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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V업체들이 QD TV는 한물간 기술이라며 평가 절하를 하고, 중국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QD TV를 내 놓으면서, 삼성이 2월, LG가 4월에 출시하려던 QD TV가 QD TV이면서도 QD TV라는 이름은 쓰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은 '나노 크리스탈 기술을 적용한 TV'라며, 기존 QD TV의 성능을 뛰어넘는 제품(SUHD)이라고 하고 있고, LG는 QD TV의 화질을 뛰어넘는 ‘와이드컬러개멋(WCG·Wide Color Gamut)’이라는 기술을 적용한 LCD(LED)형 UHDTV(UF9500)를 이미 지난 1월 28일부터 예판(55"-65")에 들어갔다.
QD TV는 이미 일본 소니가 2013년에 만들었다가 화질(색 재현력)이 생각만큼 좋지 않자, 소니는 QD TV를 중단하고, 일본 기업들 대다수가 2015년은 LCD패널의 LED백라이트를 개선하는 방향에서 자체적으로 화질(색감)을 개선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필립스는 레이저방식, 중국 업체들도 LED를 개선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LCD(LED/QD)형 4K UHDTV 족보
이렇듯, 2015년은 삼성-LG를 비롯하여, 유수의 TV제조사들이, 나름의 기술로 신제품들을 내 놓고 있지만, 모두 LCD패널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화질(색 재현력) 향상은 도토리 키 재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실이 이러다 보니, 삼성-LG가 QD TV라는 이미지가 생각보다 호의적이지 않게 형성이 되자, QD TV라는 이름을 바꾸어 새로운 유형의 제품인양 홍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름만 다르게 부른다고 새로운 유형의 제품이 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이처럼 삼성-LG의 UHDTV판매 정책이 오락가락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LG가 2013년 잃어버렸던 UHDTV시장에서의 세계 1~2위 자리를 2014년에 다시 찾아 왔지만, 그동안 성능에서 밀렸던 일본산 제품도 따라 잡았고, 가격에서 밀렸던 중국산 제품에서도 저가형 제품을 집중 공략하면서, 세계 UHDTV시장에선 나름 효과적으로 대응을 하였다.
2015년 1월 현재 UHDTV가격(2014년 모델/미국 아마존 가격)
이처럼 삼성-LG의 UHDTV가격이 증국산 제품과 같거나 저렴한 경우까지 생기면서, HDTV와의 가격차이도 없어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은 어디까지나 해외에서의 이야기다.
사실 삼성-LG는 UHDTV가 55-65인치 이내로 대중화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하였고, 대중화 시기도 2015년 이후로 내다보았었다. 그래서 삼성-LG는 2013년 1월 전후로 세계최초로 UHDTV를 출시하면서, 모두 84-85인치만을 출시하였다.
그러다 소니가 2013년 4월에 55-65인치 UHDTV를 5백과 8백만 원대에 내 놓으면서, UHDTV시장을 급속히 확산이 되기 시작을 하였고, 이에 영향을 받은 삼성-LG는 2~3개월만인 7~8월부터 55-65인치 UHDTV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UHDTV경쟁이 시작되였던 것이다.
이처럼 삼성-LG는 UHDTV시장 전망과 UHDTV화면 크기도 제대로 짐작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삼성-LG는 UHDTV가격도 예상하지 못하였다. 삼성-LG가 55-65인치 UHDTV를 첫 출시한 2013년 말, 소니보다 다소 비싸게 판매한 UHDTV는 출시 2~3개월 만에 가격이 반 토막이 나기 시작을 하면서, 최신 UHDTV를 많이 팔면서도 이익은 줄어든 결과를 낳고 만 것이다. 허나 이 또한 해외에서의 이야기다.
그럼 왜 국내 TV시장은 미국과 같은 해외시장에 비해 1~2백만 원 이상 비싼 것일까? 사실 국내 TV시장이 고가로 간 것은, 삼성-LG가 세계TV시장에서 1~2위를 하면서 서서히 시작이 되었다. 그러다 2011년 소니가 국내시장에서 TV사업을 철수하면서, 삼성-LG는 국내 TV시장을 97%이상 독과점을 하면서, 더욱 심해졌다.
