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0707)
"구하옵나니 나를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쪽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 하되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 진노하사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게 이르시기를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너는 비스가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고 네 눈으로 그 땅을 바라보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임이니라"(신 3:25~27).
지도자의 책임이 크다~~~~~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교육 등 각계각층의 지도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이 세상을 잘 이끌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은 자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특별히 영적으로 사람들을 지도하는 종교 지도자의 책임은 그야말로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사회가 분열과 갈등의 연속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이 사회를 인도해 줄 정신적인 기둥(지도자)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민족적 지도자 모세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낸 출애굽 영웅으로서, 누구보다도 하나님께 충성했고 백성들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였다. 따라서 이러한 그의 공로와 행위로 보면 가장 우선적으로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신 가나안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자신도 얼마나 꿈에 그리던 가나안 땅에 발을 내딛고 싶었겠는가? 이에 모세는 여호수아를 자신의 후계자로 세운 이후 하나님께 자신이 축복의 땅이며 은혜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간구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매정하다싶을 정도로 모세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하시며 이유를 다시 설명하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 광야에서 물이 없음으로 인해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했을 때, 모세는 하나님께서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마치 자신이 물을 내는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분을 내며 바위를 두 번 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었던 것이다(민 20:2-13). 결국 모세는 요단강을 건너지 못하고 비스가 산 정상에 올라가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그 곳에서 생을 마치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하나님은 모세처럼 많은 은사를 베푼 지도자에게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하시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고 죄를 범할 경우에는 그가 비록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은 자라 할지라도 반드시 하나님께 징계를 받게 되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인간의 공로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다는 사실이다. 지도자의 영광도 크지만 그만큼 책임도 크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서 직접 "이 세상에서 모세보다 온유한 자가 없다"고 하실 정도로 칭찬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이끈 민족의 영웅인데, 적어도 이러한 지도자를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시는 것이 맞지 않은가? 한 번의 실수를 용납해 주시지 않는 하나님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가 지도자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하고 많은 백성에게 죄의 여파를 남겼기 때문에 지도자의 책임을 물으신 것입니다. 오늘의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연일 계속되는 물질과 명예, 성으로 인한 추문과 욕심을 보면서 분명 저들에게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한국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큰일을 감당한 지도자들이지만, 온갖 추문으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고 교회를 욕되게 했기에 결코 하나님께서는 용납지 않으실 것입니다. 자신의 뜻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대로 따르는 지도자가 정말 아쉬운 때입니다. 영적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대한민국을 사랑하셔서 나라가 바로 서고 발전할 수 있도록 이 땅의 많은 지도자들을 세워 주셨음에 감사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이 땅의 지도자들이 자신들을 세우신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들의 이익 추구와 욕망을 채우기 위해 그릇된 지도력을 발휘하는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교회 지도자들이 진정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기보다는 자신들이 영광을 차지하고, 때로는 사익을 위해 건강한 교인들에게 상처를 주고, 심지어는 영적 학대까지 가하는 죄를 범하는 모습을 회개하게 하여 주옵소서. 저 자신도 예외일 수 없음을 회개하고, 진정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