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에서 천장까지 백향목 널판으로 만들었으며
열왕기상 6장 14-20절「솔로몬이 성전 건축하기를 마치고 백향목 널판으로 성전의 안벽 곧 성전 마루에서 천장까지의 벽에 입히고 또 잣나무 널판으로 성전 마루를 놓고 또 성전 뒤쪽에서부터 이십 규빗 되는 곳에 마루에서 천장까지 백향목 널판으로 가로막아 성전의 내소 곧 지성소를 만들었으며 내소 앞에 있는 외소 곧 성소의 길이가 사십 규빗이며 성전 안에 입힌 백향목에는 박과 핀 꽃을 아로새겼고 모두 백향목이라 돌(에벤)이 보이지 아니하며 여호와의 언약궤를 두기 위하여 성전 안에 내소를 마련하였는데 그 내소의 안은 길이가 이십 규빗이요 너비가 이십 규빗이요 높이가 이십 규빗이라 정금으로 입혔고 백향목 제단에도 입혔더라」
“솔로몬이 전 건축하기를 마치고”
성전 건축에 있어서 외부 공사를 마치고, 잠시 중단한 것이다. 15절로부터는 성전 외부 공사에 이어 다시 성전 내부 공사를 기술하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백향목 널판으로 성전의 안 벽 곧 성전 마루에서 천장까지의 벽(시푼 키르)에 입히고 또 잣나무(베로쉬) 널판으로 성전 마루를 놓고”
천장까지의 벽에 해당하는 시푼 키르는 천장의 벽이다. 이것은 천장에 닿아 있는데 까지의 벽을 의미한다. 천장까지도 백향목으로 깔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전의 사면 안벽 전체를 백향목 널판으로 입혔다는 뜻이다. 한편 성전의 천장은 이미 백향목으로 덮여 있었다. 천장과 벽에 이어 성전 마루에도 나무를 깔았다. 이로써 성전(성소와 지성소)의 내부 전체는 돌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성전 마루, 벽, 천장 모두 백향목 나무와 잣나무로 덮혀있는 것이다. 이는 모두 성전이 그리스도의 피와 살로 덮혀있는 것과 같다.
창세기 6장 14절『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
방주는 고페르나무(잣나무:백향목)로 방주를 만들라고 하셨다. 고페르는 유숙하다라는 뜻의 어근에서 유래된 것으로, (건축에 사용하는) 나무, 또는 목재의 종류, 백향목 나무 등을 의미한다.
역청(코페르)을 보면, 카파르에서 유래; 카파르는 기본어근;(특히 역청으로)‘덮다, 속죄하다, 용서하다, 지워버리다, 속죄하다, 정결케 하다, 취소하다, 용서하다, 자비롭다, 진정시키다, 등의 의미를 갖는다.
“또 잣나무(베로쉬) 널판(쩰라)으로 성전 마루를 놓고(짜파)”
잣나무로 번역된 베로쉬는 창세기 1장의 베레쉬트와 같은 개념이다. 베레쉬트는 베와 로쉬와 트(접미사)가 합하여진 단어로서, 성전의 머리되시는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창세기 1장 1절의 베레쉬트를 태초에 라고 번역했고, 여기는 잣나무로 번역했는데, 같은 단어가 이렇게 다르게 번역된 것이다.
쩰라는 갈빗대, 문짝, 널판지 등으로 사용되었으며, 짜파는 덮다, 뒤덮다 라는 의미다.
내용상으로 보면, 성전의 머리되는 (그리스도), 널판으로 성전을 덮고 라는 의미가 된다. 성전의 머리되시는 분이 성전의 바닥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대제사장은 성전의 머리되시는 분을 밟고 지나가는 격이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나타내시며, 천장의 백향목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모습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또 성전 뒤편에서부터 이십 규빗 되는 곳에 마루에서 천장까지 백향목 널판으로 가로막아 성전의 내소 곧 지성소를 만들었으며”
전체 성전 길이의 1/3, 즉 60규빗(2절) 중 뒤편(서편)에서부터 20규빗 되는 곳에 백향목 널판으로 칸막이를 만들어 성전을 둘로 구분하였다. 그런데 성전 자체의 너비가 원래 20규빗 이므로, 이 지성소는 정방 형의 모양이 되었다.
장방 형의 지성소의 모형은 요한계시록에서 등장하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예루살렘 성의 모양과 같다. 요한계시록 21장 16절「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길이와 너비가 같은지라 그 갈대 자로 그 성을 측량하니 만 이천 스다디온이요 길이와 너비와 높이가 같더라」정방형은 완전한 하나님 나라를 의미하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원래 모세 성막에서는 청.홍.자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짜서 그 위에 그룹을 수놓은 휘장만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런데 이제 솔로몬의 성전에는 휘장 뿐만 아니라 백향목 칸막이가 더해진 것이다.
지성소(코데쉬 하코다쉼)는 거룩함 중의 거룩함, 가장 거룩한 성소를 의미한다. 원래는 모세 성막의 가장 안쪽에 있는 방을 가리켰다. 그런데 이제 솔로몬 성전의 맨 안쪽 방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고, 모세 성막 시절과 마찬가지로 언약궤가 이곳에 안치되었다. 그리고 이 지성소에는 창문을 달지 않았으므로 매우 어두었다. 솔로몬 성전의 지성소 규모는 모세 성막의 지성소 규모의 2배였다.
최초에 만들어진 성소는 지성소와의 구분이 없었지만,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을 올리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그 이후에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이 생긴 것으로 여겨진다.
“성전 안에 입힌 백향목에는 박과 핀 꽃을 아로새겼고 모두 백향목이라 돌이 보이지 아니하며”
박넝쿨은 큰잎들을 갖고 있어서 근동 지방의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준다.
핀 꽃은 활짝 피어 만개한 상태의 꽃을 말하는데 이 핀 꽃은 즐거움과 아름다움, 그리고 영광을 상징한다.
“돌이 보이지 아니하며” 성전의 천장과 벽, 그리고 마루는 모두 백향목 또는 잣나무 등으로 덧입혀졌기 때문에 성전(성소와 지성소) 안에서는 돌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돌은 석수, 추 달린 돌을 의미하며, 이는 성전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그런 돌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나무로만 만들어진 것이다.
언약궤(아론 베리트)에서 아론은 상자, 궤를 의미한다. 성경에서 모세의 갈대상자, 방주, 언약궤를 이와 같은 아론으로 표현한다. 그런데, 베리트는 언약으로서, 자르다 라는 의미를 갖는다. 동물을 반으로 갈라놓고 그 사이로 언약의 당사자가 지나간 것을 표현한다. 언약을 어기면 이렇게 죽는다 라는 것이다.
“그 내소의 안이 장이 이십 규빗이요 광이 이십 규빗이요 고가 이십 규빗이라 정금으로 입혔고 백향목 단에도 입혔더라”
성소는 완전한 정육면의 입방체였다. 모세 성막의 지성소 및 장차 천상의 거룩한 성 역시 입방체의 모양을 띠고 있다. 분명 이것은 정방형으로서 완전한 거룩의 개념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