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12 11:54
프로야구가 긴 겨울잠을 깬다.
겨우내 닦은 실력을 테스트해보는 시범경기가 13일 전국 4개구장서 시작된다.
알고 보면 재미도 두 배. 4개구장서 눈여겨볼 사항들을 점검했다.
# ML출신 오리어리 - 마틴 맞대결▶ 삼성 - LG (대구)현역 메이저리거 출신 LG 알 마틴과 삼성 트로이 오리어리와의 맞대결이 최고 관심거리다. 올시즌 내내 비교 대상이 될 이들이 전초전에서 누가 기선을 제압 할 지 눈길을 끈다.
LG는 에이스 이승호를 선발로 올려 컨디션을 점검한다. 반면 삼성은 선발로 돌아선 노장진이 등판해 테스트를 받는다. 또한 삼성 조동찬이 브리또의 공백을 메워줄지 유격수 시험을 보게 된다.
# 마해영 - 심재학 방망이 시범
▶ 기아 - 두산 (광주)
기아 불꽃 타선이 몇개의 홈런과 안타를 터뜨리는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거금을 투입해 데리온 마해영과 심재학의 방망이가 건재한지 확인해봐야 한다. 또한 데이터 야구로 변신한 기아 김성한 감독의 투수교체 시기와 작전 지시 등을 체크해보는 것도 재미를 더한다.
한때 동료였던 외국인 투수 리오스(기아)와 키퍼(두산)가 선발로 나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정수근, 심재학의 공백을 전상렬, 이승준이 메워줄지 최종 점검하는 경기다.
또하나, 인조잔디 구장으로 새롭게 단장한 광주구장도 볼거리다.
# 심정수 - 김태균 '홈런왕' 테스트
▶ 한화 - 현대 (대전)
'포스트 이승엽'의 맞대결이 볼거리. 검증된 홈런타자 현대 심정수와 떠오르는 샛별 한화 김태균이 시범경기 첫 판부터 만났다.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송지만(현대)과 권준헌(현대)의 활약도 관심거리다.
현대는 4,5선발 후보인 임선동과 위재영을 모두 투입해 테스트를 하고 한화는 전훈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고졸 신인 송창식을 선발로 투입한다.
# '꼴찌'롯데 정말로 달라졌을까
▶ SK - 롯데 (문학)
롯데 양상문 감독 부임후 달라진 롯데를 처음으로 확인하는 경기. 3년 연속 꼴찌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롯데는 시범경기부터 총력전을 준비중이다. SK 역시 올해는 다크호스를 벗어나 강자의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 양팀 모두 1선발인 박지철(롯데)과 외국인 투수 카브레라(SK)가 등판해 자웅을 가린다. 14일 경기는 팬서비스를 위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될 인천 도원구장(철거)서 열린다.
정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