2015년도도 예년과 다름없이 TV가격은 고가로 판매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2015년 UHDTV를 제일 먼저 예판에 들어간 LG의 UHDTV가격을 한번 살펴보자.
위 가격 비교표가 비록 신제품을 먼저 출시한 LG의 예를 든 것이지만, 삼성도 LG랑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 가격 비교가 가격만을 놓고 수평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2015년 신제품이 아무리 신제품이고, 신기능이 들어갔다 해도, 패널 가격이 원가의 70%이상을 차지하는 TV의 특성상, 가격 차이가 미국하고 비교하면 엄청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가격차이가 없는 65인치 4K OLEDTV는 2014년 제품도 출시 된지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차이가 없지만, 이 또한 조만간 삼성이나 기타 회사들이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 가격 차이는 벌어지겠지만, 중요한건 모든 UHDTV의 가격이 해외는 빠르게 인하가 되는데, 국내는 년 말까지 큰 변동 없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매년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미국과 같은 경우는 세계 모든 TV제조사들의 제품이 들어와 있다. 하지만, 국내는 사실상 삼성-LG외에는 TV자체를 선택할만한 여지가 없다. 특히 UHDTV는 새로운 기능들이 많이 생기면서, 기술격차가 커지면서 중소기업들은 UHDTV라고 명함조차 내 밀기 힘든 상황이다.
국내 TV시장 환경이 이처럼 삼성-LG의 독과점(97%이상)으로 형성되다보니, 삼성-LG가 TV가격을 해외처럼 저렴하게 판매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삼성-LG는 이러한 고가 이미지를 탈피하게 위해, 50인 이내의 제품을 100만 원대에 판매를 하면서, UHDTV의 가격이 저렴한 것처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삼성-LG의 TV판매 형태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삼성-LG가 고가 논란에도, 매년 TV판매를 고가로 이어가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특히 사은품을 끼워주거나, 캐시백 포인트 같은 제도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면, 50~100만 원 정도를 환급해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TV자체만 현금으로 싸게 구입하고 싶어도 그러질 못한다는 것이다. 보편적인 상거래라면, 현금으로 구입을 하면, 더 싸게 해주고, 혜택도 많이 주는데, TV는 카드로 구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왜 이런 판매방식이 생겨난 것일까?
이처럼 카드로 결제를 하면, TV가격은 사은품내지는 캐시백 포인트까지 포함된 금액으로 결제가 되어, 삼성-LG의 TV매출은 외국의 경우보다 2~3배 이상 높게 책정이 된다. 그래서 판매 매출은 상당수 높게 형성이 된다. 그리고 카드사도 이득이 크다.
삼성-LG는 국내에서의 TV판매 수량은, 세계에서 판매하는 수량의 10%도 못된다고 울상이지만, 판매 금액이나 영업 이익률에서는 국내 매출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속된말로, 해외엔 원가로 팔고, 부족한 이윤은 국내시장에 보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결국 국내 소비자들은 수년째 TV에서만큼은 삼성-LG의 봉이 되고 있는 것이다.
헌데,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도 당분간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UHDTV가 기능적, 외형적으로 빠르게 변화를 함으로서,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아직은 삼성-LG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도 기능적으로는 좋은 제품을 내 놓고 있다지만, 일본 자체의 물가가 있다 보니, 저가로 만들지 못해, 결국 삼성-LG의 독과점은 지속 될 것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현재 UHDTV는 외형적으로는 곡면TV와 21:9TV와 같은 기형적 변화로 가고 있는데, 중국산 제품들이 여기게 발빠르게 대응을 못한다는 것이다. 즉, 시제품은 삼성-LG와 비슷하게 공개를 하였지만, 실제 상용 제품을 발빠르게 내 놓질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2015년에 이슈가 되는 QD TV나 OLED TV도 중국 업체들이 시제품은 내 놓았지만, 상용화 제품은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2014년 문제가 된 HDMI 2.0과 HDCP 2.2도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제때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2015년엔 HDR, BT.2020과 같은 신기능들이 새롭게 추가가 되면서, 중국산 제품들이, 신기능의 제품을 적용한 제품을 내 놓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가격으로만 승부를 걸고 있어, 자국 시장에선 힘을 쓰지만, 해외시장에선 큰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TV가 스마트TV까지 적용이 되면서, 기술적 특허 문제로 해외 시장 개척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도 중국산 제품의 한계이기도 하다.
