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집을 나선다
우울한 정서가 좋아하는 비
때문 만은 아닐터...
자신보다도 더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자신이 사랑 받는 것 보다
더한 사랑은 없을 것 같다
이 때문인가 함서 압구정으로 향한다
오래전부터 다녔던
"Monk to Bach" 라는 bar다
압구정에 있던 <뮤지크바움>을
다니며 알게된 나름 아지트인 셈이다
전에는 클레식을 선호하는 매니아들이
주가 되었으나 최근들어서는 2,30대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이다
하트시그널 4에서 김민규, 김지영의
두번째 데이트 장소로 알려진게 한몫이지 싶다
무지크바움이 신사역 근처로 이전하면서 부터
간만에 찾아 갔어도 사장님 반가이 맞아 준다
7시 전후 도착하니 한산하다
레페 브라운으로 가벼운 한잔하며
Ronan Keating 의 if tomorrow never comes
chopin prelude op 28 no. 4
신청곡 메모지에 두곡을 적는다
만일 내일이 없다면 그녀는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기는 할까...라는
메세지를 전하는 조우의 애창곡 중 하나
이기도 하다
이밤 조우에게 무척 특별한
음악이 함께 하고 있다
쇼팽의 24개 프렐류드
(작품번호 28번) 중 4번째 곡이 그것 이다
비록 39년의 세월이란 단명을 하였지만
19세기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쇼팽은 평생 200여 개의 피아노 곡을
남길 정도로 그의 피아노 곡은 화려한
기교를 요구하기에 프로 피아니스트
에게도 상당히 도전적인 작품일
정도로 매력을 더 한다
긴장과 이완을 섬세하게 표현하기가
간단하지 않은 단선율로의 멜로디가
그러하기에...
죽기 전 쇼팽 요청에 따라
본인 장례식에 성당내 오르간으로
연주 됐을 정도로 그만큼 이곡에 대한
애착이 컸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이 곡의 전반적인 표현법은 스모르잔도(smorzando)
서서히 사라져가듯 연주하라는 의미처럼
마치 질식(suffocation) 이라는 부제가
어울리는 곡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그가 사랑한 연인 조르주 상드와
함께한 시기이었을 때 작곡 하였으니
참 아이러니컬 하기도 하다
chopin prelude op 28 no. 4
이밤만큼은 나의 곡이기도 ...
그래서 일까 우산 밖으로 내미는 손에
떨어지는 빗줄기가 어느덧 비로소 다감이다
첫댓글 음반이 천정끝까지 닿을만치 빼곡한데
분위기도 정갈하네요
크알못이지만
글내용으로만 보아도
사랑하지 않을수 밖에요
쇼팽과 조르즈상드
그리고 남겨진 음악
연주하기 힘들수 있다는 곡
관심 가질수밖에요
잘보고갑니다~
Monk to Bach 이름처럼
클래식, 재즈, 월드음악, 팝 등
2만여장 이상의 음반과
하이엔드 음향시스템이
작은 공간에 꽉 차는 느낌 입니다
신청한 2개의 선곡이 팝과 클래식
이어도 조우에게는 사랑 이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도 예전에 뮤직 바움
회원이었는데 반갑네요
매주 월욜...
지금도 시간되면 다시
나갈려고 단톡에 그대로
있어요 ~~
오늘 공연때 반갑게 뵐게요
아 그러하셨군요 반갑습니다 ㅎ
좋은 기억이 많은 <뮤지크바움>
작곡가를 주제로 한 음악 감상
또 그들의 당시 내면을 들여다
보며 곡 이해에 도움을 받은
음악영화를 보기도 함서 십수년간
일주일 2번 정도씩 다녔더랬습니다
오늘의 현악4중주는 섬세한 선율이
기대 됩니다
잠시 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