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상 경기장·선수촌 등 배치·사후 관리 방안 논의 활발
- “기념관·식물원으로 이용되도록 설계단계부터 반영 필요”
2018 겨울올림픽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지역에서는 경기장 배치와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2일 강릉시에 따르면 빙상경기 개최를 위해 수용 인원 1만명 안팎의 경기장 4개를 신축해야 한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될 이들 경기장이 사후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려면 처음부터 사후 활용 방안, 관리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며 입지 선정과 활용 방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현재는 경기장, 선수촌, 미디어센터 등이 분산돼 대회 운영 시 효율성이 떨어지고 경기 후 경포 등 주요 관광지와의 연계성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궁도장 인근 부지는 실내 빙상경기장 2개소와 주차시설, 올림픽공원 등을 한꺼번에 설치하기엔 협소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 일부 부서에선 경포권인 운정동 중앙감리교회 앞뜰에 올림픽 기념공원과 피겨, 쇼트트랙, 아이스하키Ι 경기장과 선수촌, 미디어센터 등 대회 운영시설을 집약 배치하고 지은 지 26년된 종합경기장을 철거, 그 자리에 스피드 스케이트장을 건립한 뒤 사후 종합경기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렇게 될 경우 오죽헌, 선교장, 경포대, 허균생가, 동해바다 등을 연계한 문화·관광·환경 올림픽을 구현하고 사후 올림픽 시설을 기존 경포 일원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남호 강릉시 녹색도시개발과장은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은 겨울올림픽 기념 경기장으로 존치해 4계절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아이스하키Ι경기장은 워터파크나 문화집회시설로,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은 대회 개최 후 종합경기장으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는 별도로 강릉원주대 김영식 교수는 “1만 2,000석 규모의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트 경기장은 경포해변과 연계해 물놀이 시설로 설계하고, 다른 경기장들도 사후 실내 축구장이나 식물원, 동계올림픽 기념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고달순 기자님(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