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남도 절 답사 이후 군산과 전주가 가고 싶어서,
아무 준비 없이 무작정 연락하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딱히 일정도 없고, 숙소도 현지에서 그냥 잡기로 하고... ^^
뭐 기본 일정은 군산에서 만나서 먹을 것 좀 먹고, 구경도 하고 전주로 넘어가 전주 구경하기 였죠^^
예정은 3명이었는데 사정상 수문장님과 저만 둘이 가게 되었습니다. ^^
전 아침 7시 10분 고속버스를 타고 군산터미널 10시경 도착해서 수문장님을 만납니다.
10시 30분 경이라서 먼저 복성루 짬뽕 먹으러~ ^^
이게 참 비주얼은 좋아요. 해물도 풍부하고... ^^
맛은 호불호가 갈리는데 전 괜찮다는 편이라서 군산에 가면 꼭 먹고 가고 싶은 짬뽕이고, 수문장님은 완전 실망^^
저도 예전에는 가격대 성능비(?)도 좋아서 좋아았는데 7,000원이 된 이후 로는 뭐 괜찮다 정도?^^
딱히 일정이 없어서 동국사로 갔습니다.
이 절에 오면 확실히 일본여행하는 느낌이... - -;;
군산하면 역시 '8월의 크리스마스' 니까^^
심은하가 햄버거 먹던 해망굴에도 가고...
도착하니 단편영화 찍고있네요.
어느분이 인수했는지 영화에서 사진관이 있었던 그리고 폐허가 되었던 그 자리에, 실제 사진관을 만들었습니다.
예전 폐허로 된 모습 보다는 보기 좋아서 '8월의 크리스마스' 팬으로 아주 반깁니다. ^^
아.. 이성당에 빵도 먹으러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야채빵을 더 좋아하지만 빵 나오는 시간이 너무 멀어서 단팥빵과 팥빙수만 먹고 왔습니다. ^^
배도 부르고 다음 일정을 생각하다 커피나 먹으러 가자고 해서, 예전에 아주 인상에 남았던 곳으로 갔습니다.
일본식 건물 1층의 편의점인데 나름 운치가 있어서 기억을 더듬어 찾아와서 가게 앞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편의점 앞에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이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들어갔는데....
입장료도 받아서, 더욱 마음에 안들었늗데....
근대 이전 역사관은 정말 별로 였는데 근대역사관은 정성들여 잘 꾸며놨네요.
박물관 주변도 상업화되서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군산에서 일정을 마치고 대략 차로 1시간 거리인 전주로 갔습니다.
먼저 숙소를 잡고, 차도 주차시켜 놓았습니다. ^^
주말이라 비싸게 받을 줄 알았는데 '남자 둘 얼마죠?' 하니 4만원만 달라고 해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전동성당의 일몰이 너무나 보고 싶었기에 전동성당으로~
일몰시간까지 전동성당 앞, 옆, 뒤 에서 놀았습니다. - -;;
이쁜 아가씨들 사진도 찍어주고^^
셀프 사진도 찍어보고~ ^^
일몰 사진을 찍고 밥 먹으로 한국식당으로~
일인당 7,000원 한정식 집인데 아주 좋더군요.^^
아마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전주의 맛은... 이 곳 입니다.
전일갑오...전일슈퍼라고도 불리죠.
맥주와 황태구이 그리고 정말 마약과 같은 매콤하면서 달콤한 소스^^
이때가 대략 9시가 넘었는데도 사람이 줄서있네요.^^
저희도 20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갔습니다.
햐... 정말 이 맛은.... 감동입니다. ㅠㅠ
둘이서 병맥주 4병 마셨습니다. ^^
술 마시고 알딸딸한 기분으로 전주객사길을 지나 숙소로~
이쁜 수지, 이쁜 수지~ ^^
숙소가 영화거리 끝 편이더군요.
남자 둘이 모텔가서 뭐하겠어요^^
소년탐정 김전일 보는 것이죠.^^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범인을 잡겠다~ ^^
숙도도 깨끗했고, 침대도 2개 있는 것으로 배정 받아서 좋았습니다.
다음날~
뭐 먹을까 고민하다 전날 술을 먹었으니 해장으로 콩나물 국밥^^
숙소에서 600여 미터 떨어진 삼백집으로 가서 콩나물 국밥과 해장겸해서 모주 한잔^^
전주 객사도 보고~
경기전으로~
경기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
좋아하는 영화 '호우시절'의 두보 생가가 생각납니다.
여기서 여주인공 '고원원'... 정말 이쁘죠^^
전주한옥마을도 가고~
점심은 성미당에서 비빔밥^^
전주에서 비빔밥은 참~ 가격대 성능비(?)가 안좋아요... - -;;
육회말고 그냥 비빔밥이었는데 11,000원.... 9,000원 이면 많이 칭찬할텐데....11,000원 이니까 그냥 기본은 하는 비빔밥^^
시내 여러 곳 돌아다니니 여러 사람이 풍년제과 빵봉투를 들고다녀서 궁금해서 가서 사먹어 본 풍년제과 초코파이^^
오... 이거 생각보다 맛있더군요.^^
빵까지 먹고 수문장님이 전주터미널까지 배웅해 주셔서 그곳에서 헤어졌습니다.
3시 30분차 탔는데 동서울터미널에 오니 7시 - -;;
어린이날이라서 좀 막히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대책없이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거든요.^^
예전부터 군산과 전주를 1박2일로 가야겠다 했는데 결국 다녀왔네요.
군산과 전주는 정말 여행하기 좋은 곳 같습니다.
차를 가져가도 좋고, 그냥 버스타고 걸아다녀도 좋습니다.^^
정말 추천하는 곳입니다.^^
첫댓글 알차고 맛있게 잘 다녀오셨어요, 그런데 성인 남자 둘이서 한 방에 들어갔네요???
여행 다닐 때는 모텔만한게 없죠^^
좋습니다.
봄내음이 물씬물씬 풍기네요
봄의 향기 충만한 여행이었습니다. ^^
좋아요. :)
아주 좋아요~ :)
꼭 한번 가고 싶었던 장소들. 전일슈퍼의 황태구이가 댕기는 밤이네요. :)
전일갑오는 정말.... 감동입니다. ㅠㅠ
전주 풍년제과 수제 초코파이는 군산 이성당의 야채빵,단팥빵 만큼이나 유명합니다. 댓글 써놓고 보니 나중에 전국 5대 빵집 투어나 다녀와야겠군요.
오호! 빵집 투어!! ^^
2005~2006년 전주에서 근무할때의 생각이 나네요...특히 전일슈퍼의 맥주와 황태구이.....아직도 많은분들이 좋아하는 곳이죠...예전에 근무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좋은사진과 내용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다시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사진 속 익숙한 거리를 보니까 집에 가고 싶어지네요 ^^ 군산은 한 번도 안 가봤는데 가보고 싶어요 ~ 부럽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군산에서 찍은거였군요~ 전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