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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 심리학
강령술의 마귀에 대해서는 앞에서 몇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강령술(necromancy)의 사전적 의미는 '죽은 자와 대화하는 행위'로, 이는 성경에서 엄중하게 금하는 일이다(신18:10-11). 한편 이 마귀들은 환생으로 속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당이나 점쟁이 같은 영매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도 맡고 있다. 또한 이들은 망령, 즉 죽은 자의 혼령으로 위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세상 사람들의 눈에 귀신이나 유령으로 나』타나는 것도 바로 이 마귀들이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사람이 죽으면 그의 생전에 영원을 어디서 보낼 것인지 선택했던 장소로 즉시 옮겨진다. 구원받아 하나님께 속한 사람의 영은 곧장 셋째 하늘로 들어가 새로운 육신으로 다시 부활할 때가지 그곳에 머무르게 된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점은, 사람의 영은 죽음 이후 다시는 육의 세계, 즉 이 세상과 연결점이 없다는 사실이다. 영은 죽음과 함께 육신을 벗어난 후로는 세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인식조차 하지 못한다(대하34:28, 욥14:21). 마찬가지로,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에 떨어지는 이들 역시 결코 지옥을 떠날 수 없다. 아주 잠시 동안 지옥을 벗어나는 것도 문자 그대로 불가능하다(눅16:26).
이런 사실은 성경이 증거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나 또한 증명할 수 있다. 천사들은 다양한 마귀들을 모두 보여준 후 본향으로 돌아가는 성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소로 나를 데려갔다. 나는 성도들이 이동하고 있는 터널 같은 통로의 바깥쪽에서 그들을 따라갔지만, 셋째 하늘의 입구에 도착하자 거기 서서 그들이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천사들은 나에게 한 번 그 문으로 들어가면 주님께서 그들을 다시 살리시는 첫째 부활 때까지는 그곳에서 나올 수 없다고 설명해주었다(이 점에 대해서는 『플라시보』에서 상세히 다루고 있다).
그런데 사람이 죽는 순간 그의 영이 영원한 처소로 옮겨지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 많은 망령 목격담들은 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이 거대한 사기극의 배후 세력은 바로 망자의 형상으로 가장하는 데 능한 강령술의 영이다. 사람들이 종종 목격하는 죽은 자의 혼령은 실상 고인의 외모를 똑같이 흉내 낸 강령술 마귀일 뿐이다. 마 마귀들은 너무나 감쪽같이 고인의 형상으로 위장하기 때문에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망령이 분명 존재한다고 확신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망령이나 원혼(ghost)은 강령술의 마귀일 뿐 절대 죽은 자가 아니다. '고스트'라는 단어가 원래 '영'을 뜻한다는 것이 흥미롭지 않은가. 사탄은 이 강령술의 영과 두려움의 영이 손을 잡고 일하게 함으로써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유린해왔다. 실제로 죽은 자의 망령에게 병적일 정도의 공포심에 시달리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지금까지 살펴본 환생, 귀신, 망령, 생각의 힘으로 창조한 생명체, 조언해주는 영들, 알 수 없는 곳으로부터 오는 메시지, 보이지 않는 힘으로 움직이는 물체, 사탄숭배, 거짓 종교, 마법, 각종 주술 등의 분야들은 모두 세 번째 그룹 마귀들이 조종하는 영역이었다. 성경이 이 같은 모든 행위들을 심히 가증한 것이라고 칭하는 것을 보아도 이 영들이 얼마나 심각한 미혹으로 역사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신18:10-12).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이 점성술, 마법, 주술, 강령술 등 마술적인 행위에 가담하는 것을 강력하게 금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절대로 이런 것들에 장난삼아라도 관여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이방종교의 주술적 행위를 가증한 것으로 규정하는 성경말씀 중 "친숙한 영"(familiar spirit)이라는 명칭이 자주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잠시 성경 곳곳에서 등장하는 이 '친숙한 영'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 내 주변의 많은 사람도 이 친숙한 영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 웹스터 사전은 친숙한 영을 "어떤 사람과 매우 친밀한 관계의 영으로 때로 동물 등의 육신을 입고 나타나 그를 섬기거나 지켜주는 영"이라고 정의한다.
