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雞林歷史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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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역사기행 후기방 麗初 영동 지역 독자적 불교 신앙 ㅡ 강릉 신복사지 석조공양보살좌상
浮雲 추천 0 조회 7 26.10.28 07:07 댓글 2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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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6.10.28 07:49

    첫댓글 ​신복사지 석탑 바로 앞에서 오른쪽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탑(부처)을 향해 공양을 올리는 경건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한국 미술사에서 매우 희귀하고 독창적인 도상(Iconography)을 지닌 보살상이다.

  • 작성자 26.10.28 07:50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 앞의 석조보살좌상(국보)과 함께, 고려 초기 강원 영동(명주) 지역의 독자적인 불교 신앙 의례와 가람 배치 양식을 보여주는 최고(最高)이자 유일무이한 쌍봉(雙峰)으로 수식된다.

  • 작성자 26.10.28 07:51

    머리에는 상하로 띠를 두른 독특하고 화려한 높은 보관(타원형의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으며, 그 위로 흘러내린 장식적 요소들이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어 고려 시대 귀족적이면서도 화려한 불교 미술의 미감을 잘 보여준다.

  • 작성자 26.10.28 07:51

    상체에 걸친 천의(天衣)와 목걸이, 팔찌 등 장신구의 표현에서 고려 전기의 정교한 조각 수법이 유감없이 발휘된 대표작으로 꼽힌다.

  • 작성자 26.10.28 07:52

    ​얼굴은 전체적으로 둥글고 원만하며, 자비롭고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어 친근하면서도 엄숙한 종교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 작성자 26.10.28 07:52

    신체는 통일신라의 사실적이고 육감적인 삼도(三道)·볼륨감에서 벗어나, 약간은 경직된 듯하면서도 단정하게 통블록 형태로 내려오는 고려 초기 불상 특유의 양식적 변천 과정을 명확히 보여주는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 작성자 26.10.28 07:56

    한국 미술사학계에서 강원 영동·영서 지역(명주·오대산문) 고려 초기 석조보살좌상들의 편년(編年)과 양식적 계보를 논할 때, 한송사지 보살상 → 월정사 보살상 → 신복사지 보살상으로 이어지는 순서가 전형적인 양식적 편년 체계이다.
    ​통일신라 조각의 사실적인 양감과 장식성에서 출발하여 고려 초기 특유의 도식화·정형화로 이행하는 3단계 변화 과정을 잘 보여준다.

  • 작성자 26.10.28 07:58

    10세기 초(고려 극초기)의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은 통일신라 조각의 여운이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출발점이다.

  • 작성자 26.10.28 07:58

    화강암 대신 대리석을 사용하여 매우 부드럽고 풍부한 육감(볼륨감)과 입체적인 이목구비를 갖추고 있다.
    ​높은 원통형 보관(高冠) 수법의 시초를 보여주며, 석굴암 감실 보살상 등 신라 석조 조각 특유의 사실적이고 우아한 미감이 잘 드러난다.

  • 작성자 26.10.28 07:59

    10세기 후반 ~ 11세기 초의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은 한송사지 보살상의 양식을 계승하면서 '탑전 공양보살상'이라는 독자적인 가람/도상 배치가 확립되는 단계이다.

  • 작성자 26.10.28 08:00

    한송사지 상의 원통형 보관과 풍부한 얼굴 윤곽을 계승하고 있으나, 화강암 소재로 전환되면서 세부 장식과 옷주름 선이 상대적으로 기하학적·입체적으로 정리되기 시작한다.
    ​오른쪽 무릎을 꿇고 탑(부처)을 향해 헌공하는 공양 자세의 완성을 보여준다.

  • 작성자 26.10.28 08:01

    11세기 초 ~ 중엽 (월정사 상보다 후대)의 신복사지 석조보살좌상은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의 도상을 수용·계승하였으나, 조형 수법에서 고려 중기로 이행하는 둔화 및 정형화(양식화)가 확연해진 완성형/후행 단계이다.

  • 작성자 26.10.28 08:02

    월정사 보살상에 비해 신체 비례가 통블록(원통형) 형태로 단정해지고 양감이 다소 감소한다.
    ​천의와 장신구의 표현이 유려한 곡선에서 굵은 선각(線刻) 위주의 단순·평면적인 표현으로 변화하였으며, 원통형 보관 위로 얇은 석조 천개(天蓋)를 얹는 독특한 변용을 보여준다.

  • 작성자 26.10.28 08:09

    "무릎을 꿇은 공양상"을 불상 및 석조 조각의 형식 분류와 용어의 학술적 정확성을 기준으로는 궤좌(跪坐), 더 명확하게는 오른쪽 무릎을 바닥에 댄 우슬궤좌(右膝跪坐)라고 표현한다.

