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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우 2013년 행시 재경직 수석·연세대 기계공학과
0.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2013년 5급공채(행정) 재경직렬에 합격한 안경우라고 합니다. 미흡한 실력에 운 좋게 합격하게 되어 이렇게 수기까지 작성하게 되다니 실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수험기간이 그렇게 긴 편도 아니고, 저만의 특별한 비기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저의 수험생활을 이야기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다양한 사람 수 만큼 다양한 공부방법이 존재하는 것처럼 이렇게 공부했던 사람도 있었다는 참고용도로 생각하신다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수기를 써 봅니다. 아무쪼록 고시에 입문하는 분들 또는 현재 고시 공부중인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특이사항
저는 대구과학고를 졸업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이공계 학생’입니다. 5급공채(행정) 시험은 법학부터 경제학, 행정학 등 매우 다양한 분야를 그 범위로 두고 있지만, 이공계 학생에게는 모든 과목이 생소하여 문과 계열의 학생에 비해 어려운 점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주전공이 시험에서 요구는 과목과 다른 분들에게는 저의 수기가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수험기간
(1) 2011년 ? 준비
1) 왜 공무원인가?
우선 제가 이공계열을 전공하면서 왜 공직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5급공채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같겠지만, 저 역시 장래를 고민하면서, 공동체의 문제를 조금 더 주도적인 입장에서 해결하는 일을 하는데 일생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사실 굳이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법률가, 기업가, 과학자와 엔지니어, 예술가, 금융인, 농업인 등 모든 사회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함으로써 공익을 증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직은 공익의 증진을 본래의 사명으로, 공동체의 업무를 주체적으로 행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제가 갑자기 공동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공무원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기 이전에도, 저는 우리 사회의 문제나 가치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사회적 문제나 가치적 문제에 관심이 없는 엔지니어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지식이나 능력이 그렇겠지만, 경제학도 법학도 공학도 예술도 그 사용에 따라 사람들을 불행하게 할 수도, 행복하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류의 행복을 증진하고자한다는 철학 없이 개발된 기술은 오히려 인류를 불행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2011년 1학기 복학을 준비하면서 공학지식에만 매몰되지 않기 위해 사회과학과목을 수강해보기로 하였고,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정부에서 정책을 통해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흥미를 느껴 5급공채 시험을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 첫 번째 1차 시험
복학하기 전 서울로 상경하여 2월26일에 처음으로 1차 시험을 치렀습니다. 이때는 경제학을 접하기 전이라 공무원을 길을 가겠다는 확신도 서지 않은 상태였고, 준비도 기출문제 몇 개만 풀어보는 등 매우 미흡하였기 때문에 점수도 엉망이었습니다. 3과목 평균이 50점대로 합격선에서 턱없이 모자란 점수였습니다. 큰 기대도 없었지만, 너무 점수가 형편없어서 ‘과연 공부한다고 이 점수를 올릴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면서 실망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3) 학교 수업 수강
2011년 학교에서 수강한 수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1학기 - 동역학, 유체역학(이상 기계공학 수업) / 미시경제원론, 거시경제원론, 경제수학(1), 통계학입문(이상 경제학과 수업)
○ 여름 계절학기 - 경제성공학(공대 교양 수업으로 재무관리와 유사한 과목), 거시경제학
○ 2학기 ? 기계진동, 열전달, 공학재료와거동학(이상 기계공학 수업) / 확률통계(공대 교양) / 미시경제학, 재정학, 경제학입문(이상 경제학과 수업)
상대와 공대를 오가며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든 학기들을 보냈습니다. 특히 공대에서 역학에 대해서 열중하다가 상대에서 극대화 문제를 고민하다가 공대에 다시 와서 역학을 공부할 때는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로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경제학은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수학적 분석기법을 경제현상의 분석에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회과학에 비해 공부하기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8시, 오후9시에 도서관에서 친구들과 출석체크를 하면서 학과공부시간을 확보하였고, 경제학과 수업의 성적이 잘 나오자 문과생들이 대다수인 고시에 도전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4)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012년부터 한국사 2급 이상이 응시조건에 포함되면서 2011년 안으로 이를 준비하여야 하였습니다. 2011년5월14일 시험에 응시하였으나 중간고사와 학과공부에 떠밀려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탈락하였고, 2011년8월13일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7월에 계절학기가 종료한 뒤 약 2주 동안 EBS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책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짧은 기간 많은 내용을 모두 외울 수는 없었기 때문에 스토리 위주로 공부한 뒤, 자주 출제되는 고대, 조선, 근현대의 경우 외울 수 있는 부분은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한국사 시험의 경우 난이도가 회차별로 매우 다르기도 하고, 도저히 맞출 수 없는 문제도 나오는 만큼 준비하기 난감하였지만,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갖추어야할 소양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였으며,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재밌게 공부하였던 것 같습니다.
(2) 2012년 ? 시작
1) PSAT 준비 및 고시촌 입성, 1차 시험 (2012.1.1.~ 2012.2.25.)
2011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뒤에는 2012년 1월1일이 오기 전까지 약 10일간 매일 친구들과 놀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놀고 싶어도 못 놀고, 참아야하는 시간이 온다는 아쉬움 때문에 휴가 끝나기 전 군인처럼 계속 놀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1월1일이 되고, 학교에서 열리는 PSAT 특강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시험 삼아 보았던 PSAT의 점수가 형편없었기 때문에 매우 자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이왕 하는거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 해보자라는 생각에 특강 수업을 열심히 듣고, 남는 시간에는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특강 강사로는 자료해석에서 신헌, 석치수 선생님, 상황판단에서 박준범 선생님, 언어논리에서 한상준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듯이 기출문제만 몇 개 풀었던 작년에 비해 각 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한 해설, 시험에 대응하는 자세 등에 대한 강사들의 강의를 들으니 점차 실력이 상승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강이 종료되고 2월5일 신림동 고시촌으로 이사하였습니다. 이날 바로 친구가 이미 다니고 있던 독서실에 등록하였습니다. 고시촌에서의 첫날밤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데, ‘나도 이제 진짜 고시생이구나..’ 라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면서, 왜인지 서글프기도 하여 잠을 잘 못 이뤘던 것 같습니다.
