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자애로운 스승님, 역경사 마르빠시여!
기도하오니 질투의 불을 꺼주시고
이 악한 시대에서 저희를 보호하시길!
들을진저 다로여, 삿된 마음의 소유자여!
죽음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논쟁과 언어에만 몰두하는 자여,
지난 32년 동안 그대는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네.
그대 자신을 수행에 바쳤더라면
훨씬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을!
아아, 오염된 이 시대여!
사람들의 욕정과 탐욕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만 가고
사특한 사람들의 혀는 잘도 돌아가는구나.
내가 도달한 무아(無我)의 저 언덕에는
이렇다 할 보시(布施) 바라밀이 없네.
내가 사는 저 언덕에는
이렇다 할 지계(持戒) 바라밀이 없네.
(여기서는 인욕(忍辱)바라밀이 빠져 있음)
현신이 아닌 것이 없는 저 언덕에는
이렇다 할 정진(精進)바라밀이 없네.
모든 것이 현전(現前)하는, 내가 사는 저 언덕에는
이렇다할 선정(禪定) 바라밀이 없네.
절대의 실재인 저 언덕에는
이렇다할 지혜(智慧)바라밀이 없네.
일체가 원만한, 내가 사는 저 언덕에는
이렇다할 방편 바라밀이 없네.
사대 악마을 정복한 저 언덕에는
이렇다할 역(力)바라밀이 없네.
내가 사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언덕에는
이렇다할 원(願)바라밀이 없네.
이것이 올바른 수행법이나니
공허한 논쟁은 아무 소용 없고 무익하도다.
[출처] 밀라레빠 122. 십바라밀의 정수=지혜바라밀(반야바라밀)|작성자 마하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