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귀회장님의 카톡에서]
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 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 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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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국
김병호
가로등은 깜박, 깜박 얇은 잠을 뒤척이고
담배가게 용길이 할머니도
난로가에 앉아 선잠을 데우십니다
젊은 아버지 퇴근길의 휘파람처럼
눈발이 골목을 길게 휘감으며
어깨 좁은 이웃들의 안부를 묻는 저녁입니다
어머니 시집올 때 해오셨다는
자개 상 위에서 서둘러 맞는 저녁
아버지가 좋아하셨다는 냉이국을
두 쌍의 수저가 어깨 세워 사이좋게
달그락거리고, 바닥에 가라앉은 뿌리마저 훌
훌 들여 마시면, 한 그릇으로도 가득 넘치는
봄, 난 아버지의 봄마저 마십니다
멀리 계신 아버지, 마당 한쪽에
싸륵싸륵 눈 쌓이는 소리로 안부를 전하면
꽃 시절 그리운 어머니는
먼 나라로 길을 나서듯 뜨개질을 하시는데
조개껍질 안으로 영겁을 지낸 순한 짐승들이 날고
꽃구름 사이로 볼 붉은 아이들이 뛰어다닐 때
먼 나라에서 어깨 나란히 걷는
하이칼라의 젊은 아버지와
하이힐, 나팔바지의 어머니
밤이 깊을수록 아버지의 안부는 선명해지고
어머니는 미닫이에 걸린 달빛으로
한 땀 한 땀 봄을 깁고
내일쯤 나는
다시, 젊은 아버지를 만날 수 있겠습니다
^(^
굿모닝 입니다.
쌀쌀한 화요일 아침을 열었습니다.
아침에는 춥고 점심나절에는 봄볕이 제법입니다.
환절기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죠.
감기 조심하세요.
아직은 봄도 사람도 ㅎㅎ 완전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오시는 봄은 막을수 없습니다.
요즘 드라마에서도 다루죠.
학교폭력 예방은, 가족 특히 부모님들이 책임이 있습니다.
폭력은 유전됩니다.
가정폭력도 거의다 유전됩니다.
언어의 폭력도 듣고 보고 배운답니다.
어떤 폭력도 멈춰야합니다.
그게 권력를 동원하여도 말이죠.
자... 화요일 아침음악을 선곡해 보겠습니다.
우선 재즈 가수 이자 살아 있는 전설 토니 베넷의 출세곡이였죠.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
재즈 버젼입니다.
약간 늘어지는 느낌 이죠. 에드 설리반 쑈에서 불렀습니다.
재즈는 즉흥적 해석이 백미입니다.
다음곡은 저의 추천곡입니다.
스모키의 리더 였어요.
크리스 노먼이 불렀습니다. 노 암스 캔 에버 홀드 유.....
아직도 활발한 스테이지를 이어 가고 있어요.
크리스 노만과 수지 쿼트로가 부른 스텀블링은 빌보드 챠트 2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스모키 활동중에 였어요.
마지막 곡은 리턴 투 미 배우이자 가수 였죠.
미국의 미남가수 딘 마틴의 노래로 들어 보죠.
돌아올 사람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오늘도 복된날 멋진날 축복받는 건강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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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T5VOnaGRSU
https://youtu.be/l_1PSHApgFA
https://youtu.be/1hea9amS3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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