고시촌에 들어오고 나서는 작년 강사들 모의고사와 행시 1차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입시 1차시험의 경우 경향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최근 3년 치만 한번 풀었으나, 행시 1차의 경우 반복해서 매우 여러 번 풀었습니다. 마지막에는 거의 문제를 달달 외울 정도로 풀었습니다.
하루에 보통 4회분(40문/회*4회) 정도를 풀었습니다. 무엇보다 당일 컨디션이 크게 작용하는 시험이어서 시험 시간에 몸과 정신이 익숙해지도록 하루의 일과를 보냈습니다. 또한 너무 무리하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물론 정신적인 부분은 어찌해볼 수 없는 부분이 크지만 약해질 때는 이때까지 풀어서 수북하게 쌓여있는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들을 보면서 ‘나는 약하지 않다.’ 라고 되뇌며 견뎌냈습니다.
2월 25일 대망의 1차 시험일. 3교시 상황판단 영역에서 소변이 마려워 집중하기 어려웠고, 끝나고 나서는 망했다는 생각에 친구와 신림동으로 돌아와서 낙담하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1차시험 답안이 인터넷에 올라왔고, 채점한 뒤 합격을 확신하고 너무 기뻐 친구와 통화하며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PSAT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고시를 도전한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나 후회도 했고, 불확실한 결과에 매우 불안했던 마음이 한 번에 해소된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던 사실이지만 이때 재경직렬 합격선은 75.83 이었으며, 저의 점수는 76.66 이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문제가 쉽게 나와 합격선이 상승한 것이었는데, 합격선에서 불과 한 문제 차이의 제 점수를 보며, 다음해에는 조금 더 정진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2) 2차 시험 준비 및 2차 시험(2012.2.26.~2012.7.7.)
3월1일에는 같이 공부하던 친구와 관악산에 올라 과천정부청사를 바라보며 합격을 기원했습니다.
행정법 예비순환, 경제학1순환, 재정학 예비순환, 행정학 예비순환 순으로 공부를 하였고, 학원 실강은 듣지 않고, vod 스터디를 구성하여 독서실 스터디룸에서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학교에서 기초를 다졌기 때문에 예비순환은 듣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여 2011년 1순환으로 공부하였고, 나머지는 예비순환으로 진도를 나갔습니다.
통계학의 경우 강의가 개설되어 있지 않아 과거 강사의 자료를 구해 공부하였습니다. 고시통계학의 범위를 모두 다루고 있다고 여겨지는 <고고씽 통계학>으로 개념을 정리하고, 기출문제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예비순환과 통계학 공부가 끝내니 2차시험까지 2주도 안 되는 기간이 남아있었습니다. 행정법과 행정학은 아예 각론을 모르는 상태였고, 답안 작성도 경제학만 50점 만점으로 몇 번 해본 적 밖에 없었기 때문에 2차시험에서 합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하루에 한 과목씩 그동안 배운 내용이라도 정리하며 준비를 하였고, 2차시험도 5일간 모두 참석하였습니다.
첫날 행정법에서는 1문과 2문에서 각론(공물, 조례)가 출제되었는데, 당시 공물이 정확히 뭔지도 몰랐던 관계로 정말 소설을 쓰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신뢰보호, 실권의 법리 등으로 1문을 서술하였고, 2문은 조례의 한계를 잘 몰라 대충 문제의 소재만 서술하였고, 3문 역시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제대로 서술하지 못하였습니다. (100점만점 28점 과락)
둘째날 경제학 1문은 과점시장에서 가격경쟁, 2문은 노동공급의 결정, 3문은 피셔의 시점간 자원배분 모형과 유동성 제약, 4문은 유럽재정위기 전반에 대하여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1문~3문은 비교적 평이한 문제였기 때문에 꼼꼼히 풀려고 하였고, 4문은 평소에 관심 있던 주제라 위기의 원인과 유럽의 대책, 한국의 대책을 다양하게 서술하였습니다. 또한 3문에서는 유동성 제약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서 DTI 규제완화 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도 함께 서술하였던 것 같습니다. (100점만점 69.33점)
셋째날 통계학의 경우 1문은 평이한 가설검정, 2문은 적절한 검정방식의 선택, 3문은 다중회귀모형, 4문은 자료의 정리방식 이 출제되었습니다. 3문을 제외하면 예측가능한 문제들이었으나, 문제를 푸는 연습이 많이 되어있지 않아 생각보다 고득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50점만점 31점)
넷째날 재정학은 1문이 공공선택론에 게임이론을 적용하는 문제가 출제되었고, 2문은 공적부조제도, 3문은 조세제도가 개인의 자산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1문이 익숙하지 않은 주제인데도 풀기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결과 전체적으로 부실한 답안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3문에서는 중요 수치를 잘못 읽는 실수를 범하였습니다. (100점만점 38점 과락)
다섯째날 행정학은 1문에서 관료제, 신공공관리, 신공공서비스론으로 이어지는 패러다임의 변화, 2문에서는 대표관료제와 역차별, 3문에서는 예산제도의 건전성, 투명성과 통합재정 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1문은 예비순환에서 총론으로 충분히 다룬 주제였기 때문에 풍부하게 서술하였습니다. 2문은 각론 ‘인사’파트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이나 롤즈(Rawls)와 형평성에 대해 아는 한도 내에서 서술하였고, 3문은 각론의 ‘예산’파트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로 전혀 모르는 주제였기 때문에 역시 이상한 말만 서술하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100점만점 49.66점)
(5과목 평균48.00점 합격선 59.4점)
