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암공원'(울산광역시 동구 일산동 905-7)에는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1만여명의 해맞이 인파가 운집한 '대왕암공원'에선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축하공연, 불꽃놀이, 일출감상, 의식행사, 기원제 등이 열렸다. 난, 친구 및 후배님들과 서울에서 전날밤 늦게 출발, 2018년 1월 1일(월) 05시경에 울산에 도착한 우리들은 해맞이로 이름난 이곳을 찾아서 '戊戌年' 새해에 해맞이(일출)를 감상하였다.
이날 '대왕암공원'에서는 간간이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도 맑은 날씨 덕분에 선명하고 깨끗하게 새해 첫 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 구름이 한점 없이 맑은 수평선 위로 붉은 여명과 함께 해가 모습을 드러내자 모인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그리고 한 50대의 남자는 "대왕암공원에서 여러차례 해맞이를 했는데, 올해는 날씨가 맑아 해가 정말 깨끗하고 예쁘게 떠올랐다"고 하며, "새해에는 좋은 일이 많았으면 한다"고 말 하였다.
다른 지역의 해맞이 행사에도 가 보았는데, 대왕암공원은 교통편의가 좋아 방문하기 좋았으며, 새해 2018년도에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었다. 새해 2018년은 '무술년'(戊戌年)으로 '무(戊)'는 음향오행 중에서 노란색 또는 황금색을 의미하며, '술(戌)은 한자로 개를 뜻하는데, 노란색은 황금이나 재산, 부를 상징하므로 부자가 되는 좋은 의미이니 '황금 개의 해'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무술년 한 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하였으며, 새해 첫날부터 먼 곳에까지 왔었기에 경주시 '주상절리'와 '불국사'를 관람하고, 불국사 인근의 한 식당'에 고향 후배님들이 준비한 과메기를 맛있게 먹었으며, 즐겁게 귀경하였다.
※ 대왕암(大王巖)이란?
해석 그대로 대왕바위, 큰 바위를 뜻하는 명칭으로 잘 찾아보면 이런 지명이 있을 것이다. 보통 산 꼭대기나 중턱, 바닷가에 있는 큰 바위에 주로 붙이는 명칭이다.
▣경상북도경주시에 있는 바위.
문무대왕릉의 수중릉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실제로 공식 명칭이 문무대왕릉이다.
▣울산광역시동구에 있는 바위 섬.
이곳은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는 용이 되겠다 하여 바위섬 아래에 묻혔다는 경주 대왕암과 매우 비슷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울산시에서 주요 관광지로 밀고 있는 곳이다.
대왕암에 잠든 사람은 신라 효성왕으로, 문무대왕처럼 죽어 용이 되겠다고 수장을 한 것은 아니고, 유력자의 딸이었던 왕비가 후처에게 투기질을 해서 왕후를 죽여버렸고, 이에 왕의 지원을 받은 후처의 아버지가 반란을 일으켰지만 왕비의 세력에게 진압당하여 후처의 아버지(장인)도 처형당하고 왕권조차도 극도로 약화되었기 때문에, 꼴보기 싫다고 수장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교식으로 화장한 뒤 뿌렸을 가능성이 높다.
경주 대왕암과 이름과 전설은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다르다. 일단 규모부터 다른데, 경주 대왕암은 해수욕장 앞의 낮고 작은 바위섬이라며 올라가 볼 수 없지만, 울산 대왕암은 경주 대왕암보다는 부산의 태종대처럼 상당한 면적에 걸쳐 있는 해안바위 절벽지대이며, 주요 포인트만 둘러본다고 해도 좀 편한 복장과 신발을 신고 어느정도 트레킹을 한다는 생각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단다.
부산오륙도처럼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 떨어진 섬인데,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시민들의 산책로로 기능하고 있다. 참고로 여름 및 겨울철에 가면 바람이 아주 끝내 준단다. 다리 위에서 바람때문에 바닷물이 바위에 부딪혀 튀어올라 얼굴에 튀는 걸 경험할 수 있단다. 날씨가 험한 날에는 파도가 들이칠 정도 정경이 과장이란다. 그리고 관광지라기엔 조금은 뭣하지만 외지인이 울산에 오면 견학하러 많이 가는 현대중공업이 건너편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