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디어세상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쓴것은 지난 5월부터다 그전에는
보통 한국이라는 말을 썼지만 5월을넘어 붉은물결출렁였던 6월부터는
완전한 대한민국이었다..
21세기 첫월드컵과 동시에 첫 공동개최 그렇게 월드컵은 시작되었고
한국은 개최국의 이점을 가지고 48년만에 월드컵 첫승을 시작으로
16강을 넘어 제3대륙에서는 두번째로 4강에 오르는 신화를 만들었다
황선홍, 유상철의 골... 반미감정이 남아있는 미국전에서 안정환의
극적인 동점골..이후 강력한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고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만든 박지성의 골까지 한국은 조예선 2승1무의 성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이후 후반종료직전 설기현의 골로 연장에 돌입했고 안정환의
골든골로 아주리군단을 고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했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는 웃음이 없기로 유명한 홍명보선수의 환한
모습과 함께 정열의 나라 스페인마져 고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했다.
그리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암구장에서 아쉽게 독일에 0:1로
패하기는 했지만 온 국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외국인 명장 네덜란드출신 거스히딩크감독...그리고 23인의 태극전사들
이 만들어낸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우리는 하나...
해방이후 우리나라에서 주최하는 국제대회에 북한이 처음으로 참가를
했고 여기에 더 나아가 대규모 응원단까지 한반도의 동남쪽 끝
부산으로 왔다...
비록 하나된 땅에서 두 조국의 이름으로 뛰어야 했지만 그라운드 안과
응원석에서 우리는 하나임을 알 수 있었다..
비인기종목에서의 뜻밖의 선전과 선수들의 끊임없는 노력..
이는 98방콕대회에 이어 2년연속 일본을 누르고 2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비록 중국의 벽은넘을 수 없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모두들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했다.
한편 북측의 미녀응원단들은 매경기 남북공동응원을 했고 특히 3,4위전
축구경기가 있는날에는 남과북이 하나되어 응원을 했다.
언제다시 우리가 만날지는 모르지만 그 순간의 감동은 잊지 못할것이다
빼앗긴 금메달...
지난 2월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김동성선수는 미국의 안톤오노에게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금메달을 넘겨줬다..
또한 메달밭인 쇼트트랙에서 계속 미국의 반칙에 분을 삼켜야 했던
아쉬웠던 동계올림픽이다.
그이후 잠시동안 한국에는 반미감정이 확산되었으나 특유의 냄비근성으로
쉽게 사그라 들고 말았다.
하지만 이때부터 한국의 힘은 나타나기 시작했다..
삼성의 숙원...
대한민국의 스포츠를움직이는 거대그룹 삼성
축구, 농구, 배구등은 이미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유독 야구만큼은
85년 전후기통합우승이후 단 한차례도 우승을 못했고 특히 한국시리즈는
언제나 희생양이 되어야 했다. 한때 해태, 쌍방울등 자본이 없는 구단에
서 우수선수를 사가면서 속칭 돈지랄한다는 오명까지 받아야 했던 삼성
이지만 결국 그들의 꿈은 이루어졌다.
전 해태코칭스탭으로 이루어진 코치진들의 힘과 우승숙원을 위해 뛰었던
선수들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가장 빛나는 인물은 단연 해태를 이끌고
9번이나 우승했던 명장 김응룡감독이다.
여기에 국민타자라 칭하는 이승엽의 극적 동점홈런과 마행영의 끝내기
홈련은 21년 야구사에 명승부로 남을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행정력...
월드컵이후 우리의 프로축구는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항상 월드컵이 지난
후 축구는 호황을 누렸지만 이는 94년, 98년에비해 더없는 폭발관중이었
다. 매경기 매진사례가 계속되었고 특히, 전용구장에서 축구를볼수 있다
는 기대는 여느해보다 좋았다 하지만 행정력부족으로 두달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아야 했던게 아쉽다.
축구는 올해 성남일화의 열풍이었다 FA컵을 제외한 슈퍼컵, 아디다스컵,
그리고 K-리그 우승까지 성남일화는 월드컵대표선수를 단 한명도 배출
하지 못했지만 K-리그 최고의 팀임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또 수원삼성은 FA컵우승을 토대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축구대회는
CLUB-WINER'S CUP을 제외한 모든 대회를 우승한 팀이 됬다..
(CLUB-WINER'S CUP은 각국 FA컵을 우승한 팀만 참가하는 대회임.)
이밖에도 아시아청소년축구 우승, 유소년축구 우승
농구에서는 대구동양의 꼴찌탈출과 함께우승,
배구 슈퍼리그에서 삼성화재의 독주
미국 PGA투어에서 최경주의 2승, LPGA의 김미현, 박세리, 김지은, 박희정
등 한국낭자들의 우승소식..
또한 타자로서 한국인 최초의메이저리거 최희섭과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병현, 박찬호등도 2002년 스포츠계의 뉴스거리이다.
웃음과 감동, 땀과 눈물 그리고 언제나 각본없는 드라마로 이어지는
스포츠의 세계... 우리는 어쩌면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느끼기 위해서 스포츠를 찾고 즐기는 것인줄도 모른다...
2003년은 굵직한 세계대회는 드물다... 하지만 언제나 잃지않고 찾는것과
또한 포기하지않고 뛰는 선수들이 있어서 우리는 그들을 찾게 되는줄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