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1ZBBmqQQZg
안녕하십니까 성도 여러분. 에스라의 나무 강단 어휘 연구 시간을 다시 맞이했습니다. 말씀을 강론하는 제가 이 시간을 기다리는 것만큼 여러분들께서도 기다리셨기를 바랍니다. 혹시 마지못해 공부하시는 분도 계시지 않나 생각하면, 저에게 더 많은 격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123번째 시간으로 성경 시대의 단력, 즉 달력 공부를 좀 하겠습니다. 달력도 하나의 어휘이지만, 어휘 이상의 여러 복잡한 사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이상, 3천 년 가까이 그 사이에 일어난 사건들을 다루는 달력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우리 달력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래서 오늘 함께 공부하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달력이 하나 있지 않습니까? 특별한 달력이에요. 자세히 보면 1582년 10월 달력입니다. 이따가 이것을 좀 확대해 가지고 여러분들에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성경의 달력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민력이고 하나는 성력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현대 달력이 있는데요. 그 세 가지 달력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달력인데, 첫째 민력(민간 달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민간에서 사용하던 달력입니다. 우리 식으로 하면 음력, 양력 하는 그중에 음력 같은 것입니다. 똑같지는 않지만 유대인들의 달력은 음력입니다. 이것을 세속 달력(Secular Calendar) 또는 시빌 캘린더(Civil Calendar)라고도 합니다. 이 민력이 원래 달력이에요.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원래 달력인데, 출애굽기 12장에 보면 그 달을 첫 달로 삼으라고 하십니다. 그때까지 그 달은 일곱째 달이었는데 첫 달로 삼으라고 하셔서 새로운 달력이 시작되니, 그것이 성력(거룩한 달력) 또는 종교력(Religious Calendar)입니다. 출애굽 때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달력은 6개월의 차이가 있습니다. 민력의 1월이 성력의 7월이 되고, 민력의 7월이 성력의 1월이 됩니다. 6개월씩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 시대의 민간 달력과 종교 달력은 딱 6개월 차이가 납니다. 그 이상 다른 혼란은 없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그 차이가 단순해서 이해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현대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으로 어느 때인가를 살펴보면, 민력 1월이자 성력 7월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으로 9월 후반부와 10월 전반부에 해당합니다. 9월 중간에서 10월 중간까지입니다. 딱 중간은 아니지만 그 어간입니다. 따라서 성력 1월, 즉 종교력의 정월은 오늘날 우리 달력의 3월 후반부부터 4월 전반부까지가 되는 것입니다. 아시겠죠?
종교력 1월은 니산월이라고 부르는데, 바로 유월절이 있는 달입니다. 유월절은 오늘날 우리 달력으로 3월 후반부부터 4월 전반부 사이에 있습니다. 유월절을 기점으로 그리스도교에서는 부활절을 지킵니다. 부활절이 3월 후반부터 4월 전반까지 그 사이에 왔다 갔다 하면서 들어오는 이유가 달력 차이 때문입니다. 그 기간의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것이 이 표와 같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자주 보시면 더 익숙하게 될 것입니다.
유대인들 곧 히브리인들은 달을 말할 때 우리가 말하는 것처럼 1월, 2월, 3월, 4월 하지 않고 그 달마다 고유한 이름이 있습니다. 영어와 마찬가지죠. 유럽 언어들은 다 달의 이름이 있습니다. 우리처럼 1월, 2월 하지 않고 제뉴어리(January), 페브루어리(February)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독일어, 프랑스어 다 그렇습니다. 반면에 동양권인 우리는 숫자를 가지고 1월, 2월, 3월 합니다. 유대인들도 간혹 제7월과 같이 숫자를 쓰기도 하지만 원래는 이름이 있습니다.
성력(종교력)으로 보면 제1월이 아비월입니다. 그런데 바벨론 포로로 갔다 온 다음에는 니산월로 이름이 바뀝니다. 바벨론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습니다. 제2월은 성경에 나오는 시브월인데, 바벨론 조우에는 이야르월로 바뀝니다. 제3월은 시반월, 제4월은 담무스월, 제5월은 아브월, 제6월은 엘룰월입니다. 엘룰월은 바벨론에 갔다 와도 바뀌지 않습니다. 제7월은 원래 에다님월인데, 바벨론에 갔다 와서는 티스리월이라 부릅니다. 대속죄일이 있고 초막절이 있는 달인데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제7월입니다. 제8월은 불월인데 바벨론에 갔다 와서는 마르헤스반월로 바뀝니다. 제9월은 기슬래월(기슬로월)인데 성경에 나옵니다. 오늘날 우리 달력으로 11월 후반에서 12월 후반 사이입니다. 제10월은 데벳월, 제11월은 스밧월, 제12월은 아달월입니다.