2차시험을 5일간 보고나서 느낀 것은 시험이라는 극한상황에서 얼마나 사람의 능력이 상승하는지에 대한 놀라움입니다. 저는 첫날 시험에 들어갈 때만 하더라도 그저 5일간 매일 2시간씩 치르는 시험에 대해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자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하였는데, 막상 들어가서 열심히 서술하는 주위의 수험생들을 보면서, 저도 잘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10장의 답안지를 채워보자를 생각하게 되었고, 행정법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답안을 10장을 채워 넣었습니다. 2시간동안 10장을 모두 채우는 시험을 그 전에는 모의고사를 통해서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 놀라웠습니다. 시험이 끝난 뒤 충분히 공부하고 연습하면, 분량을 모두 채우는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2차시험장의 자리배치, 시험의 진행과정, 분위기 등에 대해 비로소 알게 되면서 내년을 준비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차 과목의 학원 모의고사를 한 번도 쳐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작성한 답안의 점수를 받아보는 것 역시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높은 행정학 점수에 놀랐으며, 역시 생각보다 낮은 재정한 점수에 날랐습니다. 처음 치른 2차시험의 성적을 보면서 향후 공부 방향에 대한 길이 보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 휴식, TOEIC, 1순환 및 2순환, PSAT 주말스터디
시험이 끝나고 7월9일 오랜만에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 휴식을 맛본 뒤 7월18일 신림동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신림동 고시촌에 들어오던 날 날씨는 매우 맑았는데, 기분은 굉장히 꿀꿀했던 것 같습니다. 지루한 고시생의 일과를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이튿날 새로운 독서실에 다시 등록을 하였고, 토익교재를 사서 공부하였습니다. 토익의 만료기간이 거의 다되어 내년시험을 위해서는 다시 시험을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7월 29일 토익시험을 치른 뒤에는 행정법 각론 특강을 인터넷으로 들었으며, 이후에는 vod스터디를 구성하여 행정법, 행정학, 재정학 1순환을 수강하였고, 그 도중에 추석연휴에는 고향에 갔다 오고, 예비군 동원훈련을 갔다 오는 등의 일도 있었습니다.
이 후 경제학과 행정법, 행정학 2순환을 수강하였고, 비록 vod스터디라 답안을 누군가 채점해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항상 모의고사를 보는 날에는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모의고사가 없는 날에는 작년 모의고사를 푸는 등 매일 답안 작성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였습니다.
통계학의 경우 이 기간 동안 공부할 시간이 없어 보지 못했고, 2013년 1차시험이 이례적으로 빨리 시행되는 관계로 재정학 2순환 역시 듣지 못하고 PSAT 준비를 일찍 시작하였습니다.
12월 즈음하여 일요일마다 PSAT 모의고사를 푸는 스터디를 조직하여 PSAT에 대한 감을 슬슬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고시 답안 작성기술이나 과목별 서술 전략들이 거의 완성되고, 이론적 측면에서도 크게 보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1차시험을 치른 후 3순환 기간 동안은 진도를 따라가기 촉박하므로 1,2순환 기간 동안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2013년 ? 실전
1) 1차 시험 준비 (2012.12.17.~2013.2.2.)
PSAT 학원들의 모강이 시작되고, 실강반으로 등록하여 본격적으로 1차시험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자료해석은 신헌 선생님 모강을 들었고, 상황판단은 박준범 선생님 모강을 들었으며, 언어논리는 따로 모강을 듣지는 않았습니다.
매일 모의고사 성적과 등수, 상위% 등을 기록하며 관리하였고, 모강을 마치면 작년 강사들의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풀며 공부하였습니다.
점수의 등락이 심했지만, 상대적 위치는 작년에 비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하루에 4회분량 정도의 문제를 풀었으며,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자주 틀리는 문제들은 따로 모아두고 반복하여 풀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합격은 했으나, 생각보다 합격선에서 그리 높은 점수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언어논리에서는 마킹실수가 한번 있었고, 자료해석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져 여러 문제를 놓쳤습니다.
(평균 83.33점, 합격선 81.66점)
2) 2차 시험 준비 (2013.2.3.~2013.7.6.)
1차 시험을 채점해보고 합격선 안에 들어간다는 것을 확인한 뒤, 기쁨도 잠시 올해는 반드시 2차시험도 합격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엄습했습니다. 이때까지 한 번도 학원의 실강을 듣지 않았으나, 3순환은 실강을 듣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실강을 등록하였습니다.
경제학, 재정학(이상 김진욱 선생님), 행정법(류준세 선생님), 행정학(박경효 선생님) 3순환을 등록하였고, 일요일마다 통계학 문제풀이를 같이 할 스터디를 모집하였습니다.
이하 공부 방법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자세히 서술하겠지만, 3순환을 진행하면서 각종 자료를 모아 단권화를 완료하였고, 3순환 이후 4순환 기간에는 학원 강의는 듣지 않고, 모의고사를 100점만점으로 풀면서 단권화 자료 복습을 반복하였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오전에는 주로 예습을 하고, 오후에는 학원에서 모의고사와 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자료를 정리하면서 복습하고, 작년 모의고사나 다른 강사 모의고사를 풀어보며 공부하였습니다.
