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짓고땡을 하다보면 한끗발차이로 승부가난다. 도리짓고땡 참으로 오랫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다. 나이 먹어서 그래 남의 돈 몇푼 따먹어봐야 뭐그리 기분 좋겠는가. 하지만 한끗발의 위력은 대단하다.
왈츠를 추는데 몸을 바로 펴는자세가 안되서 계속 신경이 쓰였다. 바로펴는 자세라는게 그저 꼿꼿이 선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이건 춤을 추면서 자기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 어떻게 자세를 잡아야 여자와 그럴듯한 모양을 만들 수 있겠는가. 사람마다 체형은 다르다. 선천적으로 자세가 바른사람을 보면 참으로 부럽다. 하지만 그렇다할지라도 춤에서 요구하는 자세는 또 따로 있는거다.
자세를 떠나 얼굴을 여자쪽으로 자꾸 가져다 대는건 많은사람들이 겪는 일이다. 여자와 간격을 벌리고 추자니 뭔가 어색한거다. 선생님이 자꾸 아니 수십번 타박을 하길래 머리를 가능한 한 뒤로 빼봤다. 오호라 아주 잘했다고. 그거 하나 했는데 춤이 확 달라진다고. 그렇다 춤에서 뭘 교정한다는게 오만가지 다 뜯어고치려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한끗발 한끗발 교정해 나가면서 자세가 잡히는가보다. 이건 자세뿐아니라 발놓는 모양이라든가 춤의 모든 부분에서 필요한 일로 보인다.
굳이 세상살이까지 갖다 붙일건 없지만 사람사는 것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크게 뭐를 얻는것보다 한끗발이라도 더 나가는게 중요하지 않겠는가. 각설하고 춤에서 자세교정은 직접 추면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정지자세에서의 교정도 필요하지만 관건은 상대방과의 멋진 그림을 만드는거다. 자세를 교정하려하다보면 어색한건 당연하다. 그게 차차 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과정이 춤의 기량이 높아지는게 아니겠는가.
첫댓글 잼있게 보고 갑니다...감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