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살인극:에필로그
#아버지~윤성원 #아들~장현호
으스스하다
침울하고 음침하다
기분이 바닥으로 착 가라앉는다
제목에 걸맞는 무대배경~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증 유발이다
드뎌~~~막이 오른다
숨을 죽일 수밖에 없는 작은 어둠 속에서
칼을 들고 씽크대 앞에 서있는 남자~
음향과 조명의 조화로
극을 극대화하니
마치 느와르 영화를 감상하는 맛도 있다
20년만의 부자상봉~
엄청나게 거칠고 격한 몸싸움~
실랄하고 리얼한 욕지꺼리~
상처를 끌어안고 짊어지고 가는 아픔들~
분노와 억울함과 복수심과 원망과 눈물~~~
끔찍하게 도사리고 있는 반전~와우
심장이 쿵~~~내려앉는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놈들을 죽였다는 아버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가 되어버린 아들
아버지의 너무도 떳떳한 살인이 가져다준~
평생 떨쳐낼 수가 없었던
아들을 향한 모멸감과 경멸감~
그 손가락질을 아들은 누구를 향해 쏟아낼 것인가?
아이러니한 전개가 맛깔지게 펼쳐진다
너무도 귀에 익은 대사톤~
혀를 낼름대며 계속 입술에 침을 바른던 모습~
누구였지 누구였지~???
아하~
칼치란 작품에서 만났던 선장역 윤성원배우였다
입술에 침바르는 모습은 짜증났으나
연기가 너무도 인상적이었던 배우~
오늘도 역시나~
미쳐날뛰는 미친 연기력은 개성미가 넘쳤고
따스한 부성애를 불러일으키는
눈물연기 또한 좋았다~
무언가 강한 아우라가 뿜어나는 배우~
베테랑의 프로다운 여유가 멋지다
아들역 장현호배우~
양면성의 이중 연기~
참 배우다운 변신이 아름답다
살기어린 눈빛과 얼음같은 냉소
자신만만한 냉냉함과 쏘아대는 비꼬움
어리버리한 순수함과 넌즈시 던지는 비소
너무도 자연스런 편안한 연기가 아주 좋다
두 배우의 캐미가 탁월한 2인극~
치고박는 격투씬도 손발이 척척~
그들의 열정넘치는 땀방울이 저절로 느껴진다
연기가 좋으니
보는내내 몰입도가 고조되고
공감대가 크니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는 친근감이 솟아난다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소재지만
바탕에 깔린 상처의 아픔이
더 크게 다가와
맘 한켠이 짠하기도~~~
카페 게시글
─…▷[공연후기 ◑]
★★★★★
살인극:에필로그
마미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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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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