4순환 기간에는 처음에는 경제학, 행정법 6일씩, 행정학, 재정학은 4일씩, 통계학은 3일 공부하며 한 바퀴를 돈 뒤, 두 번째는 경제학4일, 행정법3일, 행정학2.5일, 재정학 2.5일, 통계학 2일을 공부하였고, 세 번째는 모든 과목을 2일씩 공부하였고, 네 번째는 모든 과목을 1일씩 공부하였습니다.
2012년에는 시험장소가 고려대학교여서, 항상 고려대학교에서 시험 치는 모습을 상상하며 공부하였는데, 막상 2013년에는 장소가 성균관대로 바뀌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시험 장소까지는 신림동에서 친구와 택시를 타고 왕복하였습니다. 왕복하는 시간이 아까워 근처에 묵을 장소를 알아볼까 싶었으나, 항상 자던 곳에서 장소가 바뀌면 숙면을 취하지 못할 것 같아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첫째날 행정법의 경우 1문에서 위헌법률의 소급효, 2문에서 공무원법, 3문에서 절차상 하자와 관련하여 문제가 나왔습니다. 위헌법률의 소급효 문제는 대법원의 이전판례와 현재 판례, 헌법재판소의 판례까지 잘 숙지해둔 상태였고, 사안에 따라 권리구제수단 역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상세히 서술하였으며, 2문에서는 공무원의 권리구제수단을 언급할 때 언급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3문은 시간이 부족해 풍부하게 서술하지는 못하였으나 무난하게 서술하였던 것 같습니다. (100점만점 63.33점)
둘째날 경제학의 경우 1문에서 실업률과 고용률과 우리나라, 2문에서 수출보조금 도입의 효과, 3문에서는 솔로우모형, 4문에서는 위험선택(V-M모형)이 출제되었습니다. 국제경제학을 선택과목으로 선택하지 않았지만 2문의 경우 기본으로 돌아가 생각해보니 무난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3문 역시 수식이 복잡해 보였으나, 소문제 1번만 제대로 풀고 나니 나머지 소문제들도 잘 풀렸습니다. (100점만점 74.66점)
셋째날 통계학 1문은 모분산에 대한 가설검정, 2문은 포아송분포와 조건부확률, 3문은 단순선형회귀모형, 4문은 표본조사와 신뢰구간의 의의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첫째날 행정법을 보고 친구와 맞춰본 뒤 틀린 부분이 발견되자 둘째날부터는 답을 맞춰보지 않았는데, 사실 통계학의 경우 모든 문제를 다 맞힌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5일간 시험이 모두 종료된 뒤 알고 보니 3문 단순회귀모형에서 소문제 2번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음을 알게 되어 낙담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마 다른 부분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아 큰 점수 하락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50점만점 42.66점)
넷째날 재정학에서 1문은 근로장려세제, 2문은 국가채무, 3문은 정부지출규모의 팽창에 대한 문제가 나왔습니다. 모든 주제가 익숙한 주제였으나 소문제에서 묻고자 하는 바가 까다로워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2문의 소문제 3번에서 공기업 보증채무에 관한 문항과, 3문의 조세구조의 효율성 측면에서의 설명에 대한 문제는 모든 수험생들이 묻고자하는 바에 적합한 답을 서술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셋째날까지는 합격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였으나 재정학을 보고나서는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100점만점 53.66점)
다섯째날 행정학의 경우 역시 난해한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1문에서는 정부조직과 산하기관간 협업에 대한 문제, 2문에서는 공직윤리와 통제방안, 3문에서는 규제, 조장, 중재 정책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특히 3문은 정말 모르는 내용이라 어휘가 주는 느낌에 때라 각 정책에 대해서 나름대로 정의한 뒤 영향을 서술하였는데, 아마 출제위원께서 원하는 답안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시험이라 끝나고 후련하였으나 서술한 답안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합격한다는 확신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재정학과 행정학은 확실히 잘 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시험이 끝나고 서로 서술한 내용을 확인해보면서 경제학과 통계학에서 추가로 틀린 부분이 확인되어 합격여부에 대해 매우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100점만점 56.66점)
(총 평균 64.66점 합격선 57.7점)
실수도 많았고, 모르는 내용을 마음대로 서술한 문제도 있어서 불안하였으나 다른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3) 3차 시험 준비 (2013.10.17.~2013.11.8.)
대구로 다시 내려가 얼마간 휴식을 취한 후 서울로 올라와 신촌에 하숙방을 알아본 뒤 신림동에서 신촌으로 돌아왔습니다. 고시공부를 하느라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도 만나고 회포를 풀면서 복학을 준비하였습니다. 9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고 수업을 들었으나 결과발표를 앞두고 학과공부가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수강하는 과목이 거의 다 기계공학 전공과목이라 공부를 하지 않은지 너무 오래되어 잘 모르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간절히 합격을 기원하며 발표날을 기다렸습니다.
10월17일. 2차 합격자 발표날. 학생예비군 훈련날짜와 겹쳐 일찍 일어나 예비군 훈련을 받았고, 우수소대로 뽑혀 조금 일찍 훈련소를 퇴소했습니다. 신촌으로 돌아온 뒤 학교 대운동장 스탠드에 앉아 결과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저녁 6시 즈음이 되자 대학원생인 친구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은 별 말 없이 옆에 앉아있었습니다. 6시가 되었다는 친구의 말에 핸드폰을 열어보니 문자가 와있었고, “귀하는......... -안전행정부”라는 내용을 보자마자 군모를 집어던지고 운동장을 소리 지르며 정신없이 질주했습니다. 합격사실을 알리자 어머니는 울먹이셨고, 당일 저녁 정신없이 축하 문자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면접 준비는 교내에 구성된 스터디를 중심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발표 저녁 당일 대부분의 스터디가 구성되기에 바로 카페를 통해 확인하여 스터디에 가입하였습니다.
