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동안
교보생명 본사에 걸린
'광화문글판' 가운데 시민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따뜻한 글귀♥
1
풀꽃 / 나태주
(2012 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
방문객 / 정현종
(2011 여름)
사람이 온다는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3
대추 한 알 / 장석주
(2009 가을)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4
풍경달다 / 정호승
(2014 여름)
먼 데서 바람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5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004 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6
약해지지 마 / 시바타 도요
(2011 가을)
있잖아, 힘들다고
한숨 짓지마
햇살과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7
해는 기울고 / 김규동
(2005 여름)
가는 데 까지 가거라
가다 막히면
앉아서 쉬거라
쉬다 보면
새로운 길이 보이리
8
마흔 번째 봄 / 함민복
(2015 봄)
꽃 피기 전 봄산처럼
꽃 핀 봄산처럼
누군가의 가슴
울렁여 보았으면
9
길 / 고은
(2000 봄)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10
휘파람 부는 사람
/ 메리 올리버
(2015 가을)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