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 때문에 ‘다리’가 붓는다고?
다리가 붓는 하지부종이 발생하면 심장 기능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심장은 가슴에서 피를 짜서 내보내 우리 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이 때문에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우리 몸 전체가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심장의 수축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심부전’이라고 부르는데, 다리가 퉁퉁 붓는 ‘하지부종’도 심장 기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특히 하지부종이 양쪽으로 발생한 경우라면 반드시 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심장내과 교수는 “하지부종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적절한 치료의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며 “일주일 정도 지속되는 부종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부전은 각종 심장질환으로 인해 심장의 고유 기능이 악화되어 전신에 충분한 혈류를 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좌심장에 기능 감소가 발생하면 체순환이 감소하면 피로감과 쇠약감, 폐에 물이 차면서 발생하는 호흡곤란이 생긴다. 또 우심장의 기능 감소에 의해서는 하지부종 등의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교수는 “심부전에 의한 하지부종이라면 대부분 숨찬 증상도 같이 동반하게 되는데, 활동량이 많지 않은 분들, 특히 노년층에서는 숨이 찬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병원에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다리가 부었다면 가볍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전문의의 신체 진찰과 병력 청취, 혈액검사, 소변검사만으로도 대부분 하지부종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질환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면 대부분의 부종은 쉽게 호전될 수 있다.
특히 하지부종으로 인해 외래에 방문하는 환자 중에는 고혈압 약제로 많이 처방되고 있는 칼슘채널 차단제에 의해 부종이 생겨서 온 경우가 가장 많은데, 이 경우에는 약제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 심장 기능이나 신장(콩팥)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그에 맞는 약물 치료와 더불어 환자가 저염식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