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교회에 정수기를 설치하러 오신 기사님을 전도했습니다. 물을 정수해서 먹듯이 깨끗한 예수 피를 마셔야 죄를 씻김 받아 천국에 간다고 했습니다. 잘 받아들였습니다.
교회 마당 차량 안에 있는 회사원을 전도했습니다. 흡연을 하고 있더군요. 몇 년 전에 신장암을 앓았답니다. 젊은 사람인데요. 그래서 담배를 피우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습니다. 알면서도 자꾸 피우게 된다고요. 천국과 지옥은 꼭 있으니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했습니다.
마침 옆에 교회 계단이 있었는데 저는 이것이 꼭 천국으로 올라가는 계단 같습니다 아파트와 교회를 연결하는 계단, 인간적으로는 설치가 불가능했지만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로 세워진 계단을 보면 늘 은혜를 받습니다. 이 계단으로 많은 사람이 오르내리며 신앙생활을 했죠.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마침 시청에서 계단을 더 좋게 만들어 줬네요.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를 전도하려고 하는데 마침 교회에 다니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도를 열심히 하시라고 했습니다. 천국에 가면 전도상이 첫 번째 두 번째 크다는데 사람들이 전도를 안 하는 이유는 알면서도 그대로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아파트 동네에서 전도를 하다 보면 사람들이 전도를 열심히 하는 교회로 가는 것이 아니라 큰 건물을 가진 교회로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교인들은 전도하는 교회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규모가 큰 교회를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하기야 누구를 탓할 수가 있겠습니까? 목회자마저도 작은 교회보다 큰 교회로 가서 부러움을 사고 편하게 목회하기를 원하는데요. 하지만 주님의 평가는 많이 다른 줄 믿습니다.
우리 집에 있는 308동 경비원을 전도했습니다. 제 췌장암 치유 간증을 여러 번 들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 꼭 예수를 믿으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고3 남학생을 전도했습니다 대학교 입시 때문에 바쁘겠다고 하면서 내가 죽음을 앞두고 보니 공부도 필요 없었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목사님이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어렵게 교육학 공부를 했지만 모든 게 허사더라고요. 남는 것은 천국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속히 입시의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구원 받기를 원합니다.
공원 벤치에 앉아 계시는 아주머니를 전도했습니다. 제 췌장암이 완치된 지 7년 7개월이 되었다고 했죠. 췌장암은 대개 6개월 안에 사망한다면서요. 많이 놀라면서 좋은 반응을 보이더군요. 가까운 교회에 다니며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50m도 안 되었기 때문에 여기로 나오시라고 하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가까운 교회로 다니라고 하는 것이 전도 이미지에는 더 긍정적일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고요. 그래도 제 속마음으로는 우리 교회로 오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저는 전국 어디를 가나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도 수백 명 전도했군요. 자연히 우리교회 전도가 아닐 수밖에 없습니다. 때론 아쉬움을 느끼지만 이것이 전도의 루틴(routine)이 되었으니 어떻게 하겠습니까? 사실 평생을 전도하며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하나님께서 이런 제게 췌장암 치유 간증이라는 전도의 물맷돌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