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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글쓰기, 메타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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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2021년 메타포라 8기 5차시- 내 눈에만 보이는 살림
작은나무 추천 0 조회 56 21.06.13 22:56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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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6.15 12:03

    첫댓글 맞아요. 레시피 그만 보세요 ㅋㅋ
    화장실의 곰팡이, 굴러다니는 털들.. 해도 금방 도로묵 되지만 방치할 수만 없는 집안일들. 너무 스트레스죠.
    저도 같이 살면서 왜 결국 내가 하게 되는건지. 결국 나도 가부장적인 삶에서 벗어날 수 없는건지, 한탄한적 많아요.
    어머니가 그렇게 시집가기전에 신부수업해야된다며 얘기할때 불같이 화냈었는데 그거 없이도 결국 집안일은 내 손을 거쳐가더라구요.
    시키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내가 보는 것을 같이 봐주고 알아서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했는데
    결국 성격이더라구요. 배우자와 배우자의 누나는 둘다 집안일이 안 보이는, 속편한 눈을 갖고 있더라구요 ㅋㅋ
    가족이 만나면 저와 매형이 서로 합심하며 한탄하죠.

    그래도 계속 힘든걸 얘기하고, 작은나무님의 남편이 억울함을 내려놓는 건 좀 중요할것같아요.
    제 배우자도 처음에는 자기가 최선을 다한다고 말하곤 했는데 어느 순간 자기가 변명하는 것같다는 걸 깨닫더군요.
    분리수거와 음쓰 비우기가 얼마나 집안일의 세발의피인지 계속 알려줄 필요가 있는것같아요.
    하다보면 현타도 오지만..
    나도 좀 내려놓고 서로 중간지점에서 만나는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어요.

  • 21.06.17 16:59

    평등한 가정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것부터가 사실 평등하지 않은 것이 기본값이라는 생각이 깔려있는 것 같네요. 당연히 평등하다면 선언문에 쓰지 않았을 것 같다는 쎄한 생각이 듭니다.
    저는 살림 너무 하기 싫고 어지르는 쪽이라 이 글을 읽고 좀 부끄러웠어요. 저 때문에 남편이 좀 힘들 것 같아서요. 근데 살림 넘 싫고요ㅠㅠ 초반에 살림 갖고 많이 싸우다가 잘 정리가 되어서 이젠 그냥 그냥 사는데, 언젠가는 남편이 일 관두고 살림을 전담해주면 좋겠어요.
    짧은 글이지만 작은나무님의 분노와 짜증이 잘 느껴져서 공감이 확 되었습니다.

  • 21.06.19 14:59

    아 너무 공감되요 작은나무님. 다른 집 남자들을 봐라 나는 많이 하는 편이다. 저의 남편도 하는 말입니다. 청소도 쓰레기 버리는 것도 한다는 거죠. 그런데 주감독, 보조감독처럼 냉장고, 반찬 등 먹을거리를 준비하고 관리하는 건 제가, 보조는 남편이 할 때가 많아요. 그럴때마다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무리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결혼을 앞둔 많은 신랑 신부들이 읽어야 할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1.06.20 22:43

    우리 남편의 아바타가 작은나무님 댁으로 간줄 알았어요. 본인만큼 하는 남자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식사 때마다 옆에 와서 물어요 "뭐 할까요?" 아니 왜! 본인이 자발적으로 할 생각은 않고 혜원님네 가정처럼 보조 역할만 하려 드는지..구구절절 공감 가는 글이네요.
    "두 눈을 부릅뜨고 내가 바라 봐야 할 것은 각종 한식 레시피가 아니라 가부장제가 지어낸 이야기들이다." 끝 문장 좋아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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