마귀들을 내어쫓을 때 중요한 것은 먼저 그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는 리더가 어떤 마귀인지 파악하는 일이다. 사무엘상 28:7-14에서 우리는 사울 왕이 친숙한 영이 역사하는 여인을 통해 죽은 사무엘을 불러내려고 시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구절에서 친숙한 영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이 여인에게 역사하는 마귀의 정체를 알 수 있는데, 그것은 '오베'라는 단어로 강령술사 또는 '죽은 자와 대화하는 자'를 뜻하는 말이다.
한편 이사야 19:3에서 "친숙한 영"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루아흐"는 단순히 '영'을 뜻하는 말이다. 즉 이 마귀는 사무엘상 28:7-14에서 등장했던 마귀와 동일한 친숙한 영일 수도 있지만 다른 종류의 마귀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사무엘상 28장에 등장하는 친숙한 영은 강령술의 마귀인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처럼 성경을 통해 친숙한 영은 단지 한 가지 부류의 마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매우 다양한 서열과 계급의 마귀들이 친숙한 영으로서 역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친숙한 영이라고 부르는 마귀는 세 번째 그룹에 속한 강령술의 영이 대부분이다. 이 강령술마귀들이 엔돌의 신접한 여인에게 했듯이 강령술사와 영매들에게 죽은 자에 대한 정보를 비롯한 여러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사야 29:4는 죽은 자의 목소리를 내는 친숙한 영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또한 레위기 20:6, 사무엘상 28:7-14, 역대상 10:13, 역대하 33:6 그리고 이사야 29:4에서도 강령술의 마귀가 친숙한 영으로써 역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열왕기하 21:6, 열왕기하 23:24, 욥 19:14, 시편 41:9, 그리고 이사야 19:3에 등장하는 친숙한 영들은 또 다른 종류의 마귀들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성경말씀과 계시적인 경험에서 얻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나는 '친숙한 영'이란 단어가 특정한 마귀를 일컫는 명칭이라기 보다는 마귀들이 수행하는 역할을 지칭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친숙한 영이 역사하는 경우의 95% 이상은 강령술의 영이 관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세 번째 그룹에는 전 세계의 사탄숭배자들을 조종하는 마귀도 있었다. 이 마귀들은 음악 산업, 그중에서도 특히 록 음악의 영역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유명한 록 밴드의 공연을 보면 록 음악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한 장에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공연 티켓을 서슴없이 구매하는 사람들이 수십 만 명에 이른다. 사탄은 전 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록 음악을 사용하는 영특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록 음악이라는 새로운 전략은 의식이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사람들의 무의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탄은 무의식의 영역에 침투해야만 사람의 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최면술이나 의식변성상태 등을 비롯하여 의식의 영역을 변형시키는 모든 시도가 실로 위험한 것이다.
많은 록 그룹이 사람들의 무의식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백워드 매스킹(backward masking) 기법으로 특정 메시지를 음반에 넣고 있다. 듣는 사람의 의식은 그 메시지를 알아들을 수 없지만, 놀랍게도 무의식은 백워드 메시지를 이해할 뿐 아니라 계속 기억하게 된다. 오늘날 이 기법은 대중음악에 사탄적인 메시지를 주입하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음반 업계에서는 이런 백워드 매스킹을 '잠재의식 메시지'(subliminal message)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람의 정상적인 의식은 음반을 일반적으로 재생하 경우 당연히 그 메시지를 인지할 수 없고, 거꾸로 재생해야만 그 메시지를 인식할 수 있다. 실제로 잠재의식 메시지가 녹음된 음반을 축음기 위에 놓고 거꾸로 돌려보면 선명한 음성이 들려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충격적인 사실은, 겉보기에는 매우 종교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음반에도 이런 사탄적인 '잠재의식 메시지'가 담긴 곡들이 있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마음을 조종하고자 백워드 매스킹 기법을 최초로 사용한 그룹 중 하나가 바로 비틀즈다. 굿나잇오디오의 수석 엔지니어 탐 곤돌프는 "비틀즈는 대부분의 음반에 백워드 매스킹 메시지를 녹음하곤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대 록 그룹 중 사탄숭배자들의 리더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이는 '록 음악의 루시퍼'라고 불리는 롤링스톤즈의 리더 믹 재거이다. 오늘날 사탄숭배자들 사이에서 비공식적인 애국가처럼 불리는 곡이 바로 롤링스톤즈의 <사탄에 대한 연민>(Sympathy for the Devil)이다. 또 다른 록 밴드 불랙 오크 아칸사스의 <아칸소에 전기가 들어오던 날>(The Day Electricity Came to Arkansas)이라는 노래를 거꾸로 재생하면 "사탄, 사탄, 사탄, 그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하나님이시다!"라는 가사가 들려온다. 그 외에도 레드 제플린, 플릿우드 맥, 이글스와 같은 록 그룹들이 모두 주술적 신비주의에 빠져 있는 그룹들이다.