3차 시험은 집단토론, 개별PT, 인성면접 3단계로 진행이 되는데, 면접스터디 역시 매일매일 이 세 가지를 모두 해보는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토론을 할 때는 너무 공격적인 토론을 하여 지적을 받았으나 약 3주면 훈련을 통해 토론의 자세는 어느 정도 교정이 되었습니다.
국정감사 정책 자료집 등을 통해 관심 있던 기획재정부의 현안을 정리하였고, 인성면접을 준비하기위해 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인성면접은 사전조사서라고 면접 이전에 세 가지 질문에 대하여 작성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이 되는데, 세 가지 질문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해야하므로 저의 인생을 몇 가지 카테고리로 정리하여 어떤 질문이 나오던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모의면접도 진행하고, 다른 면접스터디그룹과 조인트 토론도 해보고, 면접복장도 확인해보는 등 3주간의 면접준비 일정은 빠듯하게 지나갔습니다.
11월8일 면접당일. 신촌에서 같은 스터디원과 함께 택시를 타고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 가게 되었고, 면접을 치렀습니다.
집단토론에서는 기간제근로자법에 대한 내용이 나왔는데, 스터디를 통해 구체적으로 다루어본 주제가 아니라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10분의 준비시간 동안 노동자의 실질적 권익 증진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 고려하여 입장을 정리한 뒤 토론에 임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면접위원님들의 토론개입이 많아서 당황하였는데, 최대한 흔들리지 않고 저의 입장을 설명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물론 가장 강조되는 경청, 소통능력 등도 계속 생각하며 토론에 임하였습니다.
개별PT는 ODA(공적개발원조)에 대한 내용이 나왔으며, 사전조사서는 본인의 장단점, 빠른 일처리의 경험, 규칙을 위반했던 경험 3가지 질문이 나왔습니다. 개별PT와 인성면접은 단독으로 면접위원님들 앞에서 서게 되는데, PT내용을 부실하게 준비하였다는 생각에 긴장을 하였습니다. 역시나 면접위원님들의 날카로운 질문공세가 이어졌고, 몇 가지 질문에는 잘 대답을 못 드렸으나, 오히려 면접위원들께서 친절히 설명해주기도 하셨습니다.
이어지는 인성면접에서는 3문 규칙위반과 관련하여 딜레마 질문이 나왔으나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면접이 진행되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았습니다. 면접이 끝날 시간이 되면 밖에서 노크를 하는데, 저의 경우 노크소리가 두 번이나 들려 준비하였던 마지막 발언도 못하고 인사만 드리고 나왔습니다.
3. 공부방법
(1) 1차 시험
제 1차시험 성적은 2011년 50점대, 2012년 76.66점(합격선 75.83점), 2013년 83.33점(합격선 81.66점) 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이른바 ‘PSAT형 인간’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이 PSAT성적이 속 시원하게 잘 나오지 않아 고민이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PSAT형 인간으로 사람이 변할 수는 없어도 부단한 연습을 통해 합격선 근처까지는 분명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 기출문제에 익숙해지기
스피드가 요구되는 시험에 익숙하지 않고, 많은 양의 지문을 읽은 시험이 익숙하지 않았던 저는 우선 기출문제에 익숙해지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기출문제를 한번 풀면 어느 정도는 문제 내용을 알기 때문에 반복해서 푸는 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두 번 세 번 풀어도 틀리는 문제도 있고, 전에 맞았는데 이번에는 틀리는 문제도 있으며, 더군다나 실전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느낌과 시간 관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반복해서 기출문제를 풀었고, 푼 횟수가 늘수록 실수가 줄어든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다음은 제가 2013년 1차시험을 준비하면서 푼 문제들입니다.
○ 행시 1차 ‘06~’12년 4번씩 반복
○ 입시 1차 ‘10~’12년 1번씩
○ 자료해석 모의고사
- 신헌 2013대비 1~8회, 2012대비 1~5회, 2011대비 1~10회
- 석치수 2013대비 1~8회, 엄선 1~2회, 테마 1~2회
○ 상황판단 모의고사
- 박준범 2013대비 1~8회, 엄선 1~2회, 테마 1~2회, half모의 1~10회, 2012대비 1~2회
- 하주응 2013대비 1~8회
○ 언어논리 모의고사
- 한상준 2013대비 1~4회
- 김우진 2013대비 1~8회
- 이주섭 2012대비 1~2회
2) 시험시간 관리
PSAT는 시간관리가 생명입니다. 저는 타임워치를 2개 준비하여 시간을 관리하였습니다.
하나는 시험이 시작하고부터 현재까지 총 경과된 시간을 체크하기 위해 시작할 때 start를 누를 뒤 가만히 두었으며, 하나는 한 문제 풀 때마다 reset하여 문제당 소모되는 시간을 관리하였습니다. 40문제를 90분 동안 풀어야하므로 한문제당 2분15분 안에 풀어야 합니다. 시간이 많이 소모되는 문제와 마킹시간을 고려하면 보통 한문제당 2분정도에 풀어야 합니다.
만약 어떤 문제가 2분에서 과도하게 시간이 경과하면 가장 답일 것 같은 번호를 체크하고 넘어가는 식으로 시간을 관리하였습니다.
마킹방식 역시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저는 문제를 샤프로 풀었기 때문에 샤프로 마킹지의 번호에 살짝 체크하고, 시험 종료 약 5분전에 헷갈리는 문제를 제외하고 일괄적으로 마킹하고, 남은 시간 동안 헷갈리는 문제를 조금 더 고민한 뒤 마킹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주어진 시험시간은 모두에게 같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운영하는가는 수험생들의 선택에 따라 다릅니다. 문제를 푸는 능력뿐만 아니라 시간을 영리하게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컨디션 조절
컨디션에 따라 답이 보이는 날도 있는가 하면, 이상하게 문제가 잘 안 풀리고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시험당일 최상은 아니더라도 평소와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에 문제를 풀 때도, 과목별로 시험을 보는 시간대에 맞춰 풀려고 하였습니다.
