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의 TV 시청이 폐색전증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大阪)대 의대 시라카와 토루 박사
TV 시청 시간이 하루 5시간 이상인 경우 2.5시간 미만에 비해 폐색전증 발병 비율이 두 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에서다.
폐색전증은 혈전(血栓·혈관 안에서 피가 엉겨 굳은 덩어리)이 폐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증상으로 치사율이 약 15%다.
이번 연구
1988년부터 2009년까지 8만6024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평균 조사 기간은 18.4년.
실험 참가자들은 1일 TV 시청 시간에 따라 2.5시간 미만, 2.5~5시간, 5시간 이상으로 분류됐다.
59세 이하에선 TV 시청 시간과 폐색전증 발병의 상관 관계가 더욱 분명했다.
하루 5시간 이상 TV를 시청한 경우에는 2.5시간 미만보다 폐색전증 위험도가 6배 이상 높았다.
시라카와 박사
TV를 보는 동안 다리를 움직이지 않는 환경은 비행기 이코노미석에 앉아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비좁은 비행기 좌석에서 오래 앉아 있을 경우 다리 정맥에서 생긴 혈전 때문에 폐혈관이 막히는
이코노미석 증후군’이 발생한다.
박사는 “TV 시청 중간에 자주 움직이고 물을 마시는 게 폐색전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