이러한 성력의 달 이름이 쭉 붙어 있는데, 이것을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으로 대입하면 대체로 두 달 사이에 걸쳐 있습니다. 성력 1월은 우리 달력의 3월 하순부터 4월 전반부에 걸쳐 있고, 그다음 달은 4월과 5월, 그다음 달은 5월과 6월 이런 식으로 밀려 내려갑니다. 그래서 티스리월이라고 하는 제7월은 오늘날 우리 달력으로 9월에서 10월 사이에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1844년 대속죄일이 10월 22일이었는데, 바로 유대 달력의 7월 10일이 우리 달력의 10월에 해당했기 때문입니다.
이 명칭들을 성경과 연관 지어 보면, '아비월'은 출애굽기 13장 4절, 신명기 16장 1절 등지에 나타납니다. '니산월'은 느헤미야서 등에 나오는데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기이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달인데 전에는 아비월, 후에는 니산월이라 불렀습니다. '시브월'은 열왕기상에 나오고, '시반월', '엘룰월'도 나옵니다. '에다님월'도 나오고, '티스리월'은 성경 원문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기슬래월'도 성경에 나오며, '데벳월', '스밧월'이 있고, '아달월'은 에스라서와 에스더서에 많이 나타납니다. 아달월 14일, 15일 날짜를 잡아가지고 하만이 히브리인들을 다 죽이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에스더가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왕에게 나아가 호소하여 유대인들이 다 살아났는데, 그때의 달이 바로 아달월입니다. 그래서 아달월이 성경에 여러 번 나타납니다.
이와 같은 배경을 가지고 달력과 절기를 좀 더 자세히 공부해 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달력에 의하여 절기를 지켰습니다. 봄 절기와 가을 절기로 나누는데, 봄 절기의 첫 번째 절기는 유월절입니다. 종교력 제1월인 니산월 14일이 유월절이고, 15일부터 21일까지가 누룩 없는 빵을 먹는 무교절입니다. 그리고 그 어간인 16일은 첫 이삭을 요제로 드리는 초실절입니다. 첫 열매를 갖다 바치는 날입니다. 그로부터 7주일, 즉 7곱하기 7은 49일이 지나 오십 번째 날이 칠칠절(오순절)인데 제3월인 시반월 6일경에 걸쳐 있습니다. 이것이 봄 절기입니다. 가을 절기는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수장절)이 있는데 이것은 모두 티스리월인 제7월에 몰려 있습니다. 7월 1일이 나팔절, 10일이 대속죄일, 15일부터 22일까지가 초막절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이 절기들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봄 절기는 예수님의 초림과 관련되어 있고 가을 절기는 예수님의 재림 및 종말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월절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입니다. 예수님이 유월절 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무교절은 그리스도의 무덤 안에서의 안식과 고난, 즉 누룩 없는 죄 없는 생애와 고난을 표상합니다. 초실절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님의 부활을 나타냅니다. 그날에 주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오순절(칠칠절)은 예수님의 승천과 성령 강림을 나타냅니다. 이것은 다 초림 때 이루어진 이야기입니다. 가을 절기인 나팔절은 재림을 예고하고 경고하며 준비시키는 재림 준비를 뜻합니다. 나팔을 불어 주님 오시는 길을 예비하는 것입니다. 대속죄일은 인류 역사의 마지막 심판과 정결을 말하며, 초막절은 그 후에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서 구원받은 백성들이 누릴 아름다운 천국 생활을 미리 기념하는 축제입니다.
그 밖에 다른 주기적 절기가 세 개 더 있는데 안식일, 안식년, 희년입니다. 이것은 다음에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역사적 기념일로는 부림절과 수전절이 있는데, 이것은 성경 어휘 연구 아주 초반에 자세히 다루었으므로 그때 동영상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2024년은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유대력에 의하면 5784년과 5785년에 걸쳐 있습니다. 걸쳐 있다는 말이 무엇이냐 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1월 1일과 유대인들의 새해가 일치하지 않고 비껴가기 때문에 두 해에 걸쳐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5784년 아달월과 니산월은 우리 현대 달력으로 2024년 2월, 3월, 4월, 5월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유대력의 새해인 티스리월이 시작되는 5785년은 우리 달력으로 2024년 10월 가을에 시작하여 다음 해로 흘러갑니다. 외우려고 하지 마시고, 우리 달력과 날짜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고 조금씩 비껴간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2025년의 일정을 보아도 부림절이 먼저 나오고 유월절이 나오는 식으로 절기들이 진행됩니다. 우리가 이 유대 절기를 문자 그대로 지키지는 않기 때문에 날짜를 다 기억할 필요는 없지만, 유대인들은 연중 절기들을 자신들의 달력에 의하여 지켜 나간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인류 달력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아마 '율리우스 달력'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영어로는 줄리언 캘린더(Julian Calendar)라고 합니다. 율리우스 달력은 매우 오래전부터 사용되었습니다. 로마의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BC 46년에 칙령을 내려서 태양력을 기준으로 1년을 365일로 하는 달력을 시작했습니다. 1년을 365일로 정해서 지켜 나가다 보니, 실제 태양 년과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맞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년마다 윤년을 두는 것입니다.
