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햇살님과 산행을 한다.
단촐하게 둘이 간다.
[파일:54]
의정부 역 우동집은 2년만에 없어졌다.
그덕에 비싼 김밥과 맛 없던 오뎅을 먹은 후
동쪽 광장으로 나가 21번 버스를 탄다.
21번 버스는 2가지가 있다. 종점행,광릉행.
종점행을 탔다가 버스요금을 두번이나 낸다.
어째 오늘 먹을 복,교통운은 별로?
(광릉 초교앞)
아침이 짰는지 목이 칼칼하여 편의점에 들렸더니
주인이 잠시 외출 한듯 문이 잠겼다.
조금더 올라가 초등학교 정문쪽 구멍가게에 갔더니
맥주 한 캔에 2300원을 받는다.
역시나 먹거리 운이 별로인 듯..
(팔야리 버스 종점)
(광릉 테크노벨리)
(멀리 주금산 독바위가 보인다.)
공장 건물 사이로 젊은 여성들이 걸어 나온다.
다소 몸매가 나가는 20~30대 7명정도.
역시나 조금 올라가니 단식원이 나온다.
(광릉 숲속 단식원)
(광명교회 노인요양원)
요양원을 지나니 등로와 그 옆 민가가 나오는데..
다산길 안내판이나 리본도 안보인다.
(넓은 능선길)
뚜렷한 등로로 가면 안될 듯 하여
경계하는 듯한 농부의 따가운 시선을 밭으며(ai 때문인 듯)
길을 찾다가 농부가 알려준 코스로 진행한다.
(민가 뒷편 잘 안 보이던 길)
(일단 다산길로 들어서면 멋진 잣나무 길에 이어서)
(여름엔 사람 잡을 덩쿨 길이 나온다.)
(이제사 보이는 안내 리본)
(광릉 포레스트 cc 담장)
(퍼믈릭 코스 2번 홀)
다산길 이정표나 안내리본은
정주행하는 것을 기준으로 설치가 되어있으니
역주행이기 때문에 민가 근처에서 알바를 하였지
정주행시엔 문제가 될 구간이 아니다.
(사태난 곳 위로 아슬하게 난 길)
(지능선위에는 광릉 cc쪽서 올라오는 넓은 길이 나온다.)
마침 날씨도 봄처럼 포근한데
오래된 산우처럼 오래된 길에선 부드러운 안정감을 느낀다.
경사도 세질 않아 마냥 걸어 갈 수 있을 듯..
(살짝 보이는 독바위)
(서북쪽 사면의 잔설을 밟고)
(금단이 고개에 오른다.)
천마지맥 주능선에 오르니 찬바람이 불어온다.
족저 근막염 핑계로 장거리 산행 대신 자전거를 타다가
달반 전에 낙차, 오른 팔목 골절상을 당하여
산행이건 라이딩이건 아무것도 못하다 산에 왔으니..
봉우리 오르막에서 어째 다리가 뻐근하다.
게다가 낙옆 아래 땅은 얼은 듯 하여 오르막이 쉽지 않은데..
북쪽 내리막 길에도 대놓고 눈과 얼음이 깔려 있다.
넘어져 왼팔 마져 다치면 양손 불구가 될 터..
신경을 곤두세워 달달 떨며 내려간다.
(남쪽 내마산)
(시루봉)
시루봉 오르다가 동쪽 사면의 비박터로 내려가
옷가지로 북쪽 바람을 막고 점심을 먹는다.
바람을 막고 부대찌게를 끓이니 아늑한게 쉴만한데
가게에도 들렸건만 아쉽게도 라면을안가져 왔다. .
'먹을 복 없음'은 여전히 진행중?
점심 후에 능선으로 올라오니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바람도 거세어졌다.
(시루봉)
(북쪽 주금산 정상과 독바위)
(비금 계곡 갈림길에서 계곡으로 하산)
(멋진 길에)
(오랜 산우..)
(조용히 내리는 눈은 사진 찍기도 어렵다.)
2년전 늦가을 주금산 산행시 동쪽 시루봉을 지나
이 비금계곡으로 하산하였다. 그때도 부대찌게를 먹었는데..
(주금산 동쪽에도 시루봉,남쪽에도 시루봉..)
(몽골문화촌 종점)
몽골 문화촌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우연히 아름다운님 부부를 만났다.
(같이 버스를 기다리며..)
시작부터 그러더니 역시나 교통운이 없어
40여분 지각한 버스를 타고 회기역까지 와 귀가한다.
2017.02.19 일요일. 흐리고 눈.
햇살님과 같이 다녀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