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소한小寒 절기】⇨ 황경은 285도이고,
양력 1월 5.6일경에 든다
▣이 때 농부들은 농기구를 정비하거나
곡식의 좋은 종자를 고르면서 봄을 기다린다
▣낮의 길이가 차츰 길어지기 시작하지만
대륙에서 발달한 차가운 고기압이
이 무렵 본격적으로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날씨는 대개 맑지만
추위는 오히려 강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름은 "작은 추위"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다음 절기인 대한보다 더 추운 날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한국 기상청 통계에 의하면
지난 30년간(1981년~2010년)
소한과 대한의 전국 평균 기온을 조사한 결과
소한이 대한보다 0.2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속담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
▣절기상으로 보면 대한이 가장 추운 때지만
실제는 소한이 1년중 가장 추운데,
이는 절기의 기준이
중국 화북 지방에 맞춰졌기 때문이다.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고,
중후中候에는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며,
말후末候에는 꿩이 울음을 운다
▣농가에서는 추위가 가시는 입춘 무렵까지
혹한과 폭설에 대비해서
땔감과 먹을 거리를 집안에 준비해 놓기도 한다.
▣이때쯤에는 눈도 많이 오는데.
"눈은 보리 이불이다",
"사람이 보지 못하는 사이 눈이 내리면 풍년 든다",
"함박눈 내리면 풍년 든다"
"첫눈 먹으면 감기에 안 걸린다",
"장사 지낼 때 눈 오면 좋다",
"첫눈에 넘어지면 재수 좋다"라며
눈을 좋은 조짐으로 보았다
▣예전 우리는 겨울엔 쌀밥을 먹고,
여름엔 보리밥을 먹었는데,
그렇게 식생활을 한 까닭은
철따라 나는 곡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까닭은 음양의 조화를 이루려는
우리 겨레의 슬기로움 때문이다.
여름 내내 따가운 햇볕을 받아 익은 쌀은
음기가 많은 겨울에 먹는 것이 제격이고,
추운 겨울바람을 버티고 자라난 보리는
양기가 많은 여름에 먹어야 음기보강에 좋다는 것을
그 옛날부터 우리 겨레는 알았던 것이다.
이러한 음식궁합은 거저 나온 것이 아니라
차가운 눈 속에서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자라는
보리를 가꾸기 시작할 때부터 나온 것이다
▣소한은 한겨울 혹독한 추위로 소문난 날인데,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나야 할까요?
◉《동의보감》에 보면
"겨울철 석 달은 물이 얼고 땅이 갈라지며
양(陽)이 움직이지 못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해가 뜬 뒤에 일어나야 한다"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많은 동물이 겨울에 겨울잠을 자듯
사람도 활동을 줄이고 잠자는 시간을 늘린다
◉하지만 활동을 줄일 수는 없을 때는
햇볕을 가까이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동지가 지나면 해가 길어지듯이
사람 몸 안의 양기도 점점 움트기 시작하는데
이때 양기가 찬 기운을 이기지 못하면,
호흡기에 병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이를 보완해주려면 햇볕을 쐬어주어야 한다
◉또 혈자리에 뜸을 하여 따뜻한 기운을 넣어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햇볕 말고도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한방차와 신맛이 나는 과일이다.
◉한방에서 '총백'이라고 부르는 '파뿌리'를
물에 넣고 끓여 마시면,ㅊ땀을 내주고
기침, 가래를 삭여주며, 항균 작용도 있어
평소 자주 마시면 감기 예방에 좋다고 한다
◉그밖에 비타민C가 많은 유자나 단백질과 당류,
유기산 따위가 풍부한 대추로 차를 끓여 마시면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매실, 오미자, 모과, 산수유, 귤처럼
신맛이 나는 과일은
흩어져 있는 기운을 모아주기 때문에
겨울철에 자주 먹어줘야 할 것이다
첫댓글 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인데
오늘은 봄날처럼 따스하니
좋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