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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9년 연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옛부터 이런 여름에는 추리소설이 어울린다고들 그랬어.
아빠는 뭐, 계절에 관계없이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여름이면 그래도 괜찮은 추리소설을 한편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단다.
그리고 이번 여름에는 얼마전에 사둔
미미여사의 <솔로몬의 위증> 3권짜리를 읽기로 마음먹고 있었단다.
미야베 미유키...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미미여사로 통한단다.
이 책은 일본에서 <소설 신초>라는 곳에 연재했다고 하는데,
그 기간이 무려 9년이라고 하는구나.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연재.
9년 동안 연재한 지은이도 대단하지만,
그 연재되는 소설을 찾아 있는 독자들은 도대체 다음편을 궁금해 하면서 어찌 기다렸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단다.
9년의 긴 세월 동안 쓴 글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역시 미미여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가 있단다.
각 권 600페이지가 넘는 3권 분량으로 방대하지만, 책장이 쉼없이 넘어가는구나.
1. 사건 발생
소설은 1990년 12월 24일, 즉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때 시작된단다.
소설의 첫장면은 어떤 가전제품 사장이 가게 앞의 공중전화에서 전화하는 10대 소녀를 바라보는 장면으로 시작된단다.
그 아이의 얼굴에는 우울함과 고독이 보였고,
가전제품 사장은 그 소년에게 집에 돌아가라는 충고를 던졌단다.
...
노다 겐이치 조토3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노다 겐이치.
그는 허약체질의 엄마와 엘리트 직장인 아빠가 있었어.
겐이치는 친구 고사카 유키오가 여동생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같이 가자고 해서 대형몰을 갔다가
같은 반 친구이지만, 11월 중순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는 가시와기 다쿠야를 발견했어.
다쿠야는 혼자 있었으며 겐이치와 유키오는 그에게 말을 걸고 싶지 않아서 그냥 집에 왔어.
가시와기 다쿠야.
그는 11월 중순 학교 과학준비실에서 유명한 불량한 오이데 슌지 일당에게 폭행을 당한 이후로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었어.
그런데 그날 대형몰 패스트푸드점에서 혼자 있는 다쿠야를 봤던거야.
가시와기 다쿠야.
그는 어렸을 때부터 병약했어. 병원신세를 많이 지었어.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늘 다쿠야를 병간호로 온힘을 다했고,
지금 살고 있는 곳도 다쿠야의 병치료 때문에 이사를 온거야.
여렸을 때부터 병약했던 다쿠야는 친구가 거의 없고, 주로 책을 보면서 지냈어.
그래는 그는 어렸을 때부터 똑똑했어.
그에게만 보모님이 신경을 쏟다보니 다쿠야의 형 히로유키는 불만이 많았어.
그래서 히로유키는 고등학교 진학을 핑계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보살펴준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지내기로 했어.
...
12월 25일. 종업식 날이었어.
부부싸움으로 일찍 잠에서 깬 겐이치는 일찍 길을 나섰어.
밤에 내린 눈으로 길에는 눈이 잔득 쌓여 있었고,
그는 집에서 가까운 학교 후문으로 귀가를 했고,
닫혀 있는 후문을 넘어서 뛰어내렸는데,
그곳에서 그만 시체를 발견했고, 그 시체가 바로 가시와기 다쿠야를 사실에 기겁을 하고 소리를 질렀어.
이후 선생님이 와서 경찰에 연락을 하는 등 조치를 취했단다.
...
학교 근처에 겐이치의 학급 반장인 후지노 료코가 살고 있었어.
료코는 개구쟁이 여동생들이 둘이나 있었고,
아버지는 호랑이 경찰로 유명한 사람이었어.
경찰차가 학교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료코의 아버지도 학교에 가서 사고를 확인했단다.
다쿠야는 학교 옥상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였고,
경찰은 자살이라고 판단했어. 비록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다쿠야의 아버지 또한 최근 그의 상황이랑 그가 지내온 것을 보아 자살이라는데 이견이 없었어.
다쿠야의 자살 사건으로 종업식은 일찍 끝났고, 반친구들은 울음바다가 되었어.
료코는... 다른 여학생들과 달리 울지 않았어.
별로 친한 친구도 아니고, 한달전부터 학교도 안나오고..
눈물이 나지 않는 자신이 이상한가? 하는 생각도 들었단다.
