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조상의 삶은, 아무래도 시대적으로 가장 가까운 조선의 모습이 많은것 같아
근데 사실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조선과는 이색적인 문화가 많았다고 생각함
오히려 한국 역사 전반으로 보면, 조선이 가장 이색적인 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
자신의 아들,딸(이복남매)을 결혼시킨 왕건
지금으로 보면 근친혼인 이런 결혼은 왕건의 자녀들에서 그친게 아님
애초에 고려의 공주는 족내혼을 엄격히 지켰는데
(족내혼 = 같은 왕씨인 왕족과만 혼인)
여기서 벗어난 경우는 단 1건, 무신정권 때임
그때도 왕실은 반기지 않았으나, 권력자인 최충헌이 밀어 붙여서 자기아들과 공주를 혼인시킴
'김치양'이라는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왕위로 올리려 했던 천추태후
천추태후는 왕건의 손녀인데, 자신의 삼촌뻘인 경종과 결혼함
경종 사후, 대비가 된 천추태후는 김치양이라는 남자와 사귀게 되는데
이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왕위로 올리려 했던 것.
조선 왕실로 생각해보면 정말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인데,
고려는 이게 가능했음
왜냐하면 '여계 승계'를 인정했기 때문인데,
이 말은 공주의 자녀도 왕족이 된다는 거야.
물론 당시로서도 '국성'(왕씨)이 바뀌는 것을 달가워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애초에 공주는 같은 왕족과만 혼인하도록(족내혼) 했던 것
사실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결혼이나 계승 부분에서 유럽이나 일본과 닮은 부분이 많았다 생각
그러다가 조선에 와서, 국가 정책적으로 중국(한족)식을 따르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그 결과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으로 바뀜
오늘날에 와서 한국인들이 일본사를 근친으로 많이 까고 비웃는데,
사실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우리도 일본과 닮은 점이 많다 싶고
- 결혼, 승계, 양자 제도 등에서
일본이 우리 삼국시대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니까, 사실 일본도 우리한테서 영향 받은 문화다 싶거든;
자신의 조카와 결혼한 김유신
우리 어린이 위인전엔 절대 안나오는 이야기
김유신 장군의 여동생인 '김문희'와 '김춘추'의 결혼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 반면에 말이지.
바로 이들 사이의 딸이 김유신과 혼인 함
첫댓글 김유신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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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당시 삼촌 결혼은 굉장히 흔했음...
김유신이 딱히 특이 했던건 아님
개충격적이다
시대상황상 어쩔수없지 저때는 당연한건데 저걸 우리가 뭐라할순없지...
그래도 고려후기부터 근친혼 금지시켰으니까 조선들어와서는 근친혼이 싹 없어진거지ㅠ
고려 후기부터 남성 왕족은 족외혼도 많이 했지만, 여성 왕족들은 계속 족내혼을 했음. 그리고 법적으론 6촌이내 혼인금지를 했지만, 사실 그다지 지켜지지 않았다고 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도 그렇도 예전엔 흔했으니까뭐..일본은 최근까지도 그랬다 아님?
지금이야 근친혼 더럽지 저때했던 근친혼은 암 생각 안듦.. 그게 문화고 생존의 방식이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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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으로 알았는지는 모르겠는데, 남매 결혼은 막 떳떳하게 생각은 안했던듯 함. 그래서 어떤 방법을 썼냐면 왕건의 딸들을 일부러 어머니의 성을 따르게 함. 그래서 단순하게 보면, 성씨가 다르니 남매인걸 알수가 없음. 왕건의 자녀들 이후로는 그래도 3촌 이상씩만 결혼한 걸루 알아. 남매 결혼은 저당시 사람들이 보기에도 많이 아니긴 했던듯
@kirstenn 신기하다..
애기가 존나 할배랑 결혼한 거 아니냐 ..
근데 어차피 저 당시 재혼도 흔해서. 나이는 그렇게 신경 안썼던것 같아. 남자 죽으면 어차피 재혼하면 그만이고. 근친은 아니지만 조선 초까지만 해도...어차피 남자 죽으면 재혼하면 되니까, 여자가 젊어서 혼자되면 집안 어른들이 알아서 혼처 알아보고 그랬다 함
@kirstenn 그러고보니 재혼이 불가능해지는 조선 중기 이후로도 나이는 안따진것 같다. 영조만 해도 60대에 16살 정순왕후랑 결혼함. 그런걸 보면 재혼이라도 자유로운 고려까지가 나은것 같기도. 근친인 점 빼고.
달의연인에서 이준기 역할이랑 강한나 역할 실제로 결혼하잖아 이복남매인데 ,,, ㄷㄷ
미친 김유신....첨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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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계적 계보관념은 고려때 까지였고 조선부턴 부계관념이 강해서 그랬어!
저때는 도덕가치도 지금이랑 많이 달랐고 근친혼이 금기?된건 사실 유전병 때문이 가장 크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