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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불명산 화암사(전북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아이리스 추천 0 조회 93 10.11.24 09: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불명산 화암사(전북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늦가을 정취가 일품인 신라 고찰

전북 완주군 경천면과 운주면 접경지대에 그다지 높지 않으면서도 심산유곡을 방불케 하는 불명산이 솟아 있다. 최고봉인 시루봉이라고 해야 해발 428미터밖에 안되는 나지막한 산이지만 장선리재와 용계재 사이에 반달형의 여러 산봉우리로 이루어져 제법 깊은 맛을 준다. 낮지만 산세가 아기자기해서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명산이기도 하다.
산행 코스는 동상골 버스 정류장을 기점으로 하여 화암사 입구 3거리-임도-장선리재 4거리-오른쪽 능선-시루봉-안부-제1,2,3.4,5,6봉-봉화대-안부-화암사를 지나 동상골로 돌아오는 코스(약 6km, 3시간 남짓 소요)와 화암사-오른쪽 능선-안부-봉화대-제2,3,4봉-안부 4거리-화암사 중창비-화암사를 거쳐 동상골로 돌아오는 코스(5.6km, 2시간 40분 남짓 소요) 등이 있다.
불명산 남쪽 중턱의 울창한 숲속에는 천년 고찰 화암사가 안겨 있다. 김제 금산사의 말사인 화암사는 확실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지만 중창비에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수도했다는 기록이 있어 신라 문무왕(재위 661~680년) 때 세워진 것으로 추측된다. 경덕왕 때의 학자 설총도 이곳에서 공부했다고 전해진다.
 

국내 유일의 하앙식 건물인 극락전

1425년(세종 7년) 성달생이 중창한 화암사는 임진왜란으로 많은 건물이 소실되어 현재의 규모는 아담하다. 그러나 극락전, 우화루, 동종, 중창비 등의 소중한 문화재를 품고 있어 천년 고찰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1980년 6월 11일 보물 제663호로 지정된 화암사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맞배지붕 건물이다. 1981년 수리할 때 발견된 묵서명(墨書銘)에 의하면 1605년(선조 38년)에 세워진 당우로 보인다.
화암사 극락전은 명나라 건축양식을 수용한 우리나라 유일의 하앙식(下昻式) 건물이어서 소중하다. 지렛대의 원리에 따라 처마의 무게를 받치는 부재를 하나 더 설치하여 처마를 더 길게 내밀 수 있게 한 구조인 것이다. 극락전은 관세음보살상을 안치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탱화 기법에 따라 그려진 고승들의 영정 7폭도 보존하고 있다.
극락전 안에는 1974년 9월 27일 전북유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된 동종이 있다. 구리로 만들어진 이 범종은 전체 높이 140cm, 종 몸통 높이 85cm, 아가리의 지름 70cm, 어깨부분 지름이 44cm에 이른다.


앞에서 보면 2층, 뒤에서 보면 단층인 우화루

1980년 6월 11일 보물 제662호로 지정된 우화루는 광해군 3년(1611년)에 세워졌다. 앞면의 기둥만을 2층으로 하고 뒷면에는 축대를 쌓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운 공중누각형 건물이다. 즉 앞에서 보면 2층이지만 뒤에서는 단층으로 보이는 특이한 건물로 자연적인 지형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화암사는 그 흔한 일주문도 없는데 우화루에 '佛明山花巖寺'라는 현판이 붙어 있어 일주문 구실을 한다.
1981년 4월 1일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94호로 지정된 화암사 중창비는 높이 130cm, 너비 52cm, 두께 11cm로서 앞면과 뒷면에 894자의 해서체 글자가 새겨져 있다. 비문은 1441년(세종 23년)에 썼고 비는 1572년(선조 5년)에 세웠다.
화암사 중창비는 비문의 많은 부분이 마모되어 판독하기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성달생이 절터를 모색하다가 1425년 신라 시대의 사찰인 화암사가 있던 자리가 산 좋고 물 맑아 적격이라는 말을 듣고 이곳에 화암사를 중창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화암사는 주변 경관도 아름답다. 주차장에서 절로 오르는 15분 남짓한 동안에 오솔길과 산길, 철사다리 등이 이어지고 맑은 계곡에는 작은 폭포들도 여럿 있어서 가뿐한 마음으로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늦가을 정취가 빼어나다. 절에 오르는 층계 난간마다 걸려 있는 그림과 시 등의 예술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화암사 입구 마을은 곶감으로도 유명해서 곶감을 말리는 정경도 정겹게 다가온다.

 

드라이브 메모
   
호남고속도로 지선(251번)-논산 나들목-68번 도로-평촌-643번 지방도-화산-경천-740번 지방도를 거치는 길과 대전통영(35번)고속도로-추부 나들목-추부-17번 국도-대둔산 입구-경천을 거치는 길이 있다.
  대중교통
   
전주에서 봉동과 고산을 거쳐 경천면 가천리행 버스 이용.
  맛있는 집
   
화산면 화평리 경천저수지 주변에는 붕어찜 전문점들이 모여 있다. 통감자, 무, 흰콩, 통마늘, 시래기 등을 가득 넣고 찐 붕어찜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제대로 밴 양념 맛도 일품이지만 붕어의 연한 살맛은 그대로 살아 있다. 양도 푸짐하고 식후의 누룽지 맛도 구수하다. 메기찜과 메기탕, 새우탕 등도 낸다. 여럿이 찾았을 경우, 붕어찜과 탕 종류를 함께 시키면두루두루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어 좋다. 약수가든(☎063-262-2602), 산수장(☎063-263-5078), 화산식당(☎063-263-5109) 등이 유명하다.
  숙박
   
경천면 경천리에 청산장(☎063-261-9696)이 있고 고산면에는 리즈모텔(☎063-263-4599), 현대장(☎063-262-5086) 등이 있다. 다양한 크기의 숲속의집과 산림휴양관을 갖춘 고산자연휴양림(☎063-263-8680)에 묵으며 오가는 것도 좋다. 대둔산 입구에는 숙박업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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