이처럼 수많은 록 그룹이 젊은이들의 마음을 파괴하기 위하여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음악을 통해 노골적으로 청년들의 도덕성을 무너뜨리고 마약과 성적 문란을 조장한다. 때로는 록 밴드의 이름 자체가 그들의 목적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AC-DC라는 록 밴드의 이름에서 AC와 DC는 양성애를, 그 사이의 대시 "-"는 사탄의 'S'를 의미한다. 또한 그들의 대표곡인 <지옥은 그리 나쁜 곳이 아니야>(Hell Ain't Such A Bad Place To Be),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Highway To Hell), <지옥의 초인종>(Hell's Bells) 역시 대놓고 사탄적인 목적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레드 제플린의 유명한 <천국으로 가는 계단>(Stairway to Heaven)이라는 곡을 거꾸로 재생하면 "나는 사탄과 함께 살기에 노래하네"라는 가사가 나온다. 또 다른 부분에서는 "나의 사랑스런 사탄이여, 당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네. 나의 힘이신 사탄께서 나를 슬프게 하는 자들을 슬프게 하시리라"라는 가사가 등장한다. 이 부분을 정상적으로 재생하면 "산울타리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와도 놀라지 마세요. 5월의 여왕을 위해 봄맞이 청소를 하는 것뿐이랍니다. 맞아요. 당신은 두 가지 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지요. 하지만 당신이 가려는 길을 바꿀 만한 시간은 아직 남아 있어요"라는 가사가 들려온다. 이처럼 어떤 이의 무의식이 원곡의 가사와 백워드 메시지를 함께 받아들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가 선택해야 할 길이 사탄의 길이라고 믿게 될 수 있다.
한편 록 그룹 퀸이 활동 말기에 발표한 음반 중 <또 하나의 친구가 스러졌네>(Another One Bites the Dust)라는 곡이 있다. "또 하나의 친구가 스러졌네"라는 문장은 곡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가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바로 그 구간을 거꾸로 재생하면 "마리화나를 피워라"라는 음성이 반복적으로 들려온다.
이처럼 록 음악이 사탄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을 알리고자 애쓰는 사역자들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로 제임스 길버트라는 이가 있다. 텍사스 주 카우프만에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The Church of Christ)의 중고등부 담당 사역자인 제임스는 관련 분야에 대하여 방대한 자료를 연구해왔다. 그에 따르면, 오늘날 잠재의식 메시지는 이에 맞서는 사람들조차 '설마' 할 정도로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제자인 청소년들도 그런 음반을 구입하는 것이 자기의 마음과 생각을 망치는 일임을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정상적인 가사의 음악을 듣는 동안, 사탄은 그들의 무의식 안에 백워드 메시지들을 계속 주입한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무의식이 마치 컴퓨터의 저장 공간과 같이 들었던 모든 것을 저장해둘 수 있기 때문이다. 무의식이 지닌 잠재력은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제임스는 교회와 학교들을 다니며 '사탄의 공격'이라는 세미나를 열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알리고 있다. 고교 시절 로큰롤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했었다는 길버트는 모든 록 음반을 불태워버리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단지 그는 사탄이 오늘날 록 음악을 통해 어떻게 역사하고 있는지 알리고, 사탄에게 조종당할 것인지 여부를 청소년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한다.