당일 날은 점심을 도시락을 먹게 되기 때문에 저는 제가 먹기로 한 죽을 미리 사서 점심시간대에 먹기도 하고, 커피와 박카스, 포도당 캔디를 먹는 시간도 정하였습니다.
또한 당일날 시험 칠 때 수험표가 책상위에 있으면 떨어지기도 하고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테이프를 가져가 책상에 수험표를 고정하였으며, 평소에 귀마개를 하고 문제를 풀었기 때문에 실전에서도 귀마개를 하였습니다.
4) 모의고사 성적에 좌지우지되지 말기
분명 학원모의고사 성적이 계속 잘 나온다면 실전에서도 잘 풀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모의고사 성적에 너무 연연해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실전에서 정신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모의고사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신경 쓰시지 말고, 주어진 상황에서 내 최선의 실력을 발휘하고 온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올해와 작년 전국 모의고사에서는 합격선에 모자라는 성적을 받았으나 실전에서는 합격하였습니다. 이미 먼 길을 떠나온 만큼 분명히 나는 목적지에 갈 것이라 믿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주어진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2) 2차 시험
1) 경제학
저는 학교에서 경제학을 어느 정도 공부하였기 때문에 학원의 예비순환은 듣지 않고, 바로 황종휴 선생님의 1순환을 vod로 들었습니다. 2순환과 3순환은 김진욱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였습니다. 황종휴 선생님의 <트리니티>를 기본으로 김진욱 선생님의 강의 자료를 취합하는 형식으로 단권화 하였습니다. 책을 컷팅한 뒤 삼공으로 뚫고, 필요 없는 부분은 빼고, 필요한 자료는 집어넣어 파일철 하였습니다.
단권화하였지만 자료가 매우 방대하였기 때문에, 3순환 이후에는 기본적인 주제는 많이 빼기도 하고, 반복해서 봐야하는 어려운 내용은 포스트잇 플래그로 표시하여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경제학은 미시경제학의 경우 경제주체들의 극대화 문제, 거시경제학의 경우 각종 거시변수들간의 관계식과 방정식에 대한 학파별 가정의 차이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수식-그래프-함의에 대해 철저히 이해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의고사를 풀며 연습하였습니다. 강사 모의고사의 경우 수학적으로 답을 도출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어서 이 부분을 연습하는데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김진욱 선생님의 <경제학 기출문제의 zip>의 모든 문제를 풀어보았고, 2013년 김진욱, 황종휴 선생님의 모의고사와, 2012년 김진욱 선생님의 모의고사를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다른 과목과 비교할 때 양이 방대하고, 어려운 부분이 군데군데 포진하고 있어 공부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기본적인 원리만 잘 파악하고 이를 적용하는데 익숙해지면 문제를 풀기가 쉽다는 측면에서 제가 대학에서 많이 공부하였던 물리학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많아 그나마 공부하기 수월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경제학에서 고득점을 받지 못하면 합격이 매우 어려운 만큼 경제학만큼은 반드시 잡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경제학에서의 자신감이 고시공부를 하는 내내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2) 행정법
2012년 고시촌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법(法)에 대해서는 일자무식이었기 때문에 가장 두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예비순환은 김정일 선생님 강의를 들었고, 1순환부터 3순환까지는 류준세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예비순환까지는 홍정선 저 <행정법 특강>과 김정일 선생님의 자료로 공부하였고, 1순환에서는 정하중 저 <행정법 개론>으로 공부했고, 2순환부터는 류준세 선생님의 <행정법 Work Book>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교수님들의 교과서는 책이 굉장히 방대하여 내용을 공부할 때는 좋으나, 시험을 앞두고 정리할 때는 불편함이 많은 것 같아 단권화 역시 류준세 선생님의 <행정법 Work Book>으로 하였습니다. 중요한 판례 같은 것은 문구만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는 등 단권화하였고, 시험을 앞두고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저는 외워야하는 부분이 많은 각론파트가 약하다고 생각하여, 책을 총론과 각론파트로 잘라서 스프링 제본하여 각론을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문제를 읽고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한 뒤, 문제점-학설-판례-검토및해결 순으로 보통 서술하였는데, 학설과 판례가 생각나지 않는 경우 답안이 매우 부실해지므로 주제별로 이들이 잘 떠오르도록 꾸준히 반복학습 하였습니다. 이때 류준세 선생님의 자료나 정선균 선생님의 <행정법 엑기스>를 들고 다니면서, 밥 먹는 경우나 집에 가는 길에 보았습니다.
답안에서 가장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 사안의 포섭이 얼마나 논리적이고 타당한가 이므로 이 부분에서 읽는 사람이 잘 이해가 가도록 서술하는 것을 중요시하였습니다.
3) 행정학
행정법의 경우 공부하면 할수록 이른바 ‘법리’라고 하는 것을 꿰차게 되어 답안을 서술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행정학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던 과목입니다.
사람에 따라 강사분들의 행정학 강의가 포괄하는 범위가 좁다며 자료를 추가하여 공부하는 경우도 보았는데, 저 같은 경우 박경효 교수님의 강의만 제대로 소화하기에도 벅찼습니다.
예비순환부터 3순환까지 박경효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고, <재미있는 행정학>, <한국행정학>을 보았으며 다른 책은 보지 않았습니다. 행정학의 경우 적절한 사례를 답안에서 들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례 역시 제가 따로 추가하지 않고 박경효 교수님이 자주 언급하는 몇 개의 사례들만 숙지하였습니다.
