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남김없이 벗어 놓은 헌옷처럼 이 세상에서의 삶을 벗어 버리고 하느님의 그길로 훨훨 떠나간 이들,
우리는 그들을 무명순교자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묻게 됩니다...누가 그들을 이름없다 하는가. 이 덧없고 더러운 세상살이가 그들의 이름을 잊었을 뿐 아닌가. 이 하염없는 세상살이가 그들의 이름을 적어 놓고 새겨 놓고, 기억하지 않았을 뿐 아닌가.....
(한수산 교회사 이야기 중)
목이 잘린 ‘참수’, 매를 맞고 옥에서 목숨을 잃는 ‘옥사’, 높은 바위위에서 떨어뜨려 죽이기, 추운 겨울 알몸으로 밖에 내놓아 얼려 죽이기, 불에 단 쇠꼬챙이로 눈을 찔러 죽이기....
그 처참함과 공포 속에서도 하느님만을 외치며 순교하신 무명순교자....
종교는 순교의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하였는가?....
금번 봉선동 성당 본당의 날 행사로 진행된 청양 다락골 성지 무명 순교자 묘역 방문이
우중에 실시되었는데 다녀온 몇장의 사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행사를 위해 고생하신 사목임원, 단체임원, 구역장님,,모든분들의 정성과 아름다움이
무명 순교성인의 영혼과 정신에 합일하는 것 같습니다...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글 사진고맙읍니다
수고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