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허위 사실 유포하는 사람으로 지목받았는데 제가 최영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얘기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왜 제가 최영환 수술을 김성근 감독에 의한 투구폼 변경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는지,
자꾸 팩트가 아니라 추론으로 억울한 사람 만든다고 문제제기를 하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얘기하겠습니다.
세 개의 기사를 발췌 인용하겠습니다.
2015년 1월 30일 osen 기사
기사 제목: 1군에서 살아남겠다, 최영환 야신표 투구폼으로 개조
한화 2년차 우완 투수 최영환(23)은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투구폼으로 다듬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젊은 투수 중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선수로 최영환을 꼽는다. 김 감독은 "최영환이 좋아졌다. 뒤로 무너지는 자세가 안정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영환은 트레이드마크였던 짧은 투구폼을 수정했다. 공을 빼고 던지는 스윙이 짧았는데 이 동작을 길고 크게 가져간 것이다.
그는 "팔 스윙이 커졌다. 어릴 때부터 짧게 던진 것이 아니다. 팔꿈치가 아픈 뒤로 그렇게 던졌기 때문에 지금 폼으로 던지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2014년 3월 17일 스포츠 동아 기사
기사 제목 : 제2의 오승환을 꿈꾼다, 한화 최영환의 돌직구
최영환도 ‘포수처럼 투구한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파워포지션에서 잠깐 팔을 멈춘 듯하다가 짧은 팔스윙으로 공을 뿌린다.
그는 “고등학교 때 어깨를 다쳤는데 그때부터 아프지 않게 공을 던지기 위해 (팔을 어깨 위에 올려놓는) 지금의 폼이 시작됐다”며
“다들 포수처럼 던진다고 하는데 나는 충분히 와인드업을 한 뒤 공을 던진다고 생각한다. 팔꿈치에도 무리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5년 12월 10일 중앙일보 기사
기사 제목: 롯데 최영환 영입 팔꿈치 재활 위기로 여긴 한화 vs 기회로 여긴 롯데
최영환은 올 시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끝에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지난 9월30일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10월2일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이 세 가지 기사를 통해 확인되는 사실 세 가지
1. 김성근 감독을 만나기 전에 최영환은 아프지 않게 던지기 위해 포수처럼 팔스윙을 짧게 해서 던졌다. 그렇게 던지면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최영환이 직접 말했습니다.
2. 최영환은 일본 고치에서 김성근 감독에 의해 투구폼을 변경했다. 투구 동작을 길고 크게 가져갔다. 팔스윙을 크게 가져갔다.
3. 최영환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끝에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까지 해야만 했다.
저는 위의 세 가지 사실을 통해서 최영환 수술이 김성근 감독의 투구폼 변경이 원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영환은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팔스윙을 짧게 가져갔죠. 그리고 아프지 않게 던지기 위해 그렇게 던진다고 작년에 말했습니다.
하지만 올시즌 겨울 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에 의해 투구폼을 변경했고, 바뀐 투구폼으로 투구한 결과, 그는 다시 팔꿈치가 아프게 되었고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투구폼 변경으로 인해 최영환이 수술을 받게 되었다고 제가 의견을 냈죠.
위에서 밝힌 내용들이 제가 그렇게 말한 이유입니다. 저는 그렇게 얘기할 만하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저런 내용을 제가 진작에 알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어디까지나 부상과 수술의 이유를 100% 확증할 수는 없기 때문에)
최영환의 부상과 수술이 투구폼 변경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완곡하게만 표현해야만 할까요?
그렇게 써야만 하는 것입니까? 그렇게 쓰지 않으면 부당한 표현이라는 말을 들어야 합니까?
물론 최영환의 부상과 수술이 김성근 감독과 관련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팩트가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기는 도리어 어려운 일 아닌가요? 김성근은 야구 감독입니다.
그 사람이 지금 억울한 입장이 아닙니다. 이 모든 사태는 김성근 감독이 잘못하고 있으니까 팬들에게 말이 나오는 겁니다.
김성근 감독이 잘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안 좋은 문제도 좋은 쪽으로 생각해주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죠.
하지만 지금 김성근 감독은 어떠합니까? 그 반대죠?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님께서는 무고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어서 피의사실을 sns에 올린 황당한 경찰 공무원에 저를 빗대어서 쓰지 않았던가요
<<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약간의 해명을 드리자면 겨울산님이 무고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었다는 것이란 예가 아니었습니다. 아직 증거가 나오지 않아 무고한 사람일 수 있으니 표현을 달리해야한다는 내용을 전달하고자 쓴 예였습니다. 다 제 글솜씨 부족 탓입니다. ㅠ 얼마든지 읽기에 따라 그렇게 받아들일 소지가 있어보입니다.
알겠습니다. 님이 전달하려는 뜻이 무엇인지 알겠고요. 저도 그런 점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겠습니다.
@겨울산 예, 저도 표현의 불편함에 대해 거듭 사과 드리겠습니다. 그 불편함을 안고서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대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 신경현 선수 한참 주전 포수로 뛸때도 신경현 선수 표정이 항상 안좋고 타격 자세 탓에 팬들에게 대충한다는 오해를 많이 샀었죠. 욕도 많이 먹었고요. 나중에 아내분이 올린 글을 보니 표정이 그런건 시력이 많이 안좋아서와 허리가 많이 아파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제 개인의 경험도 있고, 그런 오해들을 접하다보니 그 부분에 대해 제가 너무 나쁘게, 그리고 너무 크게 받아들여서 몰아간 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정민v 이렇게 거듭 사과하실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