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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요금 왕복 3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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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람요금 6,000원쯤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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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비...찜질방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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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벌]인지 [여왕벌]인지 기대하고 고대하던 영화가 나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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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까지 가서 봐야겠다는 아들의 열정을 누가 말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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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까지 박중훈이 나타나 '너 나보러 안올거냐' 햇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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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후미진 시골까지 영화가 내려오려면 한달남짓 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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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기다리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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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비싼 버스요금 내가면서 서울에 가서 영화한편 때리고 오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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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말릴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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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영화보러 갈사람.....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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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미쳤다고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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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한 미친넘이 동행을 해서 오늘 저녁 올라가기로 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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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어데서 잘려구....늦은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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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데서나 자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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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데없음 찜질방이나 가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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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곳아이들은 방학때가 되면 무리지어 서울가는 것이 유행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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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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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가는 넘...수시로 댕기는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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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움의 극치를 나타내면서 눈이 휘둥그래지는 순박한 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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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지어 동대문의 두타니 밀리오레니 다니면서 쇼핑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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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갈라져서 친척집에 잘필요 없이 모두모여 싼돈으로 숙박할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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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을 택한것은 요즘 세태의 반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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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영화한편에 오만원 되는거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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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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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는 생각들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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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정말보고 싶은 영화는 그런생각 안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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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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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학교에서 돌아와 분명 컴앞에 있을 아들에게 폰이나 때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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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챙겨묵구 잘 댕겨오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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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열정적으로 빠져들수 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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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푹 빠져....공부밖에 모르는 애들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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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경험도 해 보면서 지내는 학창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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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추억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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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 삶의 사랑방
50,000원짜리 영화 한편
pille
추천 0
조회 53
03.10.18 13:54
댓글 9
다음검색
첫댓글 멋진 엄마시네요. 만점엄마 화이팅!!!
그럼요.그 열정이 얼마나 중요한데요.저한테 연락하라고 하시지........친구들도 많은데..오만원보다 더 큰 값어치를 하면 그게 좋은 투자가 아닐까요?부럽습니다.
근디 필레님. 그 아덜냄이한티 꼭 알려줄게 있어요. 백제의 계백장군은 전라도 사투리가 아닌 충청도사투리를 썼었다는 사실을... 울 32대조 할아버지가 간밤꿈에 나타나셔서 제게 알려주고 가셨당게요?
무예랑님의 32대조 할아버지라 함은....무학대사님인가?????
남들과 다르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군요. 어머니에 그 아들......이 게 세상사는 맛 아닐까요?..무언가 남 다르게 하고 싶은 일을 하는....개척 정신....ㅎㅎ.. 우리네 인생은 짧답니다...하고 싶은 일을 다 못해보죠.
저두 팍팍 밀어줘야 겠네요...^^* 아들 웃는얼굴보면 나도 행복해지니까요..
그라도~확실히 아덜이 든든허것지요? ㅎㅎ
역쉬~~~~ 필레언냐야~~~~
가지말란다고 안가것어요? 부모가 져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