미흡한 행정학 실력에도 점수가 그럭저럭 나왔던 것은 답안의 구성이나 서술 방식이 논리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술방식이 외운 것을 나열한다는 느낌을 주는 글보다는 배운 지식을 적재적소에 이용하고, 서술의 흐름이 깔끔하여 읽고 났을 때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잘 정리되는 글이 더 높을 점수를 받는데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4) 재정학
예비순환, 1순환, 3순환을 김진욱 선생님 강의로 들었습니다. 교재는 이준구 저 <재정학>을 기본으로 보았고, 단권화는 황종휴 선생님의 <다이제스트 재정학>에 김진욱 선생님의 강의 자료를 취합하였습니다. 각 단원별로 중요한 내용을 가장 앞에 B5 1~2장으로 정리해 놓아 빠르게 보기 쉽도록 단권화 하였습니다.
실전에서 재정학은 항상 애를 먹이는 과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출제 경향 자체가 종잡을 수 없는 측면도 있고, 기존의 재정학 교재로 커버되지 않는 범위에서 나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못 풀겠다고 당황하지 말고, 나름대로 자신의 답안을 작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적지 않는 것 보다는 풀어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남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5) 통계학
통계학은 학원강의가 활성화되지 않은 관계로 <고고씽 통계학> 으로 이론적 부분과 문제들을 접하고,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경향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2012년 2차시험을 본 이후로 2013년 1차시험을 볼 때까지 통계학을 한 번도 보지 않아 불안했기 때문에 3순환 기간 때도 일요일을 이용해 통계학 문제풀이 스터디를 조직하였습니다.
통계학은 출제되지 않는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되는지 몰라 고민이었는데, 확률분포 중 감마분포에 대해서는 깊게 보지 않았고, 시계열, 중회귀 등 몇몇 분야는 <고고씽 통계학>에 나와 있는 정도만 공부하고, 외워 들어갔습니다.
통계학이 국제경제학에 비해 확실히 고득점이 가능한 것이 사실이나, 모르는 분야에서 문제가 나오는 경우 손도 못 써보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학의 한 분야기 때문에 공부를 하는데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고, 평소 수학공부를 하듯이 이론을 충실히 이해하고, 문제에 잘 적용하기 위해 여러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이와 더불이 답장작성을 시간 내에 잘 하기 위해 서술할 내용의 정리 등도 더불어 하였습니다.
4. 수험생활
(1) 하루 일과
보통 오전 6시 20분에 기상하여 샤워한 후 고시식당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침을 먹으면서 TV로 뉴스를 보았고, 독서실 옥상으로 올라와 커피를 마신 뒤, 양치하고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일과 중에 vod스터디나 학원강의가 있으면 그 시간에 맞춰 점심과 저녁시간을 조정하였고, 점심 저녁 역시 고시식당에서 해결하였습니다.
주로 고시식당에서 월식을 하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 식당에서 같은 밥을 계속 먹는 것이 질려, 여러 식당의 식권을 사서 번갈아 가며 식사를 하였습니다.
기력이 없는 날에는 보양식을 먹거나 맛있는 식당을 찾아가기도 하였으나, 너무 자주 식당을 찾아다니면 시간 소모가 크므로 보통은 가까운 고시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였습니다.
낮잠은 자지 않았으며, 커피는 하루에 2잔, 피곤할 때는 박카스 등 드링크를 하나 더 먹었습니다.
오후 11시쯤 넘어가면 집중력에 많이 흐려져 슬슬 정리를 하였고, 집에 들어가서 잠드는 시간은 보통 12시를 넘긴 시각이었습니다.
(2) 스트레스 해소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을 좋아하였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2013년에는 자제하였지만 2012년에는 토요일에 종종 고시공부를 하지 않는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고시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며 회포를 풀기도 하였습니다.
(3) 건강관리
따로 운동이나 식단관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평일에 운동을 하면 피곤하기도 하고, 공부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다행스럽게 체력적 문제로 공부를 못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식단 역시 고시식당에서 나오는 밥을 꾸준히 먹었는데, 시험이 끝나고 보니 몸무게가 상당히 늘어나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원래 살이 많이 찌는 체질은 아니나, 운동을 하지 않고 항상 앉아있어서 그런지 살이 많이 찌게 된 것 같습니다.
매일 홍삼엑기스와 비타민을 먹었고, 주말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자 하였습니다. 신체적인 건강과 함께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하므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자 하였고, 공부가 정말 안 될 때는 과감히 공부를 접고 논적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날이 반복되면 공부 진도가 늦어지고 더 힘들어 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공부의 리듬을 찾고자 노력하였습니다.
(4) 사람
처음에 같이 공부를 하던 친구가 고시를 접고, 또 다른 친구는 학교로 돌아가면서 혼자서 상당히 외로운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원래 공대생이기 때문에 주위에 5급공채(행정)를 준비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혼자 고시촌에 남겨지자 하루 종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럴 때면 이유도 없이 가끔 억울하고, 눈물이 나는 날도 있었는데, 결국 그 생활을 이겨낸 것은 멀리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핸드폰을 집에 놔두고 다녔는데, 밤늦게 집에 돌아가면 친구들이 단체채팅방에서 저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남기며 응원하는 글들이 종종 남겨져 있었습니다. 밤늦게 돌아가 친구들이 남긴 글들을 보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견딘 것 같습니다.
고시생활이 끝났을 때 돌아갈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진작 고시를 접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회에 학교에 있는 친구들이 항상 저를 그들의 일원으로, 절친한 친구로 생각해주었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 중 한명은 이것이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볼 때 몸에 지니고 가던 그림이라며, 컬러 프린트에 코팅된 그림사진을 제게 주었었는데, 저는 그것을 시험장에 들어갈 때마다 부적처럼 몸에 지니며 다녔습니다.