일본의 경우는 기술적으로 충분한 수준은 되지만, TV용 패널 생산 설비까지 갖춘 회사가 샤프밖에 없어, QD TV나 OLED TV같은 부분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내 인건비등의 한계로 TV가격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보니, 삼성-LG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본 업체들이 지금처럼 기술이 있으면서도 체질이 약화 된 데는, 자국산 제품에 대한 우월주의에 빠져, 변화된 기술을 제때에 상용화를 못시킨 일본 TV제조사들이 책임이 크다. 그런데 일본 TV제조사들이 이처럼 세계 TV시장의 변화에 대응을 못한 데는 일본 국민들의 자국산 우월주의도 한 몫을 하였다는 것이다.
일본 국민들은 아직도 자국산 TV가 최고라며 감싸 도는 바람에, 현실에 안주한 일본 TV제조사들이 체질이 약화되어, 삼성-LG에 밀린 것이다. 헌데, 바로 이러한 일본의 현실이, 지금 국내 TV시장에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UHDTV의 화질에선 중국산 제품들이 가격도 저렴하면서도 결코 뒤쳐지지 않거나 앞서고 있는데도, 국내 소비자자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선 아직 신뢰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물론 TV전체적인 면에서는 아직 중국산 TV가 삼성-LG 제품에 비해 부족함은 있다. 허나, 화질만큼은 부족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이 무섭게 질주를 하는 이상, 시간이 문제겠지만, 중국산 제품이 우리의 TV시장을 치고 들어 올 날도 그리 멀지는 않았다고 본다. 삼성-LG,가 지금 당장은 일부 기능들에서 중국산보다 앞서 있다고는 하지만, 그러한 부분들이 1~2년 안에 보편적 기능으로 정착이 되어 진다면, 적어도 2~3년 안에는 국내 TV시장엔 큰 변화가 올 것이 자명하다.
삼성-LG가 지금처럼 국내 TV시장의 독과점을 악용하여, 국내 TV가격과 해외 TV가격을 차별한다면, 중국산 제품이 국내에 정착 할 때쯤엔, 엄청난 파국을 맞이할 것이다. 그래서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국내 TV가격을 해외보다 싸게 해달라는 게 아니다. 적어도 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지금처럼 판매자 중심의 불합리한 카드 포인트제를 적용한 판매방식은 이제는 지양해 주었으면 한다. 우리도 미국처럼 카드 포인트나 사은품 없이 순순 TV만을 구입할 수 있게 소비자 중심으로 판매해 나갔으면 한다.
허나 예년처럼 카드 포인트제 같은 형식으로 고가 정책으로 지속해 나간다면, 소비자들도 더 이상 삼성-LG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 불신을 이어간다면, 언젠가 중국산 저가 제품이 국내에 몰려온다면, 삼성-LG의 30년 이상의 아성도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삼성-LG는 알아야 할 것이다. |
첫댓글 동감입니다. 우리나라 대화면 TV가격은 정말 정신나간 수준이죠.
샤프에서 미친척 하고 미국 진출 가격으로 우니리나라에 판매해 주면 시장이 잼날텐데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 인가 ?
정부는 업체 편이죠...자동차도 그렇고...ㅜㅜ.
제조와 판매 결제까지 한몸 삼위일체죠 ^^
지금과 같은 가격 정책은 시장 활성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어느 정도 교체 주기를 업체쪽에서 생각한다면 기술보다는 어느 정도의 가격대 확보가 필수요건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