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꽃 냄새 풍기는 이 길은
옛사랑 그리워지는
추억이 잠든길
아카시아 꽃 잎 씹으며
나란히 걷던 길 을
지금은 나만 홀로 ~♡♡
어느가수가 부른 이 노래가
적절한 지금입니다
옛사랑 생각나는 아카시아꽃 길은
너무 멀리(옛고향) 있어
대신하여
해마다 이맘때쯤 가보는
아카시아나무가 숲을 이루는 곳
독립문역5번 출구에서 올라가는
안산 자락길 입니다
이웃하며 친하게 살다
그 동네 부근으로
이사가신 형님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만나서
잘 만들어진 데크 잔도 길을 따라
살방살방 걸었습니다
아카시아꽃 ㆍ찔레꽃이
최 절정으로 만발 했습니다
코끝에 달짝지근 달라붙은 향기와
바람 불때마다
흩날리는 꽃 잎들은
꽃 길 걷는 발걸음 멈추게 하는
황홀경 입니다
노래가 절로 나오는데
높은 음이 올라가지 않아
숫닭처럼 목을 빼올리며
노래 한 소절 기꺼이
불렀습니다
마음은 꾀꼬리인데
잘 안 올라가네 ㅡ ㅠㅠ
앞으로 옆으로 위에도 보이는 것은
아카시아 꽃 뿐인
꽃대궐 정자에 앉아
제가 싸가지고 간 찰밥과 산나물 무침을
김에 밥놓고 나물얹고
달콤한 향기도 넣고
통통하게 싸서
미어지게 입으로 밀어넣으며
와 ~ 맛있다 ㅡ 마주보고
엄지 척 했습니다
그 형님 준비하신
커피와 자몽으로 후식을 하고
천천히 내려오다
호젓한 곳에
더 편하고 아담한 정자를 발견
저ㅡ 으 기 가 좋겠다
동시에 둘이 손으로 가르키며
자리를 잡았고
우리는 곧
이바구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그 형님의 남편분은
외모가 영화배우 만큼
출중하게 잘생겼고
멋진 분인데
돈이 붙지않아
하는 일 마다 실패를 해
메이퀸 버금가는 미모에
최엘리뜨 이 형님을
늘 살기 힘들게 했고
현제도 한지붕 남남으로 사신다는
속얘기를 털어놓습니다
하지만 훌륭하게 잘 자라준
자녀들이 든든한 울타리로 지켜주고 있다 했습니다
저는 또
지난 주말에 딸 집에 간 얘기를
했습니다
오랫만에 딸이 앞치마를 두르고
밥을 해주는데 ,,,,
반찬은 먹을만한데
밥이
떡을 만들게 생겨
주걱에서 떨어지지 않아
뱝공기에 모양없이 담아졌고
식사 하려든 손녀 둘 중
익살끼 많은 두째가 밥을 보더니
~ 어 ㅡ 엄마 ~ 또 밥 ㅡ 이~~
아빠가 만든 밥 알은
(고슬고슬)
나는좋아 나는좋아
일어서서 춤을 추는데
엄마가 만든 밥은 밥알이
오늘도 축 늘어져
아이ㅡ다ㅡ ㅡ 이~~~~
< I die ~~~ > 한다 .
중 고딩 두 손녀가 손을 쳐들고
의자 뒤로
넘어지며 죽는 시늉을 하더라는
야그를 하니 ~ ㅎㅎ ㅎ ㅎ ㅎ
코로나를 지나며
항공사가 직장인 사위가 일이 줄어 집안 살림을 많이 하게되어
요리실력도 밥 실력도 늘어
딸보다 우수 하다는 손녀들의 일갈이 ㅡ 저에게는 기쁜소식이고 ~
안사돈께는 슬픈 소식일런지 ~?
어쨋든 지금은 다시
바쁘게 출근하고 모든게
정상이 되었다는 얘기를 하며
끄덕끄덕 공감 했습니다
세상살이 녹녹치 않는데
자라는 아이들이 맞이할 긴세상은
평화롭고 안정 되기를
함께 기도 하자며 손을 꼭 잡았습니다
내 년에도
건강 잘 챙겨
이 길을 또 걷자는 약속을 하며
만족한 하루를 보낸
뿌듯함에 아카시아꽃
향기를 보태어 안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첫댓글
안산길은
저도 예전에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알고 보면,,
꽤 길던데요.
이리 저리, 가는 길이
다양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초록의 푸른 계절
건강해 보이십니다.
안산자락길은
난이도가 없고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은데
인왕산으로 연결도 되니 ~
봄 가을로
지인들 불러내
걷고싶은 만큼만 걷고 온답니다
아카시아 꽃길
옛추억이 생각 납니다.
우리 어릴땐
줄기로 파마도 하고
꽃잎꿀 빨아 먹기도 하고 ~
@윤담 윤담님
줄기로 파마~
내 어릴때랑 똑 같으네요
개울가에서~
소꿉놀이~
눈깜짝할사이 7학년이 넘었네요
남은 여생 보람되게
즐기며 삽시다.
@한지사랑(안양)
사금파리 접시에
감꽃김치 담아놓고
꼬꼬재배도 ~~!!
아카시아꽃 향기가 여기 예산까지 오는듯 합니다
재미있게 올려 주신 글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해 보여 요
오늘보니 벌써 지고 있네요
꽃도 부지런해야
가장예쁠때 맞추어 볼수있어
이맘때쯤 카운트 다운을 ~
제대로 보고 왔습니다
방장님 화이팅 !
저도 아카시아 만발한 안산자락길을
몇년전 가본적 있어요.
산청 지리산 밑이 고향인 친구는 토속적인 그곳의 온갖 장아찌와 강된장 준비해와서는
어찌나 맛지게 먹었던지.
윤담님의 재미있고 구수한 글 보니 불현듯 또 가보고싶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젠 장미꽃 계절이 왔네요
내년 아카시아꽃길 놓치지마시고
가보시길요
장미꽃향기보다 훨 낫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