  • 작성자 26.10.28 08:16

    강릉 신복사지와 평창 월정사 석조공양보살좌상에서 볼 수 있는 자세이다.
    선행 작품으로 경주 남산 삼릉계(삼릉골)와 탑곡(탑골)의 마애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양자들의 자세 역시 미술사학에서 주목하는 가장 대표적이고 정교한 신라 궤좌(跪坐) 도상의 본보기들이다.

  • 작성자 26.10.28 08:16

    경주 남산 삼릉계와 탑곡의 궤좌상은, 훗날 고려 시대 강원 영동·오대산문 지역에서 유행한 '독립된 대형 석조 궤좌 공양보살상(한송사지·월정사·신복사지)'의 조형적·사상적 뿌리(원형)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증명해 준다.

  • 작성자 26.10.28 08:18

    신라 시대 경주 남산 바위에 부처나 탑을 새기며 그 발치나 옆면에 선각/부조 형태의 궤좌 공양자를 배치사였고,
    ​고려 초기 강원 오대산문·명주에 신라의 마애 궤좌 공양 도상이 발전하여, 석탑 앞 연화대좌 위에 입체적·독립적인 대형 석조 궤좌 보살상으로 현현(顯現)한 것이다.

  • 작성자 26.10.28 08:19

    바위 면에 평면적으로 새겨졌던 신라의 궤좌 공양 도상이 고려 시대에 이르러 석탑과 일체를 이루는 거대한 입체 석조 조각으로 발전하는 궤적을 명확하게 연결해 주고 있다.

  • 작성자 26.10.28 08:22

    경주(남산)와 강릉(신복사지·한송사지) 및 평창(월정사)의 공양 도상들은 "불타의 진신을 상징하는 탑 또는 본존불을 향해 헌공하고 경배하는 구법·공양의 자세"라는 공통된 본질을 공유한다.
    ​그러나 경주(신라)에서 강릉·오대산(고려 초)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공양 대상의 공간적 층차'와 '도상적 표현 방식'이 한 단계 전환되었다.

  • 작성자 26.10.28 08:23

    경주 남산(신라)
    ​삼릉계 선각삼존입상 측면과 탑곡 마애조상군의 궤좌 공양상들은 기본적으로 '본존 여래(불상) 또는 연화대좌 위 부처님'을 향해 직접 향로나 연꽃을 올리며 공양한다.

  • 작성자 26.10.28 08:25

    강릉 신복사지·평창 월정사 (고려 초)에서는 ​공양의 대상이 단순한 불상에서 '진신사리가 봉안된 석탑'으로 직결·확장된다.
    ​고려 초기 강원 지역에서는 "탑(塔)이 부처님의 완벽한 현현(석가여래의 진신)"이라는 법화·사리신앙이 극대화되면서, 부처가 계셔야 할 연화대좌 자리에 석탑을 모시고 보살이 석탑을 본존 삼아 궤좌 공양하는 도상이 완성된다.

  • 작성자 26.10.28 08:27

    남산(신라) ​삼릉계나 탑곡이나 삼릉계 공양자들은 승려, 재가 신자, 혹은 협시 성격의 인물로 표현되는 경향이 강하다.

  • 작성자 26.10.28 08:28

    강릉·평창(고려 초)에서는
    ​헌공 주체가 보관을 쓴 고위 보살(약왕보살·문수보살)로 격상된다. 《법화경》 「약왕보살본사품」에서 약왕보살이 전생(희견보살)에 부처님의 탑을 향해 자신의 몸과 팔을 태워(소신공양) 사리탑에 헌공했던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사상적 결실이 보살상으로 구현된 것이다.

  • 작성자 26.10.28 08:29

    매체의 표현 기법도 2차원(마애 선각/부조)에서 3차원(독립 석조 조각)으로 진화했다.
    ​경주(신라)에서는 거대한 바위에 본존과 함께 평면적(2D)선각 또는 반부조로 궤좌 공양하는 모습을 조율해 새겼다.

  • 작성자 26.10.28 08:30

    강릉·평창(고려 초)에서는 석탑 앞이라는 입체적 공간으로 나와, 부처(탑)와 공양보살이 완벽히 판석과 대좌 위에 독립된 3차원(3D) 입체 석조 조각으로 결합했다.

  • 작성자 26.10.28 08:31

    남산 마애불의 궤좌상이 "부처님을 향해 무릎 꿇고 헌공하는 신라의 경배 도상"이었다면, 강릉 신복사지와 평창 월정사의 보살상은 그 도상이 사리탑 신앙 및 법화공양 사상과 결합하여 "석탑(부처의 진신)을 향해 보살이 무릎 꿇고 헌공하는 3차원적 완성형"으로 승화·개화한 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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