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압적 정확히 말해 사기치듯(공부 가르쳐 주고 돈도 벌게 해준다는 사기로) 일본으로 끌려가 죽도록 군수물자 공장에서 강제 노동에 힘들 생활을 하고, 고국에 돌아와서 또다시 일본갔다온 여자라는 이유로 멸시와 고통속에서 살아오신 할머니 들에게 일본 후생 노동성 사회보험청에서 근로정신대 할머니에 대해 후생연금 탈퇴수당 이란 명목으로 99엔을 지급했다. 우리나라돈으로..라면 2봉지 값이다.
이 얼마나 열받는 일인가? 사실 후생연금만 아니라 당시 전범기업인 미쯔비시로 끌려가 강제로 일을 시켜 놓고 해방 65년이 지나도록 단 1원 한푼 주지 않았다. 그런 잠자고 있는 미불임금만 3-4조원대에 이른다.
2010년 새해 벽두 첫날 아침 일찍부터 광주 미쯔비시 자동차 판매점 앞에서는 진눈개비에 찬바람이 불고 하늘은 먹구름이 가득해서 스산하기까지 했다.
오전부터 새해 첫날 좋은 소식을 전해도 부족한 판에 첫 기자회견이 바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이였다.
얼마전 일본의 전후 50년만에 집권한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후 기대하는 바가 없지는 않았지만 결국 돌아온것이 이제 삶을 얼마 남기지 않은 할머니들게 사과도 아니고 보상도 아닌 고작 99엔이라는 말에 다들 할말을 잃었다.
일제에 나라를 강탈단한 국치 100년을 맞는 새해 벽두 부터 일본 위안부 피해자 김악순 할머니의 타계소식에서 부터 99엔의 후생연금 탈퇴수당의 치욕까지 겹쳤다.
비록 날씨도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 정말 많은 분들과 가자 분들로 광주 미쯔비시 자동차 판매 전시장 앞은 일찍부터 사람들로 분주했다.
간단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김희용 대표님이 이후 공동대책위를 구성하고 일본정부와 법적인 투쟁, 그리고 10만인 서명운동등을 통해서 이런 문제를 알리고 해결해 나가겠다는 결의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일본돈 100앤 (동전으로 달랑3개)를 바닥에 던지며 울분의 이야기를 하신 양금덕 할머니의 이야기를 마무리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2010년을 맞이하는 첫해 경술국치 100년 동안 친일파들이 이 나라의 권력을 좌지우지 하는 동안 바로 이렇게 이땅의 백성들은 이렇게 힘들게 이렇게 서럽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마음 아픈 하루 였다.
다들 이 분들의 슬픔과 한이 그냥 가슴 아픔으로 끊나지 말고 우리 후대들에게는 이런 치욕적인 미래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도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