본을 보존하지 않으셨을까? 만약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다면 우리는 성경 본문의 원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본문 비평에 의지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원본이 있었다면 그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겠지만 또 다른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지크프리트 J. 슈반테스는 원본이 사라진 것을 섭리라고까지 말한다. 우상을 숭배하는 인간의 성향으로 미루어 볼 때 거기 담긴 진리를 찾으려 하기보다 대부분은 문서 그 자체를 숭배했을 게 틀림없다. 이유야 무엇이든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는 분이심을 우리는 알고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오늘날 성경 말씀이 신뢰할 만하다는 사실이다. 비평가들은 성경의 신뢰도에 의문을 표한다. 가령 모르몬교 선지자 조지프 스미스 주니어는 “인류의 구원을 다루는 많은 중요한 내용이 성경에서 제거됐거나 편찬 과정에서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성경은 더 이상 믿을 것이 못 되며 변화시키는 능력도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성경 말씀 자체에 영감을 불어넣으셨을 뿐 아니라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된 원문의 신뢰도를 유지하셨다.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권면한다. “형제여, 성경을 굳게 붙드십시오. 성경을 읽으면서 그 타당성에 대해 비판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 중 한 사람도 잃어버림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1기별, 18). 성경을 귀히 여기고 그 메시지를 충실히 따르자.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정남웅/심은정 선교사 부부(대만)
전도회를 통해 신앙을 시작한 새 신자들이 교회에 잘 적응하고 정착하도록
11월 24일
새로운 조상?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창 1:24)
찰스 다윈(1809~82)은 캠브리지에서 성공회 사제가 되기 위해 공부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내 관찰만으로 자연법칙을 설명하는 자연 신학과 자연 철학에 매료되었다. 1831년에 그는 HMS 비글호를 타고 세계 탐험에 나섰다. 2년 정도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5년이나 걸렸다. 박물학자였던 그는 남아메리카에서 발견한 새로운 생물종에 큰 흥미를 느꼈다. 특히 갈라파고스 제도는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행 중에 다윈은 표본 1,529종을 수집해 알코올에 담았고 3,907종은 건조하여 보관했다.
1859년 11월 24일, 유명 출판업자 존 머리는 다윈의 유명한 책 『자연 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 또는 생존 경쟁에서 유리한 개체의 보존』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종의 기원』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윈의 견해에 따르면 “자연의 전쟁” 속에 존재하는 일반적인 법칙이 모든 유기체의 발전을 이끄는데 그 법칙이란 “증식하고 다양해지고 가장 강한 것은 살고 가장 약한 것은 죽는 것”이다. 그의 자연 선택 이론에서는 창조주가 “몇 가지 혹은 한 가지 형태”에만 생명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암시한다. 그때부터 “이 행성에서 순환이 작동하여” 생명이 “끝없는 형태로 가장 아름답고 경이롭게” 진화해 갔다는 것이다.
여기서 진짜 중요한 문제는 누가 창조의 능력을 지니고 있느냐이다. 성경의 창조 모델에 따르면 무수한 형태로 존재하는 생명체의 근원이자 그들을 보존하는 이는 오직 하나님뿐이다. 다윈의 진화론은 창조와 유지의 능력을 하나님에게서 취하여 피조물 자체에게 돌린다. 무신론적 진화론자들은 한 술 더 떠 이 시나리오에서 하나님을 완전히 배제한다. 그래서 만물이 신격화되고 하나님은 사라진다. 인간은 하나님께로 이어지는 고귀한 혈통을 지닌 존재가 아니라 원시 생물체에서 진화한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온 세상을 지으신”(히 1:2, 새번역) 영원한 하나님만이 세상의 기원을 설명할 수 있다. 그분만이 오늘 그리고 앞으로 영원히 영광받아 마땅한 분이시다. 아멘!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북한선교부
한국의 각 교회가 북한 이탈주민들에게 더 관심을 갖고 다가가도록
11월 25일
고기 없는 날
“의인은 집짐승의 생명도 돌보아 주지만, 악인은 자비를 베푼다고 하여도 잔인하다”(잠 12:10, 새번역)
생명이란 하나님께 받은 선물이며 본래 영원한 것이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의 죄로 세상에 죽음이 생겨났다.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은 살인하지 말라고 명하셨다(출 20:13). 또 동물의 생명과 동물에게 필요한 것을 살피라고 하셨다(잠 12:10; 시 104:10~27). 예수께서는 인류뿐 아니라 동물까지 돌보셨다. “숲속의 작은 생물부터 끈기 있게 짐을 나르는 짐승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분과 함께할 때 더 행복해했다. 능력의 말씀으로 세상을 유지하는 그분께서는 상처받은 새 한 마리를 살리려고 몸을 굽히셨다”(소망, 74).
