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초호황에 내년 '10억대 성과급' 예고
인제 유치하려 잇단 성과급 상향
'최상위 인재에겐 더 큰 보상 필요'
반도체 엔지니어들의 '성과급 10억원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합산 영업이익이 10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와중에 두 회사 모두 파격 보상안을 꺼내들고 있어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상위 인재일수록 성과급을 더 주는 보상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9일 이데일리가 글로벌 투자은행(IB) 멕쿼리리증권이 추산한 내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447조원)를 바탕으로
임직원 성과급을 계산하니 1인당 평균 지급액은 12억9000만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노사 협상을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활용하되
기존 '기본급 100%였던 지급 상한선을 폐지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447조원의 영업이익 달성 시 PS 재원은 44조7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 수(3만4500여 명)로 환산하면 1인당 12억9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역시 파격적인 보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노사가 합의하지 는 못했지만 최근 협상 과정에서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해 산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럴 경우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던 현행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을 대폭 상회하는 '특별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다.
맥쿼리 전망치는인 내년 영업이익 447조원을 기준으로 10% 이상을 적용하면 성과급 재원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50조원 안팎이다.
국내 임직원 수(약 12만 8500명) 기준 1인당 평균약 3억9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메모리사업부 성과급은 SK하이닉스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 될 게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성과급 백만장자'를 가능케하는 이 같은 파격 보상을 두고 글로벌 인재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률적인 보상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현철 광운대 받도체시스템공학부 교수 겸 대학원장은 '최상위 인재를 유치하는 것은 성과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빅테크들이 운영하는 장기 보상 제도처럼 정교한 인센티브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송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