실제 지구의 공전 주기인 1년은 정확히 365일이 아니라 약 365.2422일입니다. 대충 계산하면 365.25일이 되죠. 1년을 365일로 고정해 버리면 해마다 0.25일(약 6시간)씩 모자라게 되고, 이 모자란 시간이 4년 동안 쌓이면 하루가 비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4년마다 한 번씩 2월 29일을 두어 하루를 보충하는 윤년을 두는 것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은 지구가 태양을 완전히 한 바퀴 도는 공전 주기를 말하는데, 정확한 수치로는 365일 5시간 49분 12초가 걸립니다. 율리우스 달력은 이 5시간 49분 12초를 대략 6시간(0.25일)으로 계산해서 4년마다 예외 없이 윤년을 더했습니다. 0.25 곱하기 4를 하면 1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4년마다 매년 2월에 29일을 두어 1년이 366일이 되는 해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BC 46년에 카이사르가 칙령을 내려 BC 45년 1월 1일부터 실시했습니다. 그 옛날의 과학자들도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주기를 꽤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이 달력이 로마 제국 전역에서 두루 실시되었습니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황제가 만든 달력을 사용하다 보니,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미세한 오차가 누적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실제 공전 주기는 365.2422일인데 달력은 365.25일로 계산했으니, 해마다 달력이 실제 시간보다 약 11분 14초씩 앞서가게 된 것입니다. 이 미세한 시간이 수백 년, 수천 년 쌓이면서 날짜 오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이 오차를 바로잡기 위해 16세기에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새롭게 만든 달력이 바로 '그레고리우스 달력'입니다.
율리우스 달력은 BC 45년부터 AD 1582년까지 1,600년 이상 사용되어 왔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니 달력 날짜와 실제 계절 사이에 차이가 너무 많이 났습니다. 이에 158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인테르 그라비스(Inter gravissimas)'라는 교황 교서를 내려서 율리우스 달력의 약점을 보완하게 했습니다. 교서의 첫 단어를 따서 교서의 이름으로 삼은 것입니다.
율리우스 달력은 1년을 365.25일로 잡고 4년마다 하루씩 윤년을 무조건 더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지구의 공전 주기는 365.2422일입니다. 율리우스 달력이 계산한 1년(365일 6시간)과 실제 태양 년(365일 5시간 49분 12초) 사이에는 매년 10분 48초의 오차가 발생합니다. 이 오차가 4년마다 약 43분 12초씩 쌓이고, 100년이 지나면 하루에 가까운 시간이 초과됩니다. 수백 년이 지나면 오차가 수일로 늘어나 계절과 달력이 맞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BC 45년부터 1582년까지 꼬박꼬박 4년마다 윤년을 더해오는 동안 누적되어 초과된 날수가 무려 열흘(10일)에 달했습니다. 달력의 날짜가 실제 계절보다 열흘이나 앞서가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교황은 1582년 10월에 이 초과된 열흘을 달력에서 한 번에 빼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조정 방식이 아주 대담했습니다. 1582년 10월 4일 다음 날을 10월 5일로 하지 않고, 열흘을 껑충 건너뛰어 10월 15일로 삼은 것입니다. 달력을 한 번 보십시오. 1582년 10월 달력인데, 1일, 2일, 3일, 4일 다음 칸이 바로 15일로 되어 있습니다. 열흘이 허공으로 사라진 것입니다. 역사상 1582년 10월 5일부터 10월 14일까지의 열흘은 존재하지 않는 날입니다. 그 오간에는 태어난 사람도 없고 아무런 역사적 사건도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4일 다음 날이 바로 15일이 되었고, 이때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이 바로 그레고리우스 달력입니다.
