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늠내길 제 1코스(숲길) 2015년 1월 18일. 1.973회 산행.
코스 : 시흥시청-옥녀봉-군자봉-진덕사-가래울마을-잣나무조림지-선사유적지-시흥시청, (13.2km/4시간)
늠내길이란?
시흥의 올레길을 ‘늠내길’로 불린다.(55km) ‘
늠내’라는 말은 ‘뻗어나가는 땅’이란 뜻. 이 말은 고구려 장수왕 시절에 백제의 영토였던 이곳을 차지한 후 부르던 ‘잉벌노’에서 비롯됐다.
‘뻗어나가는 땅’이란 의미를 지닌 잉벌노의 당시 표현이 늠내다.
늠내길은 숲길, 옛길, 갯골길 등 3개의 코스로 조성됐다.
숲길(13km)은 시흥시청에서 시작해 시내의 야트막한 산을 잇는 길이다.
옛길(11km)은 소래산을 중심으로 옛사람들이 걸어 다녔던 산자락과 고개를 이었다.
갯골길(16km)은 시흥시청에서 장현천 방죽을 따라 소래포구 입구까지 갔다 온다.
바람길(15km)은 오이도역에서 시작하여 옥구공원을 거쳐 오이도와 시화공단을 가로질러서 오이도역까지 돌아오는 구간으로 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오늘 역시 첫 지하철로 종로3가역에서 인천행으로 환승. 소사역 1번 출구로 나와 63번 버스로 40여분 달려 시흥 시청앞에 내렸다.
시청 입구 수위실에 비치한 각종 안내서(팜프랫)를 고른후 첫구간에 발을 올려놓는다.
시청 정문앞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안내 길잡이가 보인다.
차량왕래가 뜸 하여 그냥 손쉽게 건넌다.
첫구간 입구에 있는 안내판이다.
나무는 모두 조림한 리기다 소나무였다.
빠른걸음으로 10여분 남짓 오르니 옥녀봉(114.2m)이다.
이런 이정표가 자주 있다.
정상엔 간단한 운동기구가 있으며 정상같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종주를 마친후 알았지만 건너보이는 저곳이 마지막 구간이었다.(진행방향 왼쪽)
공장이 들어올 모양인지 공사규모가 대단했다.(진행방향 우측)
송전탑과 함께 늠내길은 이어진다.
너믄들고개 사거리.
작고개(옥녀봉과 군자봉사이 고갯길)
작고개에서 군자봉 오르는 계단길.
사색의 숲 이정표.
군자봉 계단길.
군자봉 정자.
군자봉(198.4m)
군자봉 정상의 神木,
만남의 숲.
영응대군 묘소 분기점(왕복 30분 거리)
영응대군 신도비각.
영응대군과 둘째부인 여산송씨 무덤.
향나무.
영동고속도로와 39번국도 교차로.
39번 국도(신호 후 건너 진덕사로 직진) 10시 통과.
길 안내용 리번.
진덕사 대웅전.
진덕사 뒤 봉우리에 있는 납작 삼각점.
수압봉 직전에서 바라본 군자봉.
참나무 가득한 등산로.
가래울마을.
진짜 사용하는 우체통일까?
가래울마을의 아파트단지.
잣나무 조림지로 길은 이어진다.
시흥과 안산시의 경계.
깨끗하고 아담해 보이는 시골 아파트.
잣나무 조림지.
한현우씨의 흔적,(수압봉, 101m) 11시 7분 통과.
시티골.
관무산 분기점.
이곳 바위들이 좀 색달라 보인다.
백합나무 조림지를 지나니 칡넝쿨과 미국자리공이 너무 많았다.
우측으로 바라 보이는 관무봉(140.2m)
여기도 정자가 있네......
잣나무 조림지와 보기 드문 바위.
능곡선사유적지.(11시 53분 통과)
복원한 선사유적지.
유적지 (생활문화)
선사유적공원.
교통량이 적어 무단횡단.
전철공사현장.
12시 10분 공사현장 통과. (12시 20분 시흥시청앞 도착)
(소박해서 좋은 시흥 늠내길)
늠내란 말은 뻗어나가는 땅이라는 뜻의 옛말이라고 한다.