제임스는 또한 부모들이 자녀를 도우려고 하기 이전에 먼저 자신들의 행동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머니들은 연속극을 보는 시간을 줄이고, 아버지들은 아무 생각 없이 대중음악을 트는 대신 좋은 곡을 지혜롭게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부모들은 그들의 삶이 자녀들에게 어떤 잠재의식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 알다시피 타락 이전의 사탄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였다. 때문에 나는 사탄이 제임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분야에서 음악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탄은 모든 영역에서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교묘한 방법으로 능수능란하게 역사하는 전문가다. 우리가 이 사탄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 말씀의 진리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도움을 통해서만 그가 매일 놓는 덫을 피할 수 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조차 사탄에게 패배하지 않기 위해 매일 싸워야 한다면, 이 세상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단 말인가?
사탄은 음악에 대해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음악이 끼칠 수 있는 영향력과 음악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음악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는 일에도 능하다. 사실 사탄은 세상에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사용하여 자기 왕국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럼 사탄이 음악으로써 역사한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한편 사탄은 자신이 이 땅에서 사용한 자에게 보상을 해주지만, 우리가 으레 생각하는 그런 방식은 아니다. 자신을 위해 일한 자들에게 제물을 안겨주고는 때로는 그들을 파멸시키기도 한다. 사탄이 일하는 방식에서 합리적인 이유나 원칙을 찾가란 불가능하다. 어떤 사람이 얼마나 사탄에게 충성하든, 그에게 얼마나 놀라운 상급을 받든, 사용후에는 파멸로 몰아넣는다. 이것이 사탄의 방식이자 본성이다. 사탄은 일시적인 '축복'을 주기도 하지만, 그들이 죽기 전에 결국 주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앗아가는 것이다.
1982년 1월 11일, 뉴올리언스에서 발행하는 《타임 피카윤》이라는 일간지에 커트 로더와 스티븐 폰드 기자가 쓴 기사가 실렸다. 그 기사는 록 밴드 롤링스톤즈가 최근 전미 순회공연으로 거둔 수익을 분석한 것으로, 롤링스톤즈는 12주 동안의 공연을 통해 자그마치 5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는 공연 수입을 여러 항목으로 나누어 상세 내역을 공개함으로써 짧은 기간 동안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벌어들였는지 보여주었다. 공연 티켓 판매금만 3,400만 달러였으며 신발, 티셔츠, 바지, 범퍼 스티커, 배지, 리플렛 등 관련 상품 판매를 통해서 2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그 중 천만 달러가 멤버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그 다음으로 높은 수익을 보인 항목은 약 450만 달러에 이르는 음반 판매금이었으며, 공연 기간 중 발매된 싱글 앨범 두 가지로 20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냈다. 또한 순회공연 실황 영상을 케이블 TV에 판매한 대금으로 5백만 달러를 받았으며, 유명 향수 회사 조반 그룹으로부터 대략 4백만 달러의 홍보성 기부금을 받기도 했다. 기사는 이번 순회공연을 통해 이들이 실제로 벌어들인 최종 수입은 앞서 말했던 5천만 달러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롤링스톤즈는 록 음악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돈을 쓸어담고 있는 그룹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돈을 벌어들인 록 밴드는 바로 KISS(Knights In Satan's Service, 사탄을 섬기는 기사들)라는 그룹이다. 비록 지난 몇 년간 활동이 뜸했지만, 최근 이들이 발매한 앨범은 역대 최고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 앨범에 실린 신곡들은 모두 '엘더'라는 존재를 노래하는 곡들이다. 엘더란 KISS의 전설과 같은 존재로, 언제나 인류 곁에 머물며 사람들을 지켜주는 이들이라고 한다. 이번 앨범의 곡들은 이 엘더가 어린 고아 소년을 가르쳐 악한 세력에 맞서는 전사로 키워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사실 이 스토리는 우주선이나 광선검만 없을 뿐 <스타워즈>의 스토리와 무척 유사한 것을 볼 수 있다. 알다시피 <스타워즈> 또한 선과 악을 대표하는 신화적인 존재들 간의 전쟁을 다룬 영화이다.