오차가 발생하는 원리를 다시 요약하면, 1년의 실제 주기는 365.2422일인데 달력은 365.25일로 계산하여 매년 약 0.0078일이 초과됩니다. 이 초과분이 쌓여서 50년 후에는 약 12시간, 100년 후에는 약 24시간(하루)의 오차가 발생합니다. 300년이 지나면 사흘(3일)이 초과되고, 500년 후에는 4일 이상 오차가 생깁니다. 이렇게 되면 계절과 달력이 완전히 어긋나서, 봄에 찾아와야 할 부활절이 나중에는 한여름이나 가을에 찾아오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4년마다 1일씩 기계적으로 더하다 보니 오차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레고리우스 교황은 이 초과분을 감하기 위해 윤년을 정하는 방식을 정교하게 수정했습니다. 기존 율리우스 달력은 무조건 4년마다 윤년을 두었지만, 그레고리우스 달력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규칙을 적용했습니다.
규칙 1: 연도가 4로 나누어떨어지는 해는 윤년으로 한다.
규칙 2: 규칙 1을 만족하더라도, 연도가 100으로 나누어떨어지는 해는 윤년에서 제외하여 평년으로 한다.
규칙 3: 규칙 2를 만족하더라도, 연도가 400으로 나누어떨어지는 해는 다시 윤년으로 삼는다.
이 세 가지 규칙을 적용하면 실제 태양 년과 달력의 오차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게 됩니다. 과학자들이 엄청나게 애를 먹으며 계산해 낸 결과입니다.
이 규칙에 따라 연도를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교황이 달력을 개정해야 했던 가장 결정적인 교회의 이유는 바로 '부활절 날짜' 때문이었습니다. 부활절은 기독교 연중 예식의 핵심인데 달력이 실제 계절과 어긋나면서 부활절 날짜 산정에 큰 혼란이 생겼습니다. 기독교의 전통적인 규칙에 따르면 부활절은 춘분(3월 21일) 지나서 첫 보름달이 뜬 후, 그다음 첫 번째 찾아오는 일요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명확한 규칙에 따라 매해 부활절 날짜를 정하는 천문 위원회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AD 31년 유대력 니산월 14일 금요일에 유월절 양으로 돌아가셨고, 안식일 다음 날인 니산월 16일 일요일에 부활하셨습니다. 그해의 니산월 14일은 춘분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뜨던 날이었습니다. 이 역사적 요일과 절기를 맞추어 지키다 보니 부활절은 매해 우리 달력으로 3월 하순에서 4월 하순 사이를 왔다 갔다 하게 되는 것입니다. 광복절처럼 8월 15일 고정된 날짜가 아닙니다. 율리우스 달력의 오차로 인해 춘분 날짜가 달력상에서 자꾸 밀려나자 부활절을 제때 지킬 수 없게 되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그레고리우스 달력으로 개정하여 춘분을 3월 21일로 고정하고 오차를 해결한 것입니다.
오늘 공부한 내용을 요약하겠습니다.
첫째, 성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두 종류의 달력이 있었습니다. 민간에서 오래전부터 쓰던 민력과 출애굽을 기점으로 제정된 거룩한 성력이 있었으며, 이 둘은 정확히 6개월의 차이가 납니다.
둘째, 성력은 유월절이 있는 아비월(니산월)을 한 해의 첫 달로 삼아 종교 행사와 일상생활에 두루 사용했습니다. 유대인들은 달을 숫자로도 불렀지만 아달월, 니산월, 티스리월과 같이 고유한 이름으로 불렀으며 바벨론 포로기 이후 몇 개의 달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셋째,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 황제는 BC 46년에 1년을 365일로 하고 4년마다 무조건 하루를 더하는 율리우스 달력을 제정하여 BC 45년부터 사용했습니다.
넷째, 율리우스 달력의 미세한 오차가 1,600년 동안 쌓이면서 실제 계절과 달력 사이에 열흘의 차이가 발생했고, 특히 부활절 날짜 산정에 큰 혼란을 주었습니다.
다섯째, 이를 바로잡기 위해 158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달력을 개정하여 10월 4일 다음 날을 10월 15일로 열흘을 건너뛰게 조치하였고, 400년 주기의 정교한 윤년 규칙을 도입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온 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그레고리우스 달력입니다.
성경 성도 여러분, 성경 특히 열왕기나 역대하를 공부할 때 몇 월에 누가 무엇을 했다는 달력 표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오늘 배운 달력의 배경과 복잡한 유래를 인지하고 계시면 성경 문맥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 123번째 강의로 성경 시대의 달력과 현대 달력의 유래를 잠시 공부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다른 귀한 어휘를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