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
3Q08 실적 Review
■ 3Q08 실적 Review
동사의 3분기 매출액은 48,431억원(+2.8%QoQ, +29.9%YoY)으로 당사 및 Consensus를 상회하는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3분기 매출은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조선사업부의 매출 감소로 2분기 대비 감소하는 경향이 많은데, 동사의 매출액이 2분기 대비로 증가한 것은 엔진기계사업부가 높은 매출 신장세(+25.8%QoQ, +37.0%YoY)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은 3,441억원(-37.2%QoQ, -18.8%YoY), 영업이익률도 7.1%(-4.5%pQoQ, -4.3%YoY)를 기록하여 당사 및 Consensus를 크게 하회하였다. 영업이익 이 크게 하락한 것은 환율 상승과 후판 가격 상승으로 조선사업부와 해양사업부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플랜트사업부가 2분기에 이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인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 단락에서 자세히 언급하도록 한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2,918억원(-55.5%QoQ, -32.9%QoQ), 순이익률도 6.0%(-7.9%pQoQ, -5.6%YoY)를 기록하여 역시 당사 및 Consensus를 크게 하회하였다.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현대삼호중공업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감소(현대삼호중공업 순이익 감소, 현대오일뱅크, 현대상선, 기타 지분법 대상 기업의 적자 전환)에 따라 지분법 평가이익(1,327억원, 2분기 대비 1,503억원 감소)이 크게 감소하였고, 파생상품손실 규모(Net 2,620억원, 2분기 대비 1,810억원 증가)가 크게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 후판 가격의 급등, 원화의 달러, 위안화 대비 평가 절하로 조선, 해양사업부의 영업이익 급감
조선사업부와 해양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 대비 각각 -8.9%p, -8.8%p 급락하였다. 두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급락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후판 가격의 급등(강재투입단가 2분기 대비 22.7% 상승)과 원화의 달러, 위안화 대비 평가절하로 후판 구매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분기 4,228억원 수준이었던 후판비용은 3분기 5,459억원으로 1,232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플랜트사업부의 영업적자가 지속된 것은 해외공사의 공기 지연에 따른 기성율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건설장비사업부 또한 중국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굴삭기 판매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엔진기계사업부는 발전엔진부문의 매출 증가로 매출 및 이익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 3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내년부터 실적 개선 기대
3분기 실적을 반영하여 2008년 및 이후 실적 추정을 변경하였다.
예상보다 3분기 실적이 악화된 모습을 보임으로서 2008년 이익 전망은 다소 하향하였지만, 2009년 및 2010년 실적은 소폭 상향하였는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원화의 달러 및 위안화 대비 평가절하가 어느 정도 안정된다고 가정하였다.
둘째, 투입단가 기준으로 후판 가격이 내년 1분기 이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셋째, 첫째, 둘째 가정에 의해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전망도 올해 3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이에 따라 지분법 평가이익도 내년부터는 다시 정상수준(분기별 1,8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넷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플랜트사업부도 올해 10월 1일경 2조원 가량의 발전담수설비를 수주했기 때문에 소폭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가정하였다.
즉, 동사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사에서는 동사의 실적이 3분기를 바닥으로 계속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