....
12월 26일.
학교에서는 교장 선생님 스자키를 비롯하여 여러 선생님들이 학부모님들을 소집하여
사건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해 주었어.
그런데 어떤 부모가 다쿠야가 11월에 오데이와 다툼 이후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걸고 넘어갔어.
그 다툼이 이번 사건과 관계있는 것은 아닌지 캐물었지만, 교장선생님은 자살이라고 하셨어.
2. 고발장
다쿠야의 장례식이 끝나고, 다쿠야의 엄마는 다쿠야 생각에만 빠져있었어. 당연한 것이겠지.
그런데, 다쿠야의 형 히로유키는 그런 엄마를 못마땅하게 생각했어.
그래서 엄마와 말다툼을 하기도 했어.
집에 나가는 길에 집에 방문한 다쿠야의 담임선생님 모리우치 선생님을 만났어.
모리우치 선생님.
선생님을 시작한지 얼마안되는 선생님으로 담임도 처음인 젊은 여선생님이었어.
모리우치 선생님은 자신이 좋아하는 학생과 싫어하는 학생이 분명했으며,
그런 것들이 너무 티가 나서 아이들도 그런 모리우치 선생님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단다.
....
미야케 주리.
죽은 다쿠야와 같은 반 여학생이란다.
여드름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한 적이 있었어.
그리고 자존심이 너무너무 세서 그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별로 없었단다.
유일한 친구는 마쓰코.
주리는 열등감도 심해서, 료코와 모리우치 선생님을 심하게 싫어했단다.
그리고 주리는 오이데 슌지로부터 괴롭힘을 많이 당해왔어.
오이데 슌지와 그의 일당들... 이구치와 하시다.
그들 3인조는 항상 붙어다녔고, 친구들을 가리지 않고 괴롭혔어.
오이데 슌지.
그의 아버지는 오이데 집성재라는 건축관련 회사의 사장으로
1990년 당시 최고의 호황기로 많은 돈을 벌었어.
1990년 즈음 일본은 주가도 최고치, 물가도 최고치, 이런 호황도 없던 시절이었단다.
그런데 그 이후 그 거품이 빠지면선 일본은 깊은 침체기에 빠지게 된단다.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그 즈음이라는 것도 소설을 읽는데 좀 도움이 되는 것 같구나.
암튼, 오이데 슌지의 아버지는 슌지보다 더욱 괴팍한 사람이란다.
슌지가 잘못을 하여 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면 더 큰 소리로 윽박지르고,
학교 선생님들한테도 큰소리를 거침없이 내지른단다.
뒷처리는 오이데 집안의 전담 변호사가 다 처리를 하고 말이야.
미야케 주리 이야기를 하다가 오이데 슌지 이야기로 빠져 버렸는데,
다시 미야케 주리의 이야기를 할께.
주리는 투서를 썼어. 아니 자신이란 걸 밝히지 않으려고 자를 이용하여 그렸어.
3장을 복사해서 교장선생님, 료코, 모리우치 선생님에게 보냈어.
동네 근처에서 보내면 티가 날까봐 도쿄까지 가서 우체통에 넣었어.
혼자 가기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 마쓰코와 함께 갔단다.
투서의 내용은
오이데 슌지 일당이 가시와기를 옥상에서 밀어서 죽인 것이라는 내용이었어.
그리고 자신이 그 장면을 봤다는 것이고...
미야케 주리는 투서를 보내고서, 그것에 대한 반응이 빨리 나타나기를 기다렸단다.
투서의 내용은 거짓말 같았어.
하지만, 완벽하게 그것이 거짓말이라고는 이야기하지 않았어.
정말 만의 하나 진실일수도 있는 여지는 남겨두었어.
하지만, 자신을 괴롭힌 오이데 슌지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거짓말인 것이 거의 확실했단다.
3. 투서에 대처하는 자세
료코에게 온 투서는 료코의 아빠가 먼저 보고,
글씨를 그린 것을 보고 의심이 가서, 료코에게 허락도 하지 않고 뜯어보았단다.
료코의 아빠는 형사이었잖아.
내용이 너무 놀라워서, 그 투서를 가지고 학교를 찾아갔더니,
교장선생님도 2학년 주임 선생님과 함께 그 투서를 보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어.
그 내용이 진짜인지도 모르고 말이야.
