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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유틸대지를 소개해야 하는데 너무 종류가 많아서 이걸 다 정리하는게 힘들어서 잠깐 쉬고... 특정한 카드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태초에, 복사기가 있었습니다.
Clone / 복제인간은 최초의 기본판인 알파때부터 있었던 유서깊은 카드로서, 말 그대로, 전장에 있는 생물을 복사해서 그 복사본으로서 전장에 들어오는 생물입니다.
그것은 내 카드든 상대 카드든 가리지 않지요. 내 유용한 카드를 하나 더 복사해서 써먹을 수도 있고, 상대가 좋은거 꺼냈으면 역시 그거에 맞춰서 꺼내줄 수도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전설룰 변경의 피해자 중에 하나인데, 전설룰이 바뀌기 전에는 상대 커맨더를 견제할 수 있었던 카드지만, 전설룰이 바뀌고 나서는 조종자가 다른 사람이 같은 전설을 조종하고 있을 때는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이 용도로는 쓰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대의 유용한 생물을 복사해서 써먹을 수 있다는건 큽니다. 아니면 내 좋은 생물을 하나 더 써먹는다거나. EDH는 다인전이기 때문에 여러 플레이어들이 있다면 복사할 수 있는 생물도 더 많습니다.
게다가 복사할 생물은 목표를 잡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슈라우드나 방호가 걸려있어도 그 생물을 복사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원본이 청색이라서 변형들도 모두 청색으로 나왔죠. 물론 개중에는 색이 더 섞여서 디미르, 이젯, 시믹이 된 경우도 좀 있지요. 여기서는 복제인간들의 여러 변형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실 복제인간이 아니라도 생물을 복사하는 효과는 꽤 많지만(키키지키라던가 트윈도...) 여기서는 생물이나 주문으로서 특정 생물을 복사하는 카드를 가져와보고자 합니다.
1) Vesuvan Doppelganger
옛날 카드라서 텍스트가 복잡한데, 현재 오라클 텍스트는
You may have Vesuvan Doppelganger enter the battlefield as a copy of any creature on the battlefield except it doesn't copy that creature's color and it gains "At the beginning of your upkeep, you may have this creature become a copy of target creature except it doesn't copy that creature's color. If you do, this creature gains this ability."
입니다.
기본적으로 복제인간의 능력을 가지면서 색은 복사하지 않고(Vesuvan Doppelganger의 원래 색인 청색이 그대로 유지), 자기 유지단마다 또 다른 생물의 복사로 바뀔 수 있는 카드입니다. 대신 원본보다 전환마나비용은 1 비싸졌고(원본이 3U인데 이분은 3UU) 하도 옛날 카드인데다 Reserved Cards라서 더 못나오기 때문에 구하기 힘들지요.
2) Dance of Many / 복제의 춤
옛날 카드라서 역시 현재 오라클 텍스트를 첨부합니다.
When Dance of Many enters the battlefield, put a token that's a copy of target nontoken creature onto the battlefield.
When Dance of Many leaves the battlefield, exile the token.
When the token leaves the battlefield, sacrifice Dance of Many.
At the beginning of your upkeep, sacrifice Dance of Many unless you pay {U}{U}.
토큰이 아닌 생물카드를 복사하는데, 유지단마다 UU를 꼬박꼬박 드시고, 저 부여마법이든 토큰이든 날아가면 다른 하나도 같이 날아가는겁니다. 복사기 중에서는 굉장히 저렴한 비용인 UU이긴 하지만 대신 매 턴마다 UU라는 유지비용을 먹고, 부여마법이 날아가면 복사한 토큰도 같이 날아간다는 점 때문에 은근히 부여마법과 마법물체가 견제를 잘 당하는 EDH에서는... 미묘해요.
(한글판이 있는 카드인데 한글판 카드 이미지를 못 구했습니다)
3) Sakashima the Impostor
카미가와에 있는 변형이죠. 이쪽은 기본 공방이 있기 때문에 복사가 아닌 상태로 들어올수 있고, 이름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전설 카드를 복사할 수 있으며(그래서 전설룰 바뀌기 전에는 상대 전설을 견제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죠. 지금은 다른것들도 마찬가지지만) 턴 끝에 소유자의 손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4) Vesuvan Shapeshifter
위의 Vesuvan Doppelganger의 현대판(?)이죠. 이쪽은 변이가 있고, 그냥 들어올 때 말고 변이로 뒤집힐때도 복사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자기 유지단에 다시 뒷면으로 돌아갈 수 있죠. 그래서 좀 더 유연성이 있습니다.
