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 작은 아들의 반란으로 나의 휴가와 평화가 시작되었다.
동탄 송동 성당 주변 한화 포레나 아파트와 그 옆 하우스 디 아파트와 송동 성당과의 거리를 정확히 알아봐달라고 했더니만 화를 내면서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며 끝까지 알아봐주지 않고 화를 버럭 내며 출근을 했다.
평생을 자존감 하나로 버티며 살았는데 자식한테 멸시를 받는다고 생각하니 화도 나고 기가 막히고, 내가 이렬려고 고생하며 희생하며 살았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래서 선언을 했다. 밥도 안하고, 빨래도 안하고, 청소도 안하고, 각자 알아서 하라고 냉장고에 식탁에 메모장을 붙였다.
그 이후로는 정말 아무것도 안했다. 빨래는 내 것만 하고, 밥은 같이 굶었다. 가족 단톡과, 업무용 단톡도 탈퇴하니, 나에게 평화가 왔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다는 것이 이렇게 편할 줄 몰랐다. 미리 걱정할 필요도 없고 준비 할 필요도 없고.
지금 나는 일주일째 평화를 즐기고 있다.
진정한 휴가는 이것을 말하는 것 같다. 집에서 음식이 썪어서 나가도, 방바닥이 어석어석해서 밟기가 싫어도 양말 신으면 되지, 특히 업무용 단톡을 차단한게 너무너무 좋았다. 오늘에서야 작은애가 사과를 하였고, 우리가족은 저녁 회식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즐겼다. 하지만 나의 마음속엔 이젠 자식에게 희생하고픈 생각과, 더 이상 애들에게 무엇을 해줘야 하겠다는 마음들이 서서히 접어간다. 나의 노후를 걱정하게 되고, 십년 후, 이십년 후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정신 차리기로 했다.
지금 나에게 우선시 되는 것은 건강이다. 올해 61세 갑자기 늙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정신 차리자, 건강만 신경쓰자로 마음이 바뀌운다. 칭찬도 세 번이사이면 질리는데 하물며 아프다 하면 처음만 마음 아파하기 그 다음부턴 남의 일이 되어버린다.
애들한테 효도를 바라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나나 애들이나 이제는 같이 늙어갈테니. 서로가 손 벌리지 않고, 서로가 마음 아파하는 일 따위는 만들고 싶지 않다. 이 시간이면 정신이 몽롱하고, 눈알이 빠지도록 아프고 몸이 욱신욱신 쑤실텐데 정신이 멀쩡하다.
앞으로 계속 이런 날만 왔으면 좋겠다.
아니다, 오늘 10시까지 자서 그런가보다. 확실히 새벽에 일어나면 저녁이 되면 몽롱하고, 아침에 늦잠을 자면 저녁이 가볍다.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강박에 의한 루틴 보다는 좀더 여유롭고, 게으른 루틴을 선호한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한 번 해보자.
퇴근 후 무조건 헬스에 가서, 거꾸로 10분, 종아리 덜덜이 30분, 허리 털랭이 30분 거기에다 시간이 된다면 런닝 40분
지금 나에게 필요한 혈액 순환과 위산 과다를 치료하는 것은 이 운동이 딱인 것 같다.
이렇게 운동을 하면서 서서히 몸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게되면 나머지 생이 편안하겠지.
몸이 가벼워야, 마음이 가볍고, 마음이 가벼워야 생각이 가벼워진다.
이론말으로 주장하지 말고 실천함으로써 건강한 나를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