오늘은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옛 모습을 그려보며 산과 숲 그리고 조용한 시골 내음을 맡아보기로 작정 눈 산을 피해 웰빙 길인 시흥의 늠내 길을 찾아보기로 했다.
옛날 삼국시대의 시흥은 한강 유역(流域)에 자리한 탓에 나라가 바뀌는 운명속의 지역이기도 해 혹자는 줏대 없는 대명사로 지칭되기도 한 곳이다.
백제에 속했을 무렵 고구려 장수왕으로 주인이 바뀌면서 “잉벌노”란 이름을 얻으면서 뻗어나가는 땅이란 의미의 당시 표현이 늠내라고 한다.
마침 서울 둘레길을 끝내고 다음은 어디로 가 볼까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시흥 늠내길이란 말을 접하고 그 이름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인터넷을 뒤져 오늘 그 첫 구간을 찾아본 것이다.
그 첫 코스의 출발은 시흥시청 광장에서 아기자기한 표지판들을 바라보며 고향을 찾는 마음으로 그 첫발을 내딛었다.
첫 들머리는 옥녀봉으로 가는 약간 오르막이다.
이런 길을 오르막이라 표현 하려니 내 체질에는 맞지 않는 것 같지만 그렇게 가벼운 산책길은 아니었다.
곧이어 리기다소나무가 빼곡한 솔밭 길을 여유 있게 걸어가는데 솔 향이 진하게 전해오며 고향의 뒷동산이 갑자기 그리워지기도 한다.
옥녀봉이다.
옛날 옥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이 산 밑에 있는 삼신우물에서 목욕을 했다는 전설속의 옥녀봉이다.
좀 믿기 어려운 거짓말 같은 전설이라 실감이 안 들지만 어쩌겠나, 믿고 보아야만 재미가 나지!
옥녀봉과 군자봉 사이에 있는 작고개다.
아무리 높고 귀하신분이라 해도 이 고개를 넘으려면 말에서 내려야만 했다는 곳이다.
군자봉으로 가는 길은 사색(思索)의 숲길이다.
겨울이라 여름의 숲길에 비하면 그 운치는 많이 떨어진다고 보겠으나 내릴 것 다 내린 겨울의 나목(裸木)은 숨김없이 솔직해서 더 좋은 것 같다.
군자봉이란 조선 6대 임금 단종이 현덕왕후의 묘소를 참배하러가다 이 산이 마치 군자의 모습을 닮은 연꽃 같다 해서 군자봉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 이름 그대로 산세가 포근한 산이었다.
다음은 우측 900m지점에 있는 영응대군 무덤을 다녀오기로 했다.
세종대왕의 8남이라고 하며 생전 대왕의 총애를 가장 많이 받았던 왕자였다고 한다.
39번 도로를 건너 진덕사로 향한다.
포장길로 조금 들어가니 군부대 정문에 두 명의 초병이 근무를 하고 있었다.
은행나무 정원수 농장을 지나니 약간 허전해 보이는 진덕사 대웅전을 배경으로 사진하나 찍고는 옆길로 산을 오른다.
정상이다 싶은 곳엔 글자 없는 납작 삼각점이 하나 있었다.
다시 가래울 마을 포장도로를 건너 잣나무 조림지를 오르니 지나온 군자봉이 역시 이 부근에선 상봉(上峰)이기도 했다.
수압봉을 지나 쉼터에서 간식을 먹으며 조금 쉬어가기도 했다.
시티골 고개를 지나는데 백합나무조림지를 지나자 말라있는 미국자리공과 칡넝쿨이 즐비한 늠내길이 여름 녹음기엔 굉장했을 것만 같았다.
참나무 가득한 숲길을 가랑잎과 함께 한참을 내려가니 바로 아파트옆 선사유적공원에 도착했다.
선사유적공원은 크게 실감을 느끼진 않았지만 그런대로 만족하고 공사현장을 지나 시청 앞에서 오늘의 숲길 종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음 2, 3, 4구간은 적절한 시기에 순차적으로 할 계획이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