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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배 세계기왕전 ] | ||||
구리 패대기 친 안조영의 끝내기 마법 | ||
안조영 9단의 끝내기에 구리 9단의 행마가 멈췄다. 중국 바둑계는 제15회 LG배 32강전에서 구리가 이세돌에게 승리를 거두자 엄청난 환호를 보낸 후였다. 그랬던 구리가 안조영에게16강전에서 패배하니 나름의 섭섭함이 진하게 배여 있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중국 시나체육의 장치는 안조영의 정묘한 끝내기에 찬사를 보냈다. 이를 소개한다. -------------------------------------------- 베이징시간 6월9일, 제 15회 LG배 세계기왕전 16강전이 한국에서 계속되고 있었다. 결과부터 말한다. 이세돌 9단을 유린한 중국의 최강기사 구리 9단은, 한국기사 안조영 9단에게 패해 아쉽게도 16강전에서 발길을 멈추게 되었다. 그림1 구리(흑●) vs 안조영(백○). 초반에 두사람은 좌하귀에서부터 격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백1-3으로 건너자 흑이 약간 불편해졌다. 흑22는 교묘하지만. 백이 23의 최강수로 대응한다. 흑 24로 백을 핍박하여 타협하고자 한다. 그러나 안조영은 25에서 27까지 오히려 강경하다. 결국 우하귀에서 패가 형성됐다, 그림2 안조영의 강경책. 실전중 백은 1-3으로 흑을 찝어 끊어 패를 하는 수밖에 없다. 흑 4-6에서 의논할 가치가 있다. 백7 의 반격이 극히 강렬하다. 흑은 16으로 한점을 먹고 안정을 취했다. 흑은 잠시 후의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18을 보충했다. 그림3, 안조영은 공격과 동시에 수비도 한다. 실전중 백1이 공격과 수비를 겸한 것이다. 흑2의 어깨짚음에 안조영은 3-9까지 응수한다.구리는 비록 선수를 획득했지만, 실제론 아무 득도 보지 못했다. 아래 쪽의 백모양이 더욱 깊어지는데 흑이 그 방면에 침투나 삭감을 가하지 않는다. 백19 에서 흑이 형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의문, 형세가 긴박해졌다. 그림4, 함정. 우측의 형태에는 함정이 숨어있다. 만약 흑이 경솔하게 1-3 으로 움직이면, 백이 4-6으로 응징해 결국 어떻게 하든 죽게 된다. 그림5 불리하지만 구리는 침착하다. 실전에서 구리는 이런 함정을 금새 알아내고 끝내기단계로 들어섰다. 타당한 방법이다. 흑15에서 쌍방의 중반전은 완전히 끝났다. 이제부턴 최종 끝내기단계. 그림6,심오한 끝내기. 실전중 좌변에서의 끝내기는 팬들로 하여금 '대체 이게 뭐지?'하는 생각을 불러 일으켰다. 백9로 10에 따지않고 침착하게 막았다. 팬들은 모두 안조영이 무슨 생각을하고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그는 이미 끝내기의 묘수를 설계해 놓았다.(아래 그림) 그림7,안조영의 정묘(精妙)한 끝내기. 실전중 흑 ▲의 입구자선택은 일거양득이다. 동시에 양쪽의 흑을 구했다. 이에 안조영은 끝내 숨겨 두고(?) 있었던 끝내기 묘수를 드러냈다. 백7로 두자 흑8로 막을 수 밖에 없다. 백9가 너무나 정묘하다. 흑12후 13의 입구자로 끝내기. 이렇게 되면 흑은 나중에 보충할 수 밖에 없다. 끝내기 수순이 모두 진행되자, 구리는 어떻게든 6집반의 덤을 돌파할 수 없게 됐다. 최종 반집으로 패할 정황에 처해, 구리는 깨끗이 패를 인정했다. 전국면을 다시 돌이켜볼때 구리의 후반 운영이 뛰어났지만, 전반에 실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시종 추격하는 위치에 있었다. 안조영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미세한 우세를 유지했으며, 종반전에서 구리에게 치명적인 마지막 끝내기를 선사하고 승리을 확정지었다. [글 중국시나바둑 | 장치(张祺)] [번역 : 사이버오로 중국 특파원 이기훈] |
첫댓글 상세하게 기보까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