5) Spitting Image
시믹 컬러 변형. 이쪽은 위의 카드들과는 달리 생물은 아니고, 복제할 생물의 목표를 잡습니다. (이것 말고도 대부분 복제인간류 순간마법이나 집중마법 카드들은 생물과는 달리 목표를 잡는다는 점을 유의하세요) 원본보다 비싸진 6마나지만, 대신 Retrace 능력이 있어서 이걸 쓰고, 대지를 버림으로서 또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죠. Crucible of Worlds같이 무덤에 있는 대지를 퍼올 수 있는 카드가 있을 경우에는 나쁘진 않은 카드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시믹 컬러는 더 좋은 변종이 하나 있죠... 이건 후술합니다.
6) Rite of Replication
복제인간류 카드들 중에서 EDH에서 제일 인기많은 그분입니다.
그냥 2UU로 복제인간처럼 쓸 수도 있고(물론 이쪽도 위의 Spitting Image같이 목표를 잡습니다), 키커까지 합해서 7UU로 쓰면 무려 5개나 복사합니다. 이걸로 ETB 효과가 좋은 생물을 키커로 복사할 경우에는 초필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청색을 쓰고 좋은 ETB 능력이 있는 위주로 넣은 덱에는 꼭 들어가는 카드입니다.
7) Jawri Shapeshifter
동맹만 복사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동맹덱엔 넣겠지요. 그리고 다른 덱에는 쓸모가 없지요...
8) Quicksilver Gargantuan
발동비용은 5UU로 비싸졌지만 대신 복사본은 카드의 전환마나비용을 따라서 무조건 7/7이 됩니다. 작은 생물을 키울 수 있다는건 좋은데 역시 얘 자체 발동비용이 비싸서...
9) Phyrexian Metamorph
일명 메타몽이라고 불렀던 그 분입니다. 한때 T2 버씽팟 덱에 들어가서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분 중 하나죠. 피렉시안 마나라서 3+생명점 2점으로 쓸 수 있지만 EDH 특성상 역시 청색 들어가는 덱에만 들어갈 수 있지요. 생물 뿐 아니라 마법물체까지 복사할 수 있지만, 대신 생물을 복사했을 경우 무조건 마법물체 생물이 됩니다. 이게 EDH에서는 은근히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마법물체 견제를 은근히 잘 당하니까 마법물체 디나이얼에 허무하게 날아갈 수도 있지요.
10) Phantasmal Image / 허깨비상
버씽팟덱이 T2였던 시절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분 중 하나죠. 이런 종류 카드들 중에서 제일 발동비용이 싼 1U지만, 대신 복사본은 목표로 잡히기만 하면 무조건 날아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요. 전설룰 바뀌기 전에는 상대의 커맨더를 무조건 날려버릴 수 있는 카드로도 썼지만, 전설룰이 바뀌고 나서는 그 용도로는 더 이상 못 쓰지요. Asceticism 등의 카드로 인위적으로 방호나 슈라우드를 걸어주지 않는한 쓸모가 그렇게 크진 않아요. 뭐 그래도 ETB 좋은 카드를 복사해서 ETB를 우려먹을 수 있긴 하지만...
11) Cackling Counterpart / 낄낄대는 복제본
발동비용이 싼 대신, 상대편의 카드는 복사하지 못하고 자기 것만 복사합니다. 그리고 회상이 있어서 한번 더 쓸 수 있긴 하지만, 회상 비용은 비싸요.
12) Evil Twin / 사악한 쌍둥이
디미르색 변형이네요. 이쪽은 원본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을 추가로 가집니다. 전설 룰이 바뀐 뒤에도 그나마 상대방 커맨더 견제용으로 쓸 수 있는 카드라고 할 수 있지요.
13) Sakashima's Student
플레인체이스 닌자덱에 들어간 분이죠. 공격한 생물이 방어당하지 않을 경우 인술 능력으로 1U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꺼낼 수 있습니다. 잘 안막히는 생물이 있는 경우(또는 토큰 총공세를 할 경우?) 들어가게 되며, EDH에서는 많이 쓰는 카드라서 복제인간 카드 중에서는 좀 값나가는 분입니다.
14) Progenitor Mimic / 태초의 흉내꾼
시믹 컬러가 되고, 발동비용이 좀 비싸진 4GU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굉장히 무시무시한 능력이 있는데, 유지단마다 복사를 점점 늘려갑니다. 그래서 ETB 능력이 좋은 생물을 복사한 경우... 진짜 무서워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시믹에 좋은 커맨더 몇명 있는데, 이 카드는 시믹에 더 날개를 달았죠. 그래서 시믹덱이나 반트덱의 경우 이카드를 쓰는 경우 은근히 있더라구요.