고시촌에서 이사를 할 때마다 친구 몇몇이 도와주었고, 쓸쓸하고 외로울 때는 술을 같이 마시러 와주는 등 사람 때문에 느끼는 외로움을 친구들이 달래주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사람 때문에 생기는 고민 중에 하나는 이성문제인 것 같습니다. 특히 고시생에게 연애가 과연 좋은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는 그러한 일에 크게 휘말릴 일이 없었습니다.
(5) 경제
현실적으로 고시생활에는 돈이 들어갑니다. 순전히 고시생활을 하며 나간 지출 뿐 아니라, 고시생활을 하지 않고 다른 것을 하였다면 얻었을 이득(기회비용)을 고려한다면 고시생활에 들어가는 경제적 비용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월세 약 40만원, 독서실비 약 13만원, 월식 약 20만원, 복사비 및 학용품비 약 7만원, 일요일 식비 약 5만원 이상 기본적인 생활비만 월 약 85만원이며, 여기에 학원비(실강 기준 1회 강의당 약 2만2천원)와 교재비, 전화비, 기타 생활비를 더하면 규모가 더 커집니다.
고시를 시작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지출이 발생하는 미리 예상해보시기 바라고, 계속 공부 중 이신 분들은 빠른 합격만이 비용 절약의 가장 좋은 길임을 생각시어 부디 좋은 성과를 거두시기 바랍니다.
(6) 펜
펜은 여러 가지를 이용해보았는데 최종적으로 실전에서는 행정법과 행정학에서는 트라디오 수성펜을 이용하였으며, 경제학과 재정학, 통계학은 에너겔 needle tip 0.5를 사용하였습니다.
(7) 핸드폰, 음악, SNS
저는 핸드폰을 집에 놓고 독서실에 가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공부 도중 중간중간에 집중력을 흩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핸드폰을 집에 두고 다니면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날이 없어졌습니다. 좋아하는 가요나 팝을 들으며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였는데, 음악이 사라지자 공부하는 것이 무지 삭막한 기분이 들었으나, 습관이 되자 오히려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딴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일이 줄어들었으나, 소음에 굉장히 민감해진다는 단점도 생긴 것 같습니다.
지인들과 연락은 집에 온 뒤 채팅어플만 잠시 확인하거나 주말에 몰아서 했는데, 이것 역시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더 크게 느끼게 해준 것 같습니다. 또한 토요일 밤에 공부를 마치고 집에 올 때면, 맥주 한 캔을 사서 옥상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마셨는데,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들었던 노래 한곡 한곡이 모두 큰 감동을 주는 것을 느꼈습니다.
폰과 음악을 멀리하고 가끔씩만 즐기면서 오히려 그 즐거움을 크게 누리고 더불어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시촌에 들어오면서 각종 SNS 역시 합격 때까지 하기 않기로 하였습니다. 지인들의 소식이 궁금할 때는 가끔 로그인해서 확인하기도 하였지만 저의 이야기를 쓰지는 않았습니다. 합격하였다는 좋은 소식으로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싶었고, 공부하는 와중에 저의 상황을 일일이 광고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5. 맺음말
부족한 사람의 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합격은 세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될 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재능이고, 둘째는 노력이며, 마지막은 운입니다. 모든 것이 갖추어져도 마지막은 운이 결정한다는 것이 허망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운이라는 것 역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시공부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관운(官運)을 믿고, 당당히 자신의 길을 가시면 언젠가는 합격에 닿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마다 고시의 길에 들어서게 된 사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마다의 다짐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흔들릴 때마다 자신이 왜 공직의 길을 걷고자 하였는지 항상 되뇌이고, 주위의 응원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부디 고단한 고시생활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제가 합격의 기쁨을 누리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먼저 제가 선택한 길을 믿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부모님 감사합니다. 제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모두 제 탓이지만, 제가 잘한 것이 있다면 모두 어머니, 아버지 덕입니다. 가끔 짜증도 내고, 생각만큼 표현도 안하지만 항상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겠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항상 함께 라는 느낌을 갖게 해준 The Beavers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나에게도 절친한 친구가 언제나 함께한다는 정신적 안도감에 공부에 정진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고 있는 서로의 상황에 공감하며 크게 위로해 주었고, 2차 발표를 기다리던 상황과 3차 면접 준비하는 과정에서 항상 응원해주었던 신으뜸 형에게도 감사합니다. 큰 시행착오 없이 고시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와준 정수윤, 유승빈 군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3차 면접준비를 하는 동안 같이 고생해준 스터디원들께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면접준비를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면접 준비기간 동안 진심으로 열심히 도와주었던 유예생 최범석 형, 최창윤 군, 김지성 군, 하미숙 양 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 언급하지는 못하였지만, 저를 응원해주고 축하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많은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자만하지 않고, 저를 더욱 채찍질하며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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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40문 4회 푼다는 말이 세과목 모두 4회씩 풀었단 말씀이신가요?
항상 초심을 잊지 마시고, 살기좋은 우리나라 만들기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합격소식듣고 소리지르면서 운동장 달리시고 어머니께 연락드렸다는 대목에서 코끝이 찡하네요.ㅠ 저도 얼른 붙어서 그렇게 하고싶어요!!
잘 읽었습니다. 저두 피셋 자료랑 상황 점수가 낮아서 의욕이 떨어졌는데 님 수기 읽으니 용기가 생기네요^^ 늦었지만 합격 정말 축하드립니다!
합격 축하드립니다 ! 수석! 멋진 말입니다 ^^
좋은 수기 감사드립니다!
좋은 수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