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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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계속된 고온현상으로 열대야와 폭염이 평년보다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기상대가 1일 밝힌 바에 따르면 열대야가 지난달 26일을 제외하고 25일부터 31일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도 이 기간에 집중됐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 시민들에게 실외활동 자제 권고가 발령되기도 했다. 그러나 평균 기온은 0.3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체감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게 울산 기상대의 분석이다. 울산은 30년 동안의 7월 평균 기온이 25도 인데 지난달 이보다 0.3도 높은 25.3도를 기록했다.
기상청도 1일 지난달 전국평균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를 발표했다.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5.5일로 평년(3.9일)보다 많았다. 이는 8월 전국평균 평년(5.3일) 수준과 거의 맞먹는 수치다.
또 지난달 전국평균 열대야 일수는 4일로 평년(2.3일)보다 1.7일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열대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으로 무더웠던 19일부터 31일에 집중됐다. 기상관측 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 이래 7월 전국평균 열대야 일수로 6위를 기록했다. 1위는 1994년의 8.9일이다.
전국 지역별로는 서해안,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빈번히 발생했다. 특히 제주에서는 18일부터 31일까지 14일 동안 계속됐으며 광주 9일(23~31일), 부산·포항·목포·여수·창원 등은 8일(24~31일), 서울은 7일(21~27일)로 집계됐다.
남부지방은 지난달 1일 포항에서, 중부지방은 9일에 강릉에서 첫 열대야가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7월10일에 서울, 인천, 목포, 정읍에서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달 전국 평년기온은 25.4도로 평년(24.5도)보다 0.9도 높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반에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과 고기압 가장자리에 자주 들어 따뜻한 남서류가 유입됐으며 후반에는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사입력: 2016/08/01 [18:26]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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