15) Stolen Identity / 빼앗긴 정체성
생물이나 마법물체를 복사할 수 있습니다. 발동비용이 제법 비싸졌는데, 대신 암호문이 붙어 있어서 안 막히는 생물한테 붙여서 전투피해를 입힐 때마다 계속 복사본을 만들 수 있는 카드입니다. 위의 Sakashima's Student와 마찬가지로 안 막히는 생물이 많은 덱에 쓸 수 있는데 이쪽은 발동비용이 조금 비싸기 때문에... 고민하게 만들긴 하네요.
16) Tempt with Reflections
역시 자기 생물만 복사할 수 있는데, 특이하게도 상대편도 그 생물을 복사할 수 있어요. 그리고 상대가 복사한 만큼 자기는 더 복사하게 된다는 특이한 카드인데... 음......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지만... 그래도 자기 생물의 유용한 ETB효과를 상대도 누릴 수 있게 하는 위험한 카드라는게 문제죠.
17) Dack's Duplicate
여러 복제인간들 중에서 유일하게 이젯 컬러입니다. 원본과 같은 전환마나비용이면서 신속을 준다는 장점이 있지요. 신속을 주기 때문에 복사할 카드가 활성화 능력으로 탭을 하는 카드의 경우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지요.
18) Fated Infatuation / 운명적 사랑
이것도 자기 것만 복사할 수 있습니다. 대신 순간마법이라서 상대 턴에 지를 수도 있고, 만약 내 턴이라면 점술 2까지 적용되지요.
19) Mercurial Pretender / 변덕스러운 참칭왕
발동비용도 비싸진데다가 자기 것만 복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없는 변종입니다. 2UU로 자기 손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그냥 그것뿐...
20) Clever Impersonator / 영리한 흉내꾼
생물 뿐 아니라 대지가 아닌 지속물은 뭐든지 복사할 수 있는게 큰 장점입니다. 상대 플레인즈워커까지 냠냠할 수 있지요.
21) Supplant Form / 대체 형상
특이하게도 그 생물을 손으로 되돌리면서 복사합니다. 그래서 이건 자기 생물용이 아니라 상대 생물 견제용이라는거죠. 순간마법이라서 아무 때나 질러줄 수 있긴 하지만... 역시 쓰기에 따라서는 좋은 카드이긴 한데... 음...
22) Clone Legion / 복제인간 군단
한 술 더 떠서 이건 한 플레이어의 생물 모두의(!) 복사본 토큰을 만듭니다. 생물을 많이 꺼내놓은 상대가 있을 때 이걸 질러주면 상대의 굳은 얼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발굽이같은 거라도 있으면... 그래서 Rite of Replication과 함께 복제인간 계열 카드 중에서는 필살기로 통할 수 있는 카드죠.
23) Gigantoplasm
원본과 전환마나비용이 완전히 같으면서, 추가로 기본 공방을 바꿀 수 있는 상위호환입니다. 그런데... 마나가 많으면 쓸 데는 있겠지만, 위의 몇몇 강력한 변종들보다는 인기가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이렇게, 복제인간류 카드들을 알아봤는데, MTG에서 복제인간 카드들이 꽤 많이 나왔지만 그 중에서도 EDH에서 쓰는 건 한정되어있다는 느낌이예요.(Rite of Replication, Sakashima's Student, Phyrexian Metamorph, Dack's Duplicate, 태초의 흉내꾼, 영리한 흉내꾼 정도?) 물론 자기 덱에 따라서, 자기가 쓰는 색에 따라서 쓰는 카드가 달라지긴 하지만... 역시 사담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지적사항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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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레전더리 룰 당시에는 유용했던 친구들이긴 한데.... 룰 바뀐 이제는 ㅠㅠ
대체 형상은 상대가 아바신이나 기셀라가 있는 상대에서 나쁜 짓을 하려고 할때 써주면 참 좋습니다. 순간 마법으로 바운싱 + 복사라 EDH에서 상황에 따라 의외로 좋더라고요.(물론 EDH에서 상황에 따라 좋은건 안쓰게 될 확률이 높지만요)
1따봉 드립니다 ㅋㅋ 생물복제는 청색이 갖는 강점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ㅎ
특히나 남의꺼 뺏어 쓰고 복사해 쓰고 정작 남의껀 손으로 올리고 등등.. 아주 재미나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