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 육군 대장 이성출의 40년 군 생활을 정리한 회고록이다. 이성출 전 육군 대장은 한국의 격동기를 살아온 참 군인의 인생 여정을 잘 보여준다. 이성출 전 육군 대장은 메모광이다. 그래서 놀라울 정도로 70여 년의 장대한 인생의 여정을 기록하고 정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성출 전 육군 대장 회고록은 한편의 다큐멘터리영화를 보는 것과 같이 디테일한 에피소드가 살아있다. 5~60년 유년기 시절을 어제 일어난 일처럼 생생하게 책 속에 담아내고 있는 부분은 압도적이다.
이성출 전 육군 대장은 한 줌의 모래뿐인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에서 태어나 염전 일을 하면서 어렵게 생활했으며, 학업은 언감생심이었다. 그 시절은 대한민국은 가난하고 열악했지만 그중 비금도는 최악 중의 최악의 환경이었다. 그러한 곳에서 육군 대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배출한 것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이성출 전 육군 대장만의 불굴의 의지로 가능한 것이다.
장달중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는 추천사에서 “가난한 출생 환경에 짓눌리지 않았으며 군의 파벌화와 정치화에 휩싸이지 않았다. 자신이 바라는 보다 나은 군 복무 자세와 군사문화를 찾아내 이를 실천함으로써 우리 군을 더 강한 군대로 만들려 한 군인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성출 전 육군 대장은 1974년 육군소위로 임관 후 강원도 오지에서 오로지 북쪽과 부하만 쳐다보면서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의 책무를 수행했다. 1999년 장군으로 진급하고 육군본부 전략기획처장을 역임하였으며, 그 후 동해안 보병 제22사단장에 부임함으로써 소대장으로부터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까지의 보직을 강원도에서 마친 유일한 예비역 대장이었다.
2008년 군의 최고 계급인 대장으로 진급과 동시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 부임하여 한미동맹 강화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합방위체제 확립, 연합 C4I 체계 개선 등에 진력하였으며, 2009년 9월. 40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하고 군문을 나왔다.
끝으로 이성출 전 육군 대장의 집안은 군인 집안이다. 부모님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무한한 사랑에 힘입어 대한민국 최초로 육군, 해군, 공군사관학교를 졸업 후 형 이성율은 공군 중령, 동생 이성식은 해군 소장으로 예편해서 한 집안에서 육군과 해군으로 6성 장군을 배출하였다. 전라남도 신안군에서는 이를 기리기 위해 지난 6월 28일 ‘별들의 정원’을 조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