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를 얻으려면 원래 20인 보호명단 이외의 선수 1명을 내주어야 합니다. 규정이 그러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준척급 FA들이 때로는 아무팀과도 계약하지 못하고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곤 하지요. 보상선수가 아깝다는 인식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정우람 vs 84억+조영우]는 사실 '비싸다'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정우람이 4년 84억의 값어치가 있느냐"에 대한 답이라면 사람마다 가치판단의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정우람을 돈 주고 살 수 있는 기회가 또 있느냐?]고 물으면 대답하기다 어렵거든요. 한정된 기회니까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고, KBO 최고 수준의 불펜을 영입하기 위해 20인 외 선수를 내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출혈이라고 봅니다.
사실 최근 [유망주 유출]에 대해 걱정하는 시선은 "정우람 얻자고 조영우를 내주었다"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라고 봅니다. 박한길 최영환, 그리고 박성호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진 시선이겠죠. 심수창 보상선수는 박한길이었지만, 심정적으로는 [심수창 vs 박한길+최영환+13억]으로 느낄 수 밖에 없으니까요. '최영환이 나갔으니 혹시 박성호도 나가는 것 아닐까?' 하는 불안감, 그리고 박한길 최영환 조영우 등이 계속 나감으로서 젊은 파이어볼러 유망주가 줄어드는 것 같은 아쉬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송신영과 이재우가 들어오는 와중에 어찌 되었든 그 선수들은 팀을 떠나게 되니 직관적으로는 '투수진이 고령화되는 것 아닐까'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겠지요.
그런 불안감에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공감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한화이글스를 응원하기 시작하신 분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일부 이해해주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화이글스가 요 몇년 암흑기에 빠진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정민철-송진우-한용덕-구대성-문동환]에게 너무 많이 의지했기 때문이거든요. 운 좋게 우리팀에 오게 된 류현진으로 에이스 명맥을 이었지만 그나마도 빠져 나가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고요.
10개구단 어디든 일부 팬들은 '유망주'에 대한 환상이 있습니다. 어떤 팬들은 그 환상이 일반인보다 더 크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화이글스의 암흑기가 "성장 못한 유망주"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어쩌면 이글스 팬들이 좀 더 유망주에 목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이유로 "유망주는 그냥 유망주일 뿐이다. 이제는 좀 이겨보자"라고 생각하는 분들 역시 많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이제 외국인 선발을 제외하면 스토브리그의 큰 틀이 마무리되었네요. 구단은 내년 시즌에 승부를 걸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한 것 같습니다. 팀이 내년에 원하는 성과를 거두길, 하지만 한편으로는 후년과 그 이듬해, 그리고 그 이듬해 역시 충분히 감안하면서 효율적으로 선수단을 운영해주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가 나오도록 말입니다.
첫댓글 어차피 누가 나가도 비판 받을 일을 시작한게 원인이다보니...정우람급을 얻기위해 보상선수가 간게 불만이 아니라 이런 계획을 애초에 구상했다면 프런트에서는 군제대 선수 2명을 등록 안하고 보류선수를 보상선수 이후에 발표했다면 그리고 정우람선수만 영입하자고 했더라면 되는일이였죠.그랬다면 2차 드래프트등 올시즌 많이 있었던 선수 유출을 막을수 있었으니까요.물론 보류선수 사건은 2차 드래프트때문에 생긴 일이긴 하지만요.여기서 반전은 김용주,하주석을 보상선수 명단에 안묶었다일텐데 명단을 보면 대부분 저 둘을 포함하니 안타깝네요.
과정 전체를 보면 저도 김용주 하주석 등록이 참 아쉽습니다. 그 몇 경기로 5강에 진출한 것도 아니고, 기량 확인이 필요했다면 김성근 감독 연차 정도면 굳이 실전에 돌려보지 않아도 확인이 가능했을텐데 말입니다.
아이러니 하게 당시 군제대선수의활약으로 간신히 6위를 했죠..가을야구의 문턱까지 갔었단말이죠..이덕에 구단에서도 큰투자를 결심한것이구요..요즘 삼성과 두산의 행보와는 전혀다른 투자입니다..연봉1위까지 되었구요..만약 그때 좋은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면 로저스도 FA도 모두 포기했을것같습니다..어디까지나 제생각입니다..
@도마 감독은 쓰겠다고 해도 프런트에서 말렸어야 하는게 제 입장입니다.6위했다고 조금만 더 하면 가을 야구 갔다고 재투자 했다고 보기에는 기존에 하위권에 있을때도 투자 했으니 별개라고 생각하지만 그거 또한 제 생각이니까요.다만 FA보상선수 문제가 아니라 모창민선수껀을 예로 들면서 군제대 선수 등록은 없다라고 했는데 등록했으니 문제인거죠.유망주는 유망주일 뿐이더라도 타팀으로 넘어간 선수중 2명은 아낄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차드래프트로 뺐긴 상황 자체를 비판했었던 거니까요.이제 더이상 선수 유출을 없을테니 있는 자원으로 16시즌을 잘 해내길 바랍니다.
완전 젊은 신인급투수가 3명이나 빠져나간것은 정말 화날정도로 아쉽습니다..정우람에서 끝냈더라면..심수창이 내년에 제2의 권혁이 될지 배영수가될지 ..결과에따라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극단적으로 잘되면 감독연장 안되면 끝..
지켜낸 젊은 선수들이 남부럽지 않을만큼 쑥쑥 자라서 향후 10년의 기둥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미 지난 일이고 되돌릴수 없는 노릇이죠 이제는 남은 유망주들과 베테랑을 잘 조합해서 최강 이글스로 거듭 날거라 믿어 보렵니다
그런데 이걸 정우람 vs 84억+조영우라고 해야하나요.? 84억은 엄연히 정우람이 받아가는거고 SK에 줄 보상금+조영우 vs 정우람 이렇게 비교해야 맞는거 아닌가요? 심수창도 심수창 vs 박한길+13억이 아니라 심수창 vs 박한길+보상금이 맞구요.
일단 정우람이란 선수를 사용하기위한 비용 이라고 이해하면 크게 틀린건 아닌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