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보증하심 (The Guaranty of the Holy Spirit)
성령의 역사에는 많은 것이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성령의 보증하심입니다. 고린도후서 1장 22절에 보면,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성령의 보증하심은 성령 안에서의 풍성한 축복의 약속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의 성령의 보증은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보증은 먼저 보증금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중요한 상거래를 할 때에 상대방이 약속을 어기지 못하도록 보증금을 걸거나 보증인을 세웁니다. 집을 구할 때 그냥 “이 집 사겠습니다” 하고 말로만 한다고 계약이 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게를 인수할 때 그냥 “이 가게를 인수하기 원합니다” 하고 말만 한다고 계약이 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보증금을 걸면서 말을 해야 계약이 유효해지기 시작합니다. 성령의 보증이란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에 대하여 다 책임을 져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피로 씻음을 받아 변화가 되고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붙잡게 되면 성령께서 그에 따른 보증을 해주십니다. 우리 모든 삶을 붙들어주시고 책임지고 인도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럼 성령의 보증을 어디에다가 주실까요? 바로 우리 마음 안에 주십니다(고후 1:22). 이것은 성령의 보증의 역사가 우리의 내적인 마음의 상태에서 시작됨을 알려줍니다. 아무리 돈이 많거나 환경이 풍요해도 마음이 슬프면 인생이 괴롭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문제가 있고 환경이 어려워도 내 마음이 기쁘면 인생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귀신이 들리게 되는 것은 미움이나 분노 그리고 나쁜 생각 악한 생각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생각을 완전히 포기하고 자신의 의지를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 스스로 자신의 인격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우리의 마음에 기쁨과 평강을 부어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의 은혜를 보증해주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 성령께서 임하시면 우리 마음에 매였던 결박들이 다 끊어지고 자유롭게 됩니다. 염려와 근심이 사라지고 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천국의 기쁨과 평강을 보증해 주십니다.
성령의 보증하심은 또한 선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선불이라는 것은 “미리 지불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기도를 통하여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받고 진리의 말씀을 통하여 인침을 받게 되면 성령께서 우리 안에 하늘의 영광과 축복을 미리 맛보게 해주십니다. 선불은 이미 나의 것이 된 것입니다. 나머지 돈은 나중에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와 공부와 사랑과 전도의 사역을 통하여 하늘의 기쁨과 축복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예비하신 풍성한 기업과 유산을 깨닫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천국 시민권을 가진 성도에게 주어지는 놀라운 특권과 영광을 미리 맛보게 하십니다. 이것은 성령의 보증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성령의 보증이 우리 마음에 있게 되면 힘든 상황 속에서도 불안하거나 두렵지 않습니다.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와도 흔들리거나 쓰러지지 않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를 담대하게 하시고 견고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날부터 하나님은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삶을 보증하기 시작하셨고 이 보증하심은 매일 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상황이 절망적이라고 느낄 때마다, 성령의 보증하심은 우리 마음을 소망으로 가득차게 합니다. 내가 연약하다고 느낄 때, 성령의 보증하심은 나에게 매일 새로운 용기를 부어줍니다. 내가 믿음이 식어지고 떨어지려고 할 때 성령께서는 새로운 믿음을 보증해 주십니다. 내가 사랑이 없어 답답해할 때 성령님을 의지하면 성령께서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을 보증해 주십니다. 성령께서 내 마음에 하나님의 은총을 부어주셔서 나의 마음을 천국으로 만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찬송가 495장 3절 가사처럼 그 어느 곳에 있어도 내 마음 속에 하늘나라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성령께서 우리에게 이러한 보증을 주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구속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심이라”(엡 1:14). 성령의 역사는 예수님을 증거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니다. 여러분 모두 어떤 힘든 상황에도 낙심 절망하지 말고 성령의 보증으로 담대함과 확신을 갖게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