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오후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며 "행복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산속 백발 사나이의 오발탄' 편으로 출연자는 고등교육을 받은 자로 철학에 조예가 있다고 한다.
그는 자연 속에서 개와 돌과 흙,물;풀과 벗이 되어 함께 살고 있다.
왜 자연 속에서 사는 지는 개인마다 다르니 그 이유를 밝힐 필요가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어떤 좋고 나쁜 사연이 없는 사람은 없어서다.
<나는 장애인이다>의 다른 편과 달리 이 프로를 시청하는 동안 내내 출연자와 진행자 사이의 대화와 내래이션에 관심을 두었는데,그들 사이의 대화에는 살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가 간접적으로 암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많은 풀들과 적상추 및 고추 등의 야채가 자라는 텃밭, 파고랑 사이에 상추를 심으며; 출연자와 진행자에 오고간 대화가 흥미롭다.
진행자가 텃밭에 풀이 많다고 하자,
"대충하세요."
"피곤하게 살 필요 없잖아요."
또한 틀에 박힌 직장생활 및 타인이 주도하는 삶을 이렇게 말한다.
"그런 삶은 비극이다."
행복이란?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정답을 제시한 학자는 없다.
단지 자신의 입장에서 '이것이 행복이다','이렇게 하면 행복해진다' 등 답을 제시해줬을 뿐이다.
왜냐하면 행복은 대단히 주관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모든 개인에게 적용하기 어려워서다.
많은 돈이 있어도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고,그렇지 않아도 행복하다고 하는 이도 있다.
명예와 권력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행복은 삶의 과정에서 나 자신이 즐거움ㆍ 기쁨ㆍ 만족감을 느끼면 그만이다.
게다가 타인과 비교를 하는 순간 나 자신은 불행해진다.
왜냐하면 끊임없이 그의 수준에 맞추려는 욕망 때문이다.
위에서 출연자가 말한 "그런 삶은 비극이다."가 현실이 된다.
이는 나의 삶을 사는 게 아닌 타인의 삶을 모방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을 피곤하게 살지 않는 게 곧 행복의 시작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건ㆍ사고가 발생하는 지구촌,이것 중 진정으로 나와 직ㆍ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게 얼마나 될까?
우리는 이러한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이를 모르면 바보 취급 또는 시대에 뒤진 사람이라 낙인찍힐까 두려워한다.
가장 중요한 건 많은 정보들 중 나의 관심사와 나의 삶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만 알아도 세상 사는데는 별탈이 없다는 것이다.
이 일 저 일 신경쓰다보면 머리만 아프다.
그렇지 않아도 회사 내에서 업무 및 대인관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데, 나와 상관이 없는 사건ㆍ사고를 더하니 머리가 얼마나 피곤하겠는가?
"피곤하게 살 필요 없잖아요."
나와 관계있는 것에만 신경을 쓴다면, 삶은 단순해질 것이고 심신의 피로도 줄어들 것이다.
삶에서 꼬옥 필요한 것에만 관심을 가져보자.
그러면 행복은 좀 더 나에게 가까이 올 것이다.
오늘도 새벽 출근이네요.
저 역시 매일 틀에 박힌 생활을 합니다.
지구별에서 살기 위한 최소한의 삶의 방식이지요.
반복되는 틀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는 언제일까요?
살아 있는 동안은 이것에서 벗어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한 방법은 일상의 틀에서 가끔씩 살짝 벗어나는 일은 어떨까요?
즐거운 목요일 되십시요.
● 수레긕화의 꽃말은 행복,섬세,유쾌이다.
ㅡ참고ㅡ
■수레국화 사진은 서울시 어린이대공원;서울숲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