제러미 벤담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진술에서는 “인간은 자신이 잡아먹으려는 희생물을 잡아먹기 전까지는 그와 친하게 지내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했다. 그와 반대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채식을 장려한다. 1843년 2월 초에 조지프 베이츠는 “다시는 고기를 먹지 않기로 결심했다.” 엘렌 화잇은 1863년에 건강 개혁에 관한 계시를 본 뒤에도 가끔씩 고기를 먹었다. 그러나 호주에 머물 때 그는 이렇게 기록했다. “브라이턴의 장막 부흥회(1894년 1월) 이후 나는 식탁에서 고기를 완전히 없애 버렸다. 집에 있든 해외에 있든 이런 종류의 음식을 가족에게 사용하거나 식탁에 올려놓을 일은 없을 것이다”(음식, 488).
건강상의 이유로 채식을 하는 재림교인이 많다. 엘렌 화잇이 제안한 채식의 이점은 로마린다 대학을 포함한 여러 대학의 과학적인 연구 결과로 뒷받침받고 있다. 오늘날에는 동물의 가치와 복지를 위해 채식을 택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11월 25일은 ‘고기 없는 날’인 동시에 ‘동물 복지의 날’이다. 오늘만큼은 고기를 먹지 말자는 것이다.
미국 영화배우 데니스 리리는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결심이다. 육식은 본능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고기 없는 날’을 ‘고기 없는 삶’으로 바꾼다면 여러분도 동물 복지에 동참할 수 있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기노혁/윤재나 선교사 부부(튀르키예)
이란에서 믿음으로 맡겨진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평신도 지도자들을 위해
11월 26일
현대의 선지자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암 3:7)
윌리엄 F. 올브라이트(1891~1971)는 미국의 유명한 고고학자, 성경학자이자 언어학자이며 25가지나 되는 명예 박사 학위도 받았다. 『석기 시대부터 기독교까지』라는 자신의 책 재판본에서 그는 엘렌 화잇을 현대의 진정한 선지자라고 언급했다. 2005년 바나그룹은 미국 전역의 개신교 목회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는데 연로한 다수의 목회자와는 달리 40세 이하의 목회자들은 엘렌 화잇을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았다. 재림교인들은 그녀가 영감적인 작가를 넘어서 사실상 영감받은 선지자라고 여긴다.
메인주 고램에서 1827년 11월 26일에 태어난 엘렌 G. 하먼(이후 화잇)은 1844년 12월에 첫 예언적 계시를 받았다. 그가 막 17세가 되었을 때이다. 예언 사역을 수행하는 동안 화잇은 약 2천 가지의 예언적 꿈과 계시를 받았다. 그는 10만 쪽에 달하는 글을 썼고 번역된 글이 가장 많은 작가 중 한 사람이다. 하지만 ‘구원받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성경에 들어 있다면 왜 굳이 현대에 선지자가 필요하겠는가?’라고 묻는 이가 아직도 많다.
아모스는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암 3:7)고 말한다. 하나님은 역사에 걸쳐 특별한 예언적 도움을 제공해 오셨고 진리와 오류 간에 심각한 충돌이 발생해 진리를 회복해야 할 때는 특히 그러셨다. 예를 들어 세상이 물로 멸망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은 노아를 불러 선지자와 ‘의의 선포자’가 되게 하셨다(창 6~8장; 벧후 2:5).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해방할 때는 모세를 선지자와 지도자로 택하셨다(출 3장; 호 12:13). 하나님의 백성이 그분께 등을 돌리고 우상을 숭배할 때는 거듭거듭 선지자들을 계속 보내 경고하셨다(대하 36:15~16). 그리스도께서 이 땅의 사역을 시작할 시간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침례 요한을 보내어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게 하셨다(마 3장).
