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월 10일(수) 시편 119:49-72 찬송 120장
49.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내게 소망을 가지게 하셨나이다
50. 이 말씀은 나의 고난 중의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기 때문이니이다
51. 교만한 자들이 나를 심히 조롱하였어도 나는 주의 법을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52. 여호와여 주의 옛 규례들을 내가 기억하고 스스로 위로하였나이다
53, 주의 율법을 버린 악인들로 말미암아 내가 맹렬한 분노에 사로잡혔나이다
54. 내가 나그네 된 집에서 주의 율례들이 나의 노래가 되었나이다
55. 여호와여 내가 밤에 주의 이름을 기억하고 주의 법을 지켰나이다
56. 내 소유는 이것이니 곧 주의 법도들을 지킨 것이니이다
○ 57. 여호와는 나의 분깃이시니 나는 주의 말씀을 지키리라 하였나이다
58.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간구하였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59. 내가 내 행위를 생각하고 주의 증거들을 향하여 내 발길을 돌이켰사오며
60. 주의 계명들을 지키기에 신속히 하고 지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61. 악인들의 줄이 내게 두루 얽혔을지라도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아니하였나이다
62. 내가 주의 의로운 규례들로 말미암아 밤중에 일어나 주께 감사하리이다
63. 나는 주를 경외하는 모든 자들과 주의 법도들을 지키는 자들의 친구라
64.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땅에 충만하였사오니 주의 율례들로 나를 가르치소서
○ 65.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주의 종을 선대하셨나이다
66. 내가 주의 계명들을 믿었사오니 좋은 명철과 지식을 내게 가르치소서
67.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68. 주는 선하사 선을 행하시오니 주의 율례들로 나를 가르치소서
69. 교만한 자들이 거짓을 지어 나를 치려 하였사오나 나는 전심으로 주의 법도들을 지키리이다
70. 그들의 마음은 살져서 기름덩이 같으나 나는 주의 법을 즐거워하나이다
71.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72.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좋으니이다 (개역 개정)
67절)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이 말씀에는 세 가지 동사 시제가 소개되고 있다.
즉 과거, 현재, 미래 시제가 동시에 사용되었다.
먼저 시인은 자신이 그릇 행하였던 과거를 언급한다.
그리고 현재 당면하고 있는 고난,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주의 말씀을 지키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지킬 것을 다짐함으로 현재와 미래를 언급한다.
특히 시인은 과거가 미래를 결정짓지 못하도록 단절시키고,
전혀 새로운 미래를 열게 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을 소개한다.
그것이 무엇인가?
바로 그가 지금 현재 당하는 ‘고난’이다.
시인은 고난 당하기 전 평안과 풍요 속에 살 때
아무런 문제 의식도 가지지 못한 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그릇 행하며 살았다.
아마도 당시 그는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그릇 행하는 곁길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길이었는지조차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무지함 속에서 그는 자신도 모르는 가운데
죄를 범하고 그릇된 일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런데 이러한 그의 무지함과 나태함을 깨뜨린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고난이었다.
부귀와 영화, 평안함과 나태함 속에서
아무런 문제도 느끼지 못한 채 살아왔던 시인에게 영적인 각성,
하나님의 뜻을 보다 깊이 묵상하고 그 뜻 가운데 행해야 한다는 각성을
고난을 통해 갖게 된 것이다.
이를 인하여 시인은 고난의 유익에 대해 노래하며
자신이 고난을 당함으로 주의 말씀을 지키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종종 당신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방황하는 자들을
복종시키기 위한 도구로 고난을 사용하신다.
이러한 고난은 힘겨운 것, 고통스러운 것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죄를 깨닫게 하며, 잘못된 삶의 습관, 그릇된 마음의 생각을 깨닫게 하고
삶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게 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을 제공한다.
그러므로 ‘고난이 유익’이라는 시인의 고백(71절)은 지극히 합당한 말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고난을 우리 모두에게도 주실 수 있다.
우리 역시도 충분히 범죄할 수 있고
죄악을 방조하고 무감각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런 우리의 연약함을 깨뜨리시고
새로운 각성과 연단의 기회를 주시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신다.
그런즉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 가운데
필요할 때마다 주시는 고난을 달게 받아야 한다.
죄 가운데 있으면 그 고난을 회개와 회복의 전환점으로 삼고
신앙이 침체되거나 퇴보의 일로에 있다면
그 고난을 성숙과 성장,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철저히 깨닫고 행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11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