그들은 일단 담당형사인 사사키 레이코를 찾아가서 신고를 했어.
그리고 사사키 레이코의 조언에 따라 직접 조사가 아니고,
간접적으로 누가 그 투서를 보냈는지 알아보기로 했어.
2학년 학생 전체를 상대로 일대일 상담하는 방식으로 했어.
....
그런데, 세 통의 투서 중에 모리우치 선생님한테 보낸 건 모리우치 선생님이 받질 못했어.
그래서 다들 투서는 두 통만 있는 줄 알고 있었어.
모리우치 선생님이 투서를 받지 못한 이유는 따로 있었단다.
가카우치 미나에.
모리우치 선생님 옆 맨션에 살고 있는 여자였어.
남편은 바람을 피워 딴집 살림을 하고 있었어.
미나에는 남편의 이혼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혼자 살고 있었는데,
그렇게 혼자 살다보니 남편의 애인 뿐만 아니라 젊은 여자들에게 열등감이 생기기 시작했어.
모리우치 선생님에 열등감을 느껴 모리우치 선생님을 엄청 싫어했고, 스토킹까지 했어.
모리우치 선생님에게 우는 우편물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짓도 서슴지 않았어.
모리우치가 집을 비웠을 때 온 속달우편도 자막대기를 이용해서 훔쳐냈단다.
그런데 어느날 훔친 편지가 바로 주리가 보낸 그 투서였어.
정말 놀랬지.
그는 모리우치 선생님을 곤란에 빠뜨리기 위해
그것을 보도프로그램을 하는 <뉴스어드벤처>라는 곳에 보냈단다.
..
한편, 3중학교 옆 4중학교의 한 학생이 누군가에 맞아 거의 실신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에 입원을 했단다.
정신을 차린 그 학생은 오이데 슌지 3인조가 그런 것이라고 했어.
이 일로 오이데 슌지는 경찰서로 끌려왔고,
그의 아버지도 같이 왔어.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오만방자하게 큰소리를 쳤어.
변호사까지 대동하고 말이야.
그리고, 그 사건은 협박과 합의로 폭행 사건이 아닌 단순 친구들 사이의 싸움으로 해결했단다.
그렇게 오이데 슌지 일당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단다.
그런데 변화가 생겼어.
오이데 슌지의 부하 노릇을 하던 하시다가 더이상 오이데 슌지와 함께 하지 않고,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시작한 것이야.
....
그리고 2학년 학생들을 상담한 결과 선생님들과 사사키 레이코는
투서를 쓴 주인공을 밝혀냈어. 미야케 주리.
그리고 그 내용이 거짓말이라고 확신했어.
그래서 미야케 주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
투서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어.
그렇게 마무리하기로 했단다.
아빠가 보기에도 현명한 조치라고 생각이 들었단다.
...
료코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는데, 옆자리에 어떤 남자가 앉아서 치근덕거렸어.
그래서 료코는 정리를 하고 나오는데, 그 남자가 쫓아왔어.
그 위기를 열람실에서 책을 보고 있던 노다 겐이치도 도와주어 넘겼단다.
노다 겐이치와 같은 반이지만, 이야기도 거의 하지 않았었는데,
그날 처음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고, 괜찮은 아이라고 생각도 했어.
그런데, 노다 겐이치가 이상한 책을 보고 있던데 마음에 좀 걸리긴 했어.
독극물에 관한 책이었단다.
4. 이어지는 비극
시간이 흘러 봄이 오고 3학년 새학기가 시작되었단다.
<뉴스 어드벤처>의 모기 기자는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모리우치 선생님의 스토커 미나에가 보낸 그 투서를 이제서야 본거야.
모기 기자는 보도방송의 프리랜서로 교육 관련 고발 전문 기자였어.
하지만, 성격은 안좋았고,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했어.
모기 기자는 그 투서는 모리우치 선생님이 받아서 찢어 버린 것이라고 생각했고,
학교를 찾아가서 교장 스자키 선생님을 만났어.
그리고 그 투서는 모리우치 선생님이 버린 것이라고 이야기했어.
교장선생님은 모리우치 선생님을 불렀고,
모리우치 선생님은 자신은 그 투서를 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어.
모기는 속달우편으로 배달된 것으로 우체국에 가서 확실히 배달한 것을 확인했다고 했어.
교장 선생님도 모리우치 선생님을 믿었지만,
다른 선생님들은 모리우치 선생님을 믿지 않는 이들도 있어.