마지막 때의 어려움 속에서(딤후 3:1~5; 4:3~4) 하나님은 또 다른 선지자 엘렌 화잇을 보내어 성경 진리의 최종적인 회복을 돕게 하셨다(단 8:9~14; 계 14:6~12). 그녀의 책은 가치 있지만 그것을 성경과 연결 지어 체계적으로 읽고 탐구하는 사람만이 유익을 얻는다. 그러니 오늘 성경 읽기 계획을 세우라. 그런 다음 현대의 선지자가 주는 유익과 추가적인 통찰을 얻으라.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양희원/현아름 선교사 부부(대만)
4년 차에 접어든 차오양 대학 한글동아리를 통해 새로운 영혼들을 만나도록
11월 27일
노벨상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계 3:21)
대회에서 승리하거나 탁월한 성과를 거두거나 남다른 공을 세운 사람에게는 상을 준다. 그중 가장 뛰어난 상이 노벨상이다. 알프레드 노벨(1833~96)은 스웨덴의 화학자, 공학자, 발명가, 사업가이자 자선가였다. 그는 355가지 특허를 보유했지만 그중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사람으로 가장 유명하다. 폭발물을 개발했다고 비난받은 노벨은 자신이 어떤 인물로 기억될지 염려되었다. 그는 독신으로 자녀도 없었기에 인류에게 유익한 무언가를 하기로 결심했다.
“1895년 11월 27일, 파리의 스웨덴인-노르웨이인 클럽에서 노벨은 마지막 유언장을 작성하면서 자신의…재산 상당 부분을…노벨상 설립을 위해 떼어 두어 매년 시상하게 했다.” 국적의 구분 없이 남달리 인류에게 공헌한 이들이 그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 상은 1901년에 최초로 수여됐다. 매년 화학·경제·문학·물리학·의학 부문의 상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상하며 평화상의 수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거행한다.
수상자는 금메달, 상장과 상당량의 상금을 받으며 시상식에 이어 스웨덴 황실과 노르웨이 국왕 및 왕비가 스톡홀름에서 개최하는 특별 연회에도 참석한다. 마리 퀴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알베르트 슈바이처, 어니스트 헤밍웨이, 장폴 사르트르, 마틴 루서 킹, 마더 테레사, 넬슨 만델라도 수상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악의 세력을 이긴 자들이 받는 상에 관하여 말하고 있다. 이 상은 금메달, 상장, 상금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들은 영생(2:11)을 얻고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고(3:5), 하나님의 성전에 거할 권세를 얻고, 하나님의 이름을 간직하고(12절), 그리스도와 함께 그분의 영광스러운 보좌에 앉는다(21절). 노벨상은 하늘의 상과 비교할 것이 못 된다.
여러분은 어떤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가? 이 세상의 상이 영원한 상보다 더 매력적인가? 인간의 상은 곧 전부 사라지며 하늘의 상만이 영원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이기원/이용숙 선교사 부부(대만)
루조우 교회의 잃은 양들의 회복을 위해
11월 28일
연료 부족
“그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그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마 25:1~4)
사람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브라질 남부의 작은 도시 출신인 샤페코엔시 축구 팀이 처음으로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 출전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상대는 결승전이 치러질 콜롬비아 메데인의 축구 팀인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이었다. 콜롬비아로 가기 위해 처음에 샤페코엔시 선수단은 일반 여객기로 볼리비아에 도착했고 거기서 볼리비아 라미아 항공사가 운행하는 아브로 RJ85 전세기로 갈아탔다.
2016년 11월 28일 월요일, 현지 시각으로 밤 10시경에 비행기는 연료가 떨어져 메데인 국제공항을 몇 km 앞에 두고 추락했다. 탑승자 77명(승무원 9명과 승객 68명) 중 생존자는 6명뿐이었다. 공식 확인된 자료에 따르면 조종사는 볼리비아에서 이륙하기 전에 연료가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그런데도 그는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비극적이었고 조종사를 포함한 71명이 사망했다.
세계 언론들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머리기사로 다루었고 전 세계의 축구장에서는 경기 시작 전에 1분간 묵념을 했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 팀은 샤페코엔시를 2016년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 팀으로 승인하도록 남미 축구 연맹에 요청했다. 샤페코엔시는 사후 수상 팀이 되었다. 그러나 어떤 상이나 훈장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이들을 되살릴 수 없었다.
이 참혹한 사고를 생각하면 기름이 충분하지 않아 혼인 잔치에 입장하지 못한 어리석은 신부 들러리들이 떠오른다(마 25:1~13). “어리석은 처녀로 상징되는 이들은 위선자가 아니다. 그들은 진리를 존중했고, 진리를 옹호했고, 진리를 믿는 이들에게 호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들은 성령의 역사에 자신을 굴복시키지 않았다”(실물, 411).
