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와 가까운 미니신도시에 살아요~
최근 신도시 아파트를 분양 받은 P씨. 수도권 전철역이 가까운 역세권이며 동시에 오랫동안 안정적인 생활인프라를 형성한 구도심과 가깝고, 더불어 신도시 인프라까지 갖춘 아파트를 선택했습니다. 구도심과 신도시 두 곳의 풍부한 인프라를 하나처럼 누릴 수 있는 주거환경이 P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구도심+신도시 인근은 개발가치도 2배
실제로 신도시와 구도심의 생활권을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즉 더블생활권이 가능한 곳이 늘고 있습니다. 주거, 교통, 생활편의시설 등이 균형 있게 갖춰져 있어 편리하게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주택시장에선 이러한 특징을 가진 곳을 ‘브릿지 도시’라고 명명하는데요. 개발재료까지 갖춰 발전가능성이 높습니다.
브릿지 도시들의 시세는?
브릿지 도시들의 시세는 주변보다 높은 편입니다. 일례로, 구도심과 신도시를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인천 용현•학익지구와 천안 불당지구 일대 아파트들은 인근지역 아파트 보다 높습니다.
인천 용현•학익지구가 있는 용현동 일원은 청라와 송도 그리고 인천구도심의 가교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인천 남구의 평균 3.3㎡당 가격이 800만원 남짓으로 용현동은 838만원으로 남구 평균을 웃돌고 있습니다. 용현동 아파트값을 주도하는 SK스카이뷰는 3.3㎡당 1,300만원 안팎으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며 거래되고 있습니다.
천안의 강남이라 불리는 불당동은 아산신도시와 천안시의 연결하는 곳입니다. 불당지구 시세는 3.3㎡당 1,000만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천안 서북구 등의 평균 가격이 700만원대 초반임을 감안하면 높은 시세를 기록 중인데요. 천안 주택시장이 위축됐다고 하지만 불당지구 내 호반베르디움, 지웰더샵 등의 단지들은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올랐습니다.
브릿지 도시 어디를 주목하나? 서울
서울에서도 이 같은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입주가 거의 막바지 단계인 강서구 마곡지구를 보면 인천공항, 김포공항,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공항철도라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강서구에서 손꼽히는 비싼 아파트 상위권에 마곡지구 단지들이 대거 분포하고 있는데요. 현재도 마곡지구에선 오피스텔, 상가 등이 신규 수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외에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고덕지구는 경기 하남시와 강남권을 연결해줍니다. 대규모 재건축과 하남 미사강변도시 조성 등으로 강남4구로 일컬어지는 곳인데요. 올해 강동구에서는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자이가 분양을 준비 중입니다.
브릿지 도시 어디를 주목하나? 인천 송도와 청라 사이 ‘용현•학익지구’
굵직한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수도권 제2도시인 인천에서도 신도시와 구도심을 이어주는 주거벨트의 중심축이 생기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송도와 청라 사이에 위치한 용현•학익지구가 국제도시와 남구 구도심의 가교 역할을 하는 핵심주거지로 꼽힙니다. 현재 총 260여만㎡ 부지에 학익 엑슬루타워, 학익 두산위브, 인천SK스카이뷰 등 주거시설뿐 아니라, 업무•상업•문화까지 아우른 민간도시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달 중에는 ‘힐스테이트 학익(총616세대)’가 분양 예정입니다. 단지 맞은 편에는 ‘인천뮤지엄파크’가 2022년 완공목표에 있고, 수인선 인하대역, 수인선 학익역(2019년 개통예정)이 도보권이며, 강남역을 오가는 광역버스정류장이 있어 강남출퇴근도 편리합니다. 나아가 2021년에는 수인선과 연결되는 KTX송도역(복합환승센터, 예정)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 광역교통망도 좋아집니다.
브릿지 도시 어디를 주목하나? 기타 수도권은?
경기도로 눈을 돌려 경기북부를 보면 의정부에선 민락2지구가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의정부 민락2지구는 의정부 구도심 인프라와 나아가서 양주신도시, 포천 등의 가교역할을 합니다.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상업시설도 갖춰 일다 수요자들이 찾는 곳입니다. 아파트들의 입주로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주거용 오피스텔 등이 분양할 계획입니다.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동탄2신도시와 오산시 구도심을 연결하는 세교1택지지구도 있습니다. 세교1지구도 수요가 두터워 기존 오산시 구도심보다 가격이 높습니다. 반면 동탄2신도시에 비해 저렴해 최근 오산대역 더샵 센트럴시티(596가구)가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브릿지 도시 어디를 주목하나? 대구와 경남의 브릿지 역할 하는 경산시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브릿지 도시는 있습니다. 경북에 위치한 경산시는 대구의 위성도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경남에서부터 이어지는 중앙고속도로가 경산시를 거쳐 대구로 연결돼 경남과 대구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합니다. 대구지하철 2호선도 연결돼 경산시 평균시세는 3.3㎡당 677만원선으로 경북 평균 549만원 보다 높습니다. 경산시 중방동, 중산동 등은 90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산동 펜타힐스 등의 단지는 1,100만원 안팎까지 시세를 형성할 만큼 주거선호도가 높습니다. 크고 작은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신규 아파트들이 들어섰고, 올해도 경산 하양지구에는 우미건설 737가구, 호반건설 658가구 등 하반기 내 분양을 준비 중입니다.
브릿지 도시를 주목 해야 되는 이유는 결국 ‘가치’
이미 개발이 완성단계인 신도시에는 부족한 인프라를, 개발이 필요한 구도심에는 개발 생명력을 불어넣는 ‘브릿지 도시’들. 도시간의 상호 보완 뿐 아니라 자체만으로도 눈을 뗄 수 없는 곳들입니다. 불확실한 부동산시장에서 수요자들은 새로운 곳을 꾸준하게 찾습니다. 지금, 큰 지도 한 장 펼쳐놓고 ‘브릿지 도시’의 역할이 가능한 곳을 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