교장 선생님은 해당 내용을 방송에 내지 말아 달라고 요청을 했어.
..
노다 겐이치는 나쁜 생각을 했어.
늘 아프고 우울증에 빠져 있는 엄마,
사업을 핑계로 다른 곳으로 이사가려는 아빠.
그런 가정환경에서 생각이 많아진 노다 겐이치는
그런 엄마 아빠가 정말 보기 싫었어.
그래서 엄마, 아빠를 죽이려고 한 나쁜 생각까지 먹게 되었어.
그래서 도서관에서 독극물에 관한 책도 본것이었어.
그가 요즘 이상하게 행동을 하는 것을 눈치챈 친구 유키오는 겐이치가 자살하려는 줄 알고,
전화를 했는데,
그때 료코가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려고 바짝 긴장한 상태였어.
자신도 겁이 나고 벌벌 떨고 있었는데, 유키오가 전화가 왔고.
그는 전화를 받고 울면서 벌벌 떨었던거야.
유키오는 큰일나겠다 싶어서 겐이치의 집으로 가려고 했어.
료코의 아버지가 형사라고 료코에게 도움을 청했고,
유키오와 료코, 그리고 료코의 아버지는 겐이치의 집으로 달려갔단다.
집안의 정황으로 보아 그들은 겐이치가 하려고 했던 것을 눈치챘어.
하지만, 그들은 모른 척 하고 겐이치를 위로해 주었단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온 아버지도 겐이치에게 미안해하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어.
유키오와 료코.. 마음깊은 친구의 도움으로 겐이치는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고,
앞으로 그런 생각을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단다.
....
모기는 투서와 3중학교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방송을 하려고 했지만,
방송국에서 거절해서 방송을 내지 못했어.
모기는 보강 자료를 얻기 위해 취재를 나갔어.
오이데 슌지의 아버지를 취재하러 갔다가
오이데 슌지의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고 말았어.
그것을 촬영해서 자료를 보강하여 결국 4월 어느날 방송에 나갔단다.
방송의 여파는 대단했어.
그 일로 스자키 교장 선생님은 책임을 지고 사표를 썼으며,
모리우치 선생님도 거의 폐인 상태가 되고 학교를 그만 두었어.
일이 커지자, 미야케 주리와 함께 했던 마쓰코는 죄책감을 느끼고,
진실을 이야기하자면서, 주리에게 찾아갔다가
정신없이 길을 건너가다 그만 트럭에 치이고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하고 말았단다.
주리는 마쓰코를 쫓아가다가 그 교통사고 장면을 보고 심한 충격을 받았어.
이후 주리는 말을 하지 못하는 후유증이 생겼고, 학교도 쉬었어.
그런데, 마쓰코는 얼마가지 못하고 결국 죽고 말았단다.
조토 3중학교에서는 또다른 비극이 일어난거야.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단다.
....
오이데 일당 중 한명인 하시다가 그들과 안어울리고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했다고 했잖아.
나머지 오이데 슌지와 이구치는 4중학교 학생 폭행사건 이후 학교를 나오지 않았는데,
어느날 이구치가 학교에 나왔어.
그런데, 그 날 이구치와 하시다가 다투었고,
그 다툼 와중에 이구치가 3층에서 떨어져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단다.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어.
...
한가지 더 안좋은 일이 일어났단다.
오이데 슌지의 집에서 불이 난거야.
대부분 사람들이 빠져 나왔지만,
치매에 결린 오이데 슌지의 할머니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돌아가시고 말았단다.
화재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오이데 슌지의 집에 여러번 협박전화가 왔다고 했어.
그래서 이상한 소문들이 돌았어. 하시다가 그랬다는 둥 말이지...
....
여기까지가 1권에 대한 간략적인 줄거리이란다.
간략하게 많이 빼고 이야기를 했는데도,
책의 분량이 워낙 많아서 길어졌구나.
2권의 이야기는 다음에 또 해줄께.
책제목 : 솔로몬의 위증 1 (사건)
지은이 : 미야베 미유키
옮긴이 : 이영미
펴낸곳 : 문학동네
페이지 : 696 page
펴낸날 : 2013년 06월 12일
책정가 : 14,800원
읽은날 : 2015.08.02~2015.08.08
글쓴날 : 2015.08.17,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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