사탄은 자신의 수하들에게조차 본래 이름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악한 세력'과 싸우는 스토리는 영적인 실상이 어떤 사람에게든 항상 어필한다. 또한 사탄은 '악'을 선으로, '선'을 악으로 보이게 하는 데 매우 능하다. 여기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은, 마지막 때에 대다수의 세상 사람들이 선과 악의 개념을 완전히 반대로 인식하리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사탄을 숭배하는 록 그룹들 중 "광명의 천사"(고후11:14-15)로 가장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KISS의 경우 초창기부터 사탄적인 본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예를 들면 기타리스트 진 시몬은 뱀처럼 혀를 날름거리며 가짜 피를 뱉는 퍼포먼스를 즐기고, 멤버들은 괴상한 화장을 하고 무대에서 마치광이처럼 날뛴다. 세월이 흘러도 이들의 행태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 그들은 여전히 '사탄을 섬기는 기사들'(Knights In Satan's Service)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그룹의 마귀들 중 사이비종교를 조장하는 영들 역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늘날 미 전역에 퍼져 있는 수많은 사이비종교들만 보더라도 마지막 때의 총공격에 이 마귀들이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이비종교'(cult)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짐 존스 사건을 떠올린다. 그러나 웹스터 사전은 컬트를 "정통이 아니거나 거짓된(spurious) 종교"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spurious'라는 단어는 거짓이나 가짜를 뜻하는 형용사다. 즉 거짓된 종교를 신봉하는 무리들은 모두 사이비종교집단(cult)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이비종교 지도자들이 모두 짐 존스와 같은 것은 아니다. 사탄은 사람의 본성이 종교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참된 유일한 신, 지존자이신 하나님 외에는 사람들이 누구를 숭배하든 사탄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을 경배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성경은 참된 신 하나님, 그리고 예수님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교제할 수 있게 해주시는 성령님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사탄은 사람들에게 참 하나님을 찾는 끊임없는 갈망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거짓 신을 소개한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읽지도, 공부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그저 매주 설교를 듣는 것만으로 성경이 무엇이라고 말하는지, 하나님을 어떻게 예배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 한편 사탄은 그가 조종할 수 있는 설교자들이 그의 왕국을 확장하는 데 얼마나 유능한 자산인지 잘 알고 있다. 만약 설교자가 그럴듯한 교리를 설파하는 동시에 초자연적인 능력을 선보인다면 이내 숱한 추종자들이 생겨날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추구로 인해 오히려 사탄을 따르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너무나 교묘한 방식으로 미혹된 나머지 대체 어디에서부터 함정에 빠진 것인지 알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완벽하고, 성경적이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처럼 보이는 수많은 사이비종교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사이비종교 지도자들은 설득력 있는 화술의 대가이기 때문에 그들의 설교는 굉장히 감화력을 지니고 있다(고후11:15). 동시에 마귀들은 이들이 기적과 이사를 행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신도들이 이탈하지 못하도록 역사한다.
한편 사이비종교의 영들은 얼핏 사이비종교와는 극단에 있는 것 같은 무신론을 양산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이 마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하나님 같은 존재는 없다는 생각을 심어준다. 오늘날 대부분의 무신론자들이 인본주의자들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본질적으로 인본주의는 하나의 종교일 수밖에 없다. 무신론자들은 참 하나님을 부정함으로써 사실상 또 다른 신을 섬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이 신을 믿고 있다는 사실도 인식하지 못한다. 그 신의 이름은 바로 사탄이다.
사이비종교는 실로 어디에나 있다. 심지어 합법적인 교단에 속한 교회들 가운데도 존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구를 경배해야 하는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치는 성경말씀을 반드시 새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