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희 엄마가 키우시는 강아지가 출산을 하다가..
위급해서 동암동물병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여자분 두분이 계시더라고요.
한 분은 의사가운 입고 계시고 한 분은 그냥 가운같은걸 입고
있었어요.
x-ray와 초음파를 하자고 하시더군요.
(제가 병원에 간 이유가 분만간격이 너무 길어져서 산모와 뱃 속의
태아가 위험할것 같아서 급하게 간거에요)
먼저 x-ray를 찍고 사진이 나오는 동안에 초음파를 봤습니다.
태아가 몇마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 마리만 심장이 뛰는
것이 보였습니다.
의사가(한 24-5정도 되보이는 젊은 여자였어요)
지금 출산하려고 하는 태아의 심장이라고 설명하더군요.
(그 때까지 분명히 심장이 활발하게 뛰고 있었습니다)
의사가 물어보더군요.
마지막 새끼가 언제 나왔냐고..
제가 아침 9-10시사이에 낳았다고 했지요.(그 때가 1시30분이나
2시정도입니다.)
이미 3시간이나 지났기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위급하다는 것 정도는 알겠죠?
제가
"위급한 것 같아서 수술해야할 것 같은데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수술하기 전에 유도분만을 먼저 한다고 하더군요.
유도분만 30분 후에도 진전이 없으면 수술한다고요.
x-ray결과가 나오고..
뱃 속에 새끼가 3마리가 남아있더군요.
그런데도 계속 유도분만을 하면서 배를 꾹꾹~ 맛사지를 한다고
누르더니 저희보고도 맛사지를 해주라고 하더군요.
30분정도 경과하고 의사가 손을 집어넣더니 새끼를 꺼내더군요.
그런데 양막이 벗겨진 상태였고 시간이 너무 많이 경과를
했기때문에 양수를 너무 많이 먹어서 호흡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한 아기가 죽었습니다.
그런데도 의사가 수술하자는 소리를 안하더군요.
결국에는 20분정도 지나서 제가 도저히 안될것 같아 다시 수술하자고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위급한 것 같아서 아무래도 수술을 해야겠어요"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그렇게 수술실로 들어가고 뱃 속에 있던 애들 중에 또 한 아기가
싸늘하게 식어서 나왔어요.
그 애가 2번째로 나오려고 했던 아기라고 얘기하더군요.
아까 죽은 애는 첫번째로 나오려고 했던 아기고..
정말 이해가 안갔습니다.
위급하게 살리려고 찾아갔던 병원이 환자가 수술을 하자고 얘기를
했는데도 유도분만을 한답시고 1시간을 그냥 허비해버리고...
환자가 분명히 수술하자고 얘기를 했는데도 말이에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불쌍한 아기들 생각과 아기를 잃어서 슬퍼할
산모가 생각나...눈물이 흐르네요.
하지만 아기를 잃은 산모는 얼마나 더 마음이 아플까요...
왜..왜...
그렇게 했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제가 따졌습니다.
"제가 수술하자고 했을 때 했으면 살 수 있었을텐데
왜 수술 안했습니까?"
그랬더니
의사는 가만히 있고 옆에 있는 분이 그러시더군요.
그럼 우리가 죽였다는 말이냐고 손님이 아까 그런 말 하신적 없다고..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제가 초음파보면서 그런 말 할때 그 사람 옆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지도 않았으면서 무슨 말을 하는거냐고 했더니
옆에 없어도 다 들린다네요.
그러면서 자기가 의사인것 처럼 제가 하는 말 꼬박꼬박 소리질르며
다 받아치더군요.
전 그사람도 의사인줄 알았습니다.
그러고는 자기분에 못이겨 씩씩대면서 나중에는 다른 사람한테
끌려가더라고요..
그렇게 병원을 나오고 너무 화가 나서 다시 병원에 전화했습니다.
그러고는 의사를 바꿔달랬더니...
아까 새끼들이 죽은 것 때문에 기분나빠서 의사는 전화
안받겠다고 한다더군요.
마음이 아프면 아기들 잃은 우리네가 더 아프지..
아기들 지네들 오진으로 죽이고도 잘났다고 떠드는 지네들이 더
마음이 아프답니까?
그리고 그 자기분에 못이겨 나간 사람...
나중에 병원에 전화해서 안 사실인데..
미용사라고 하더군요..
기가 막혀서...
그 병원은 미용사가 수술실도 같이 들어가는가봅니다.
저희 아버지 고소하신다고 하네요.
절대 동암동물병원 비추천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