라미아 항공 사고는 세상 사람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 주었지만, 준비되지 않아서 생기는 영적인 파장은 돌이킬 수 없는 영원한 결과를 초래한다. 여러분은 끔찍한 비행을 감행한 조종사처럼 영적인 삶을 걸고 도박을 벌이지 말라. 그 대가가 너무 크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선/이아리 선교사 부부(필리핀)
새롭게 지원한 62기 선교사 지원자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11월 29일
하나님이 돌보신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출 3:7)
살다 보면 달갑지 않은 놀라운 일을 겪을 때가 있다! 사우스웨스턴 재림교회 대학에서 신학 학사 과정을 마친 발데시르 시몽이스 리마는 미국에 좀 더 머물다 집에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를 몹시 보고 싶어 했던 그의 아버지가 최대한 빨리 집으로 돌아오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발데시르는 가족에게 갔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984년 11월 11일 일요일에 그의 아버지가 점심 식사 이후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 가족들에게는 가슴 미어지는 일이었다.
1984년 11월 29일, 발데시르는 비극적인 상실에 가슴 아파하며 아버지의 책상 앞에 앉아서 글을 적었는데 나중에 포르투갈어 찬미 <하나님은 아시고 들으시고 보시네(Deus sabe, Deus ouve, Deus vê)>의 가사가 되었다. 이 곡의 후렴구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은 아시네. 당신의 숨은 사정을.
하나님은 들으시네.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은 그대의 염려를 아시고 다독이신다네.
하나님은 그대를 거인으로 만드시네.
하나님은 아시네. 당신의 숨은 사정을.
하나님은 들으시네.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은 그대의 염려를 아시고 다독이신다네.
하나님은 아시고 들으시고 보시네.
인생의 풍파를 만나면 ‘하나님이 나를 떠나셨나? 왜 나를 버리셨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명심하라. 여러분이 무슨 일을 겪을지 하나님은 아신다. 그분은 결코 여러분을 버리지 않으신다. 그분은 여러분을 돌보시며 여러분의 삶을 위해 완벽한 계획을 세워 놓으셨다. 삶을 그분께 맡기라. 그분을 신뢰하라.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배진성/정해옥 선교사 부부(인도)
게이트 선교 신학대학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후원자가 많이 생기도록
11월 30일
기도의 사람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 6:10)
영적인 부흥과 신앙의 개혁은 열렬하고 끊임없는 기도를 통해서만 찾아온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마르틴 루터이다. 루터는 기도에 관한 글을 썼을 뿐 아니라 능력 있는 기도의 삶을 몸소 실천했다. 겸손히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나면 그는 누구든 당당히 맞설 수 있었다.
악마의 세력, 세상의 유혹, 우리의 악한 본성을 효과적으로 격퇴할 길은 오직 기도뿐임을 루터는 깨달았다. 1592년에 출간한 『대교리 문답서』에서 루터는 이렇게 경고했다. “마귀는 온 힘을 기울이고 세상과 우리의 육신까지 끌어모아서 십계명을 지키려는 우리의 노력을 저지한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의 귀를 향하여 그분을 부르며 그분께 기도해야 한다.”
1531년 11월 30일의 좌담에서 루터는 자신의 기도 생활을 성찰했다. “과중한 업무로 기도 시간을 지키지 못할 때면 온종일 유쾌하지 않다. 기도는 우리에게 엄청난 도움을 주며 마음에 생기를 북돋는다. 기도했다는 뿌듯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그의 책 『단순한 기도』(1535)에는 기도에 관한 유익하고 실제적인 조언도 담겨 있다. 여기서 그는 기도란 “아침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며 밤에 가장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잠깐만 기다려. 이것부터, 저것부터 끝내 놓고 조금 뒤에 기도할 테니.’라고 속삭이는 거짓되고 기만적인 생각에 끊임없이 대항하라. 이런 생각을 용납하면 기도를 놓치고 다른 일에 빠져들어 그날 하루 기도로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하나님의 위대한 남녀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그들은 늘 기도의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기도의 삶을 살기 위해 미사여구를 멋지게 늘어놓거나 불필요한 말을 길게 할 필요가 없다. 공중 기도는 간단명료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 기도는 하나님께 우리 마음을 열고 가장 친한 친구처럼 그분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기회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정성용/장유진 선교사 부부(인도네시아)
동인도네시아 1000명선교사 분원을 위한 관심과 기도가 계속 이어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