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이 생겨난 이유는, 노동자의 머리와 육체로 일한 결과물을 노동자들에게 돌려 준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프롤레타리아가 브루조아로 이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기 한달 전 1980년 4월에 ‘사북사태’가 터졌다.
그 사건은 프롤레타리아가 브루조아와의 갈등으로 일어났다.
80년대 가장 심각한 노동운동이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광주 민주화 운동에 가려져 있었다.
탄광을 지배하고 있던, 영월공고, 태백기계공고, 삼척공전의 브루조아들에게 광부들이 저항했던 사건이었다.
난 그 사건에 어설프게 참여했다가 군에 끌려가게 되었다.
나의 글쓰기는 오로지 현장이다.
현장의 표정과 인물에 대한 세밀한 접근이다.
나는 리얼리즘 영화 감독 ‘켄 로치’의 영향을 받았다.
영국 노동당은 실패했다고 켄 로치 감독은 이야기 했다.
프롤레타리아가 브루조아로 됨으로서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영화나 문학은 프롤레타리아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프롤레타리아의 위치와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자면 현장에 있어야 한다.
현재 묵호의 현실은 과거를 말해주고 미래를 대충 예견 할 수도 있다.
묵호는 한국형 프롤레타리아의 산실이고 이제 서서히 그들은 브루조아가 되어 가고 있다.
문학과 영화는 현장의 모습을 마치 망원렌즈로 찍